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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2일. (오늘도 기후위기 관련 이야기 포함)


1. 연초부터 커지는 분위기, 2. 공기 단백질 고기, 3. 힙한 캠핑이란
2021년 1월 12일 화요일

오늘은 올해 초부터 이어지는 기업들의 기후위기 대응 분위기를 먼저 살펴보고요. 공기로 단백질을 만들어 대체 고기를 생산하겠다는 스타트업아웃도어의 에어비앤비라고도 불리는 힙캠프의 소식을 볼게요.

[에너지] #기후위기압박 #연초분위기
1. 계속 이어지는 전환 분위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회사들에 대한 탄소 배출 감축 압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커왔는데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작년 초에 "앞으로 기후위기를 고려한 투자와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선언하며 쏘아 올린 큰 공이 시작이었죠. 2021년 초에도 이 흐름을 잇는 중요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요.

굽이져도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새로운 행동주의 펀드도 나섰고요
  • 엑손모빌(ExxonMobil)은 미국 최대 석유 회사이지만, 이제 더는 '에너지' 메이저라고는 할 수 없게 되었죠. 탄소 배출 감축 계획,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등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사업의 전환을 투자자들이 지속 요구하지만, 여전히 석유와 가스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탄소 배출 감소 계획도 투자자들의 압력이 거세지자 지난달에야 (다른 메이저에 비해 한참 모자란) 계획을 내놓았고요.
  • BP, 토탈, 로열더치쉘, 쉐브론 등 모든 석유 메이저들이 보통 총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이 되는 스코프 3*의 배출량을 취합해 공개하고 있지만, 엑손모빌은 계속 공개를 거부해 왔는데요. 투자자들과 기후위기 활동가들의 압력이 계속되면서 최근에야 공개하게 되었어요. 그 결과는 2019년에 7억 3000만 톤이 배출되면서 석유 메이저 중 가장 많은 스코프 3 배출량을 기록하고 있었고요.
엑손모빌이 이 정도의 계획을 내놓게 된 것도 자신들을 타겟하며 새롭게 결성된 행동주의 펀드인 엔진 넘버원(Engine No. 1)의 영향이 컸는데요. 이들은 엑손모빌의 (여전히 석유와 가스 개발에 집중된) 현재 계획이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지 못할 사업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압력을 주도하고 있어요. 이제 기후위기에 발맞추어 사업을 재편하는 게 진정 사업을 위하는 것임을 말하는 거죠.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흔히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시설 등에서의 직접 배출, 전기 이용 등의 간접 배출, 그리고 물류, 협력사, 고객사 등의 외부 배출로 나누어 각각 소위 스코프(Scope) 1, 2, 3으로 명명하는데요. 기업별로 스코프의 범위가 조금씩 달라요. 예를 들어, 자원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연료를 사용하는 엔드 유저(End-user)도 스코프 3에 포함해야 하죠. 반면, 트레이더는 (중간상으로) 판매한 분을 스코프 3에 포함하지 않으려 하고요. 

새로운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어요
  • 트라피규라(Trafigura)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트레이더 중 하나에요. 석유, 가스, 석탄, 구리, 코발트 등 주요 자원을 취급하고 직접 유전과 광산도 운영하는데요. 직접 운영하는 사업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스코프 1, 2*의 탄소 배출량을 향후 3년간 최소 30% 줄이기로 했어요. 자원을 해상 운송 하는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대책은 2023년까지 세우기로 했고요
  • 이들의 움직임은 각종 파이낸싱을 책임지는 투자 은행과 이해관계자들의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죠. 이번에 발표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기업공개도 하지 않은 트라피규라와 같은 기업도 탄소 배출 감축을 선언해야 할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죠. 특히 그간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던 메이저 업체가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고요.
이들의 움직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에너지 트레이더이자 역시 스위스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인 글렌코어(Glencore)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인데요. 트레이더인 이들이 엔드 유저(End-user)의 탄소 배출량까지 자신들의 몫으로 포함하지는 않겠다고 했으나, 시장에 새로운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죠.

분위기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까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요.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느낄 수는 없겠지만, 전기차와 연료전지 시장의 본격적인 시장 잠식은 올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죠. 이미 원가를 확 낮춘 태양 에너지와 풍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시장 개편이 이미 진행되고 있고요. 굽이져 왔지만, 이제 오랜 세월의 기술 개발과 혁신의 과실을 본격적으로 맺으려 하죠.

