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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5일. 영화관이 문을 닫은 동안

1. 배송 트럭 전기화, 2. 넷플릭스의 힘, 3. CES를 빛낸 아이스크림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오늘은 GM도 참가를 선언하며 점점 경쟁이 세지고 있는 전기 (배송) 트럭 시장에 대해서 보고요. 올해 매주 1개 이상의 영화를 공개하겠다는 넷플릭스가 가진 힘 그리고 언급을 안 하고 넘어가려니 섭섭한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 중 아이스크림 제조기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 커피팟이 다음 주에는 새로운 콘텐츠도 들고 올 예정이에요!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커피팟 뉴스가 찾아오고요. 수요일에는 현재의 비즈니스 세상을 이끌어가는 테크 업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칼럼을 전해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

[전기차] #배송트럭 #상용차시장
1. 전기 트럭의 첫번째 포커스는 배송
미국의 GM이 최근 증가한 물품 배송 수요에 맞춰 전기 트럭 개발과 공급에 초점을 둔 비즈니스 유닛을 신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미 많은 전기차 메이커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영역입니다. 이커머스를 비롯한 물품 배송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이고, 전기 트럭 수요도 따라올 것으로 예상하면서요.

이건 카누의 전기 트럭이에요. ⓒ Canoo
점점 커지는 시장이에요
GM은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이라는 이 유닛의 론칭을 이번 CES를 통해 발표하면서, 미국의 물품 및 음식 배송, 반품 물류를 포함한 전체 배송 물류 시장은 2020년대 중반까지 8500억 달러(약 932조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배송 서비스는 많이 증가했고, 팬데믹으로 인해 바뀐 소비자 습관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죠. 특히 배송의 마지막 단계를 수행하는 도심의 라스트 마일(Last mile) 물류는 팬데믹 이전부터 증가해 왔고, 팬데믹이 그 수요를 급격히 증가시켰는데요. 일반 승용차 시장 외 가장 빨리 전기차로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어요.

이미 경쟁은 시작됐고요
  • 대표적으로 전기 픽업 트럭과 SUV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은 아마존의 투자도 받고 아마존의 이커머스 물류 시스템에 투입될 전기 밴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아마존이 탄소 중립 목표를 더 도전적으로 세우면서 2021년 말까지 총 1만 대의 밴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 전기 버스와 상용 트럭에 초점을 맞춘 영국의 스타트업인 어라이벌(Arrival)은 UPS에 2024년까지 역시 1만 대의 트럭을 공급하기로 했고요. DHL과 영국의 우체국과도 공급 협약을 맺었고요.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도 투자를 했죠. 현대차와 기아차도 일찌감치 1억 유로(약 133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 포드(Ford)도 지난달에 배송용 전기 밴을 공개하며, 미국의 상용차 시장에서 지키던 강자의 지위를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을 했어요.
  • GM은 대표적인 물류 기업인 페덱스(Fedex)와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요. 올해 말까지 우선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만들어질 500대의 전기 배송 트럭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이들 외에도 더 많은 기업이 이제 속속 전기 배송 트럭을 들고나올 것으로 예상돼요. 아마존과 GM이 올해 첫 배치(batch)를 성공적으로 내놓을지가 우선은 관전 포인트입니다.

소프트웨어도 핵심이에요
배송용 트럭과 밴은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주요 고객이죠. GM이 이번에 새로운 비즈니스 유닛을 만든 가장 큰 이유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객들에게 제공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개발을 별도로 하기 위해서이고요. 포드도 자체 개발한 플릿(Fleet)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제공하고, 기업들이 더 효율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를 계속 추가할 예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앞으로 새로운 전기 트럭 배송 체계를 갖추는 데 있어서 훌륭한 하드웨어만큼이나 각 차량의 유지보수 현황, 물품이 어떻게 배송되고 있는지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고객에게는 중요해졌는데요. 향후 전기 배송 트럭 시장의 핵심 경쟁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푸드 전기 트럭을 만들겠다는 카누
승용 전기밴을 일반 고객에게 구독제로 판매하겠다는 카누(Canoo)는 최근 물품 배송뿐만 아니라 각종 물품 판매, 푸드 트럭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전기 트럭발표했어요. 이는 2022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고요.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트럭으로 다양한 개인 사업자들에게도 어필하고자 해요.

[스트리밍] #넷플릭스 #영화관
2. 영화관이 문을 닫은 동안
넷플릭스가 2021년에는 매주 새로운 영화를 공개하기로 했어요. 1년 동안 총 70편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일주일에 새로운 영화가 최소 1편 이상은 공개되는 것인데요.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관이 잠들어 있는 사이 시네마를 넷플릭스로 옮겨올 계획입니다.

언제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을까요?
다양하게 모든 걸 보여주겠다
  • 워너브라더스는 올해 개봉 예정인 매트릭스 4를 비롯한 영화 17편을 자신들이 소유한 HBO 맥스를 통해 극장과 동시에 공개하기로 했어요. 디즈니도 올해 마블 시리즈 4편과 픽사의 애니매이션 2편을 포함해 약 24편의 영화를 극장과 디즈니+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고했는데요. 넷플릭스는 올해 영화에서만큼은 이들을 압도하는 물량을 보여줄 예정이에요. 디즈니+가 무섭게 쫓아오지만, 콘텐츠로 승부를 보겠다는 자신들의 계획을 더 공격적으로 실행하고 있죠.
  • 일단 겉보기에는 라인업도 화려해요. 데드풀의 라이언 레놀즈, 더 락 드웨인 존슨, 원더우먼의 갤 가돗 등이 출연하는 새로운 영화를 예고하고 있고, 제니퍼 로렌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내놓을 예정이에요. 액션 블록버스터부터 드라마, 코미디 등 장르도 역시 다양하고요. 디즈니+가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으로 구축한 각각의 세계관을 잇는 콘텐츠 라인업이 중점이라면 넷플릭스는 다양한 영화들을 끌어모았어요. 52개는 영어 기반의 영화, 10개는 영어 외 언어의 영화, 그리고 8개는 애니메이션이고요.

모두가 힘들어하는 동안
넷플릭스는 팬데믹이 휩쓴 2020년에도 이미 제작된 콘텐츠 라인업이 대기 중이었고, 다른 제작사들이 팬데믹으로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도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어요. 일찌감치 2021년에도 (영화를 포함해) 더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죠. 영화관 개봉을 하지 못하거나, 짧은 기간 상영을 통해 손해가 클 영화들의 판권을 사들이기도 했고요. 많은 영화가 제작이 중단되거나 개봉을 연기 혹은 포기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넷플릭스는 오히려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어요. 

평가절하할 수 없는 역할
2021년에도 극장가는 힘겨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죠. 이미 1년간 이어진 팬데믹 속에서 사람들이 영화를 시청하고 소비하는 습관 자체도 바뀐 현재 영화관이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 누구도 섣불리 예상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한때 할리우드의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했던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 영화 산업을 살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진 시네마적 가치관은 기존 영화 산업이 가지고 있던 것과는 분명 달라요. 하지만, 이들이 만들고 쌓은 시장과 생태계가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 산업이 그나마 버텨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평가절하할 수 없습니다.
☕️ 거장의 영화도 구했던 넷플릭스
2020년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당시 봉준호 감독이 존경심을 표했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아이리시맨>을 통해 넷플릭스와 협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마블의 세계관이 시네마를 장악하고 있던 상황이고, 고전적인 갱스터 영화이자 긴 러닝타임(3시간 30분)을 가진 이 영화에 대한 투자자를 찾지 못했던 거장에게 넷플릭스가 큰 금액을 투자했고 극장 개봉도 보장했죠. (+ 마틴 스콜세지는 최근 뉴욕의 작가인 프랜 레보위츠를 인터뷰하는 형식의 다큐멘터리인 <도시인처럼(Pretend it's a City)>도 넷플릭스와 제작했어요)