결국, 기존 산업의 파이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될텐데요. 모두가 전환할 때 시장에 남은 파이를 취하는 전략을 고수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 없이는 무의미하죠. 연초부터 진행된 분위기는 올해는 변화가 더 빨라질 수도 있음을 예고하고 있어요.
☕️ 블랙록은 엑손모빌의 팔을 비틀까
엑손모빌에 대해서는 주요 대주주이자 이사회 멤버인 블랙록이 이제 본격적인 압력을 가할지가 관건이에요. 블랙록은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반하는) 이사회의 계획이 아닌 주주들이 제시하는 안에 표를 행사하기로 했는데요. 사업 전환을 제대로 실행하지 않는 기업들에 압박을 더 주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죠. 이들이 결심을 지키며 실질적인 사업 계획의 변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푸드테크] #대체단백질 #공기로만들어요
2. 공기로 단백질 만드는 스타트업
이제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원소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스타트업도 나왔어요.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농업 상품 트레이더 중 하나인 아처-다니엘스-미드랜드(Archer Daniels Midland Co.)의 ADM 벤처스, 바크클레이스(Barclays Plc), 구글 벤처스(GV) 등으로부터 32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스타트업의 이름은 에어 프로틴(Air Protein)이에요. 이름도 '공기 단백질'이죠.

공기 원소를 이용해 단백질부터 만들어요. ⓒ Air Protein
어떻게 공기로 만드냐고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에어 프로틴은 "(따뜻한 우유와 유산균 등을 섞어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드는) 요거트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는데요. 공기의 원소인 이산화탄소, 산소, 질소를 물과 무기질 영양소 등과 섞어 일종의 발효 과정을 거쳐 단백질 가루를 만들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가루에는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하고요. 이 가루를 이용해 압력과 열을 가하는 각종 '요리 기술'을 이용해 고기와 같은 맛과 식감을 가진 '대체 고기'를 만든다는 것이에요. 간단히는 밀가루를 이용해 파스타 면을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도 되고요.

이들이 주목받은 이유는요
이들이 주목받은 건 식량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최소한의 자원만 사용해도 되기 때문이에요. 현재 대두를 이용한 단백질 생산도 역시 농작물이 필요하고, 식물성 대체 고기 등도 모두 여러 작물을 이용해야 하죠. 하지만, 이들이 내세운 해법은 최소한의 물질로 영양소가 풍부한 식량을 만들어내죠. 넓은 땅이 필요하지도 않고, 어디서든 만들어낼 수 있고요. 또, 생산 과정에서 드는 에너지도 크지 않기에 스케일이 가능해진다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죠.

문제도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죠
에어 프로틴은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하고, 현재보다 식량 자원이 70% 이상 필요하지만,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땅은 현재의 5%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탄소 배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축산업을 대체하고, 식량 부족도 해결하는 것을 미션으로 하고 있어요. 문제가 커지는 만큼 에어 프로틴과 궁극적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회사들은 이미 시장에 진출해 문제를 하나씩 풀며 자리잡고 있죠.

식물성 대체고기는 이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와 비욘드미트(Beyond Meat)를 중심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고, 팬데믹으로 인해 그 성장세가 가팔라졌죠. 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한 대체 고기도 얼마 전 세계 최초로 싱가포르에서 판매가 허용되었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은 전 세계에 6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맛있는 대체 고기를 공급하기 위한 경쟁이 세지는 만큼 수요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에어 프로틴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일반 육류를 대체하며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하죠.

아직 초기 개발 단계지만요
물론, 에어 프로틴의 기술은 아직 개발의 초기 과정에 있어요. 단백질 가루를 이용해 이제 대체 고기라는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에 있죠. 제조 과정과 상품 자체의 안전성도 입증해야 하고요. 이번에 받은 투자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상품화를 추진하는 데 쓰일 예정이에요.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고 하고요. 이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실제 대체 고기 등의 상품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가속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물론, 임파서블 푸드의 CEO 댄 브라운이 늘 이야기하듯 무엇보다 맛이 있어야만 일반 육류의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고요.
☕️ 한편, 가격이 점점 낮아지는 대체 고기
식물성 대체 고기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원가가 낮아지고 판매 가격도 내렸죠. 임파서블 푸드는 최근에 소비자 가격을 또 한 번 인하했어요. 가장 대표 상품인 버거 패티의 가격을 15% 인하하면서 이제는 1파운드(약 453 그램)당 6.8달러(약 7470원)가 되었는데요. 가격을 확 낮췄던 비욘드미트(1파운드당 5.69달러(약 6250원))에 이어 이들의 상품도 이제 등급이 높은 소고기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어요.

[여행산업] #스타트업 #힙캠프
3. 힙한 캠핑을 원하시나요?
힙캠프(Hipcamp)는 아웃도어의 에어비앤비라고 불리는 스타트업인데요. 캠핑을 원하는 이들과 유휴 부지 소유주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죠. 지난여름부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이들은 최근에 5700만 달러(약 625억 원)의 시리즈 C 투자를 받았어요.

이런 곳을 연결해주면 정말 좋을 텐데요.
왜 에어비앤비와 비교하냐면요
호텔이나 각종 숙박업소를 연결해 주는 각종 사이트가 존재했듯, 기존의 캠핑 사이트나 캠핑카 정박지 등을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사이트들은 힙캠프 이전에도 존재했죠. 하지만, 이들은 (에어비앤비와 마찬가지로) 풍광이 뛰어난 곳, 숙박도 하고 서핑 등의 액티비티가 바로 가능한 곳에 유휴 부지를 가지고 있는 땅 주인들이 플랫폼에 올라와 새로운 여행을 발견하고픈 이들과 연결되도록 한 것이에요. 땅 주인에게는 유휴 부지를 통해 수익을 내도록 해주고, 국립 공원 등의 뻔한 캠핑 사이트 외 새로운 캠핑을 찾는 니즈를 충족했죠. 

원래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이었죠
2014년에 창업한 이들은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가 이제 3억 달러(약 3295억 원) 이상이 되었는데요. 이전 투자 라운드에선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인 안드레센 호로위츠, 벤치마크 등으로부터 총 4500만 달러(약 495억 원)의 투자를 받고 세를 키우고 있었어요. 이번에도 메리 미커가 이끄는 본드 캐피털과 역시 대표적인 VC 중 하나인 인덱스 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하면서 리스트는 더 화려해졌어요.

아웃도어 수요가 많이 증가했죠
힙캠프도 다른 모두와 마찬가지로 팬데믹이 발생한 직후에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어요. 이번 투자 소식을 전한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이 발생한 3월 이후 80% 이상 떨어졌던 예약율은 여름에 다시 급격히 반등했어요. 6월과 8월 사이 예약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해 늘어난 (해외로 못 가는) 로컬 여행 그리고 아웃도어 여행 수요를 한꺼번에 흡수했어요. 팬데믹으로 인해 이들의 서비스를 찾는 수요(여행객)가 많아지자 더 많은 땅 주인들도 등록을 하기 시작했고요.

해외 확장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들은 현재 서비스를 운영 중인 미국과 캐나다 못지않은 광활한 자연을 자랑하는 호주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던 유캠프(Youcamp)를 작년 8월에 인수했어요. 이번 펀딩 이후에는 유럽으로 확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서비스를 스케일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지고요. 유럽에도 비슷한 로컬 서비스들이 있기에 역시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고요. 

물론, 밝은 미래만 펼쳐진 건 아니에요
세계적으로 로컬 및 아웃도어 여행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 왔죠. 하지만, 늘어난 아웃도어 수요가 팬데믹 이후에도 지속될지 불확실하죠. 더군다나 이제는 상장이 된 에어비앤비도 팬데믹 이후 로컬에 이미 집중을 해왔고 이제는 아웃도어 확장에도 집중할 예정이고요. 힙캠프도 앞으로는 블루베리 농장과 같은 곳에서 "여행은 살아보는 경험하는 거야" 컨셉도 강화해야 의미 있는 확장을 진행할 수 있을 텐데요. 에이비앤비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덕트(제품)을 만들고, 초보 캠퍼들은 위해 알려진 캠핑 사이트 등 더 많은 호스트를 끌어들여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에어비앤비는 어떻게 돌아왔나
에어비앤비의 컴백은 2020년의 비즈니스 업계의 가장 극적인 이야기이기도 했는데요. 에어비앤비는 이전부터 공유 경제를 주도했던 빅스타트업인 위워크 및 우버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해 왔고, 유일하게 창업자들이 CEO직을 비롯한 주요 역할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에요.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줬죠. 기업공개라는 과제까지 마친 이들은 이제 로컬 전략 이후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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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의 레터를 통해서는 이런 이야기들을 건네주셨어요

✔️ "팬데믹 이후 기업들마다 처해진 상황이 달라졌는데요. 대부분 D2C 혹은 온라인 비중을 키워, 돌파구를 찾는 사례를 보다가 본업을 중심으로 유지해도 좋은 성과를 얻은 사례를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 작년 상반기에 처음 커피팟을 구독하기 시작했고, 트렌드에 관심이 많아 지난 연말에 21년을 전망하는 트렌드 강의를 몇차례 다녀왔습니다. 커피팟을 구독하며 미리 알게 된 사례들도 나와서 제가 트렌드에 뒤처지지는 않는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했네요."

✔️ "최신 경제 흐름을 요점 정리 식으로 쏙쏙 알게 되니 세상을 보는 관점이 넓어지고 세계가 이렇게 변해가는구나 신기하다 재밌다 이런 신나는 기분도 느끼고 있습니다."

✔️ "커피팟 덕분에 관심분야가 확장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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