[CES 2021] #이야기안하려니섭섭한
3.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거나, 얼죽아이거나
이번 CES 2021은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흥행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새로운 기술이 '현장'에서 선사하는 감동을 1900여 개 업체의 온라인 전시관을 돌면서는 느낄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컸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에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품성을 가진 새로운 업체들은 발견되었는데요. 한 스타트업의 아이스크림 제조기도 주목을 받았어요(CES 혁신상도 받았고요).

저 캔은 뽑아서 바로 분리수거하면 돼요. ⓒ ColdSnap
2분 내에 아이스크림이 나와요
콜드스냅(ColdSnap)이라 명명된 이 기계의 기본 시스템은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질 유제품이 들어있는 알루미늄 포드(Pod)를 기계에 넣으면 이를 급속 냉동해 주고, 아이스크림으로 추출해 주는 것인데요. 뜨거운 음료를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만 빼고 캡슐 커피 기계의 원리와 같죠. 이전에도 비슷한 제품들이 나온 적이 있지만, 냉동 시간에는 90초가 안 걸리고, 아이스크림이 나오기까지는 2분이 채 안 걸린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에요. 아이스크림 외에도 얼음 커피, 스무디, 슬러시, 칵테일 등의 아이스 제품 포드도 준비 중이라고 하고요.

(혁신상을 탔으니) 장점이 더 있겠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이들의 아이스크림 포드(Pod)는 음료수 캔과 같은 모양인데요. 캡슐 커피 등과 비교해 찌꺼기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재활용이 편리해요. 소비가 많아져도 캡슐 커피가 그러했던 것처럼 환경 문제에 직면할 일은 없다고 보죠. 이 제품을 개발한 시그마 페이스(Sigma Phase)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매튜 폰테는 20년 뒤엔 "아이스크림이 원래 늘 냉동되어 있어야 했던 거 기억해?"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제품을 발전시키고 보급)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드라이 아이스가 없이도 아이스크림을 배송할 수 있다면 냉동 유통이 유발하는 환경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죠.

일단 가격이 문제인데요
현재 콜드스냅의 가격은 1000달러(약 110만 원)로 책정 되었는데요. 집에서 (커피만큼 일상적이지 않은) 디저트를 해 먹는 용도로 사는 머신 치고는 가격이 비싸죠. 우선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지는 내부 제품을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등 제조 단가를 낮추는 노력을 통해 가격을 500달러(약 55만 원)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해요. 아이스크림 포드는 하나당 2.99달러(약 3280원)가 될 예정이고요.

시장에 우선 나올 예정이에요
당장 2분기부터 D2C(Direct-to-Consumer)로 판매를 하고요. 미국 일부 대도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에요. 콜드스냅은 최초에는 B2B 판매를 목적으로 개발이 되어 사무실 휴게공간 등에 비치할 용도로 기업 고객을 타겟했어요. 하지만, 팬데믹 이후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출시하기로 마음 먹었고, 작년부터 소비자용으로 제품을 최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해요현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수천 개의 제품 출시 문의가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서, 가격이 비싸지만 시장에서의 안착을 기대하고 있어요. 

이들이 서둘러 소비재 시장에 나오는 것은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우선 어필을 하고 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mover)가 되려는 것이기도 한대요. (의도대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향후에는 냉동 유통이 쉽지 않은 지역이 있는 인도 등에서 유통의 장점을 활용해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사실 비슷한 제품도 있었어요
엘지전자도 2019년에 캡슐형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선보였고요. 이보다 전에 간편한 기계를 만들어 주목받은 스타트업인 윔 요거트(Wim Yogurt)도 있었어요. 하지만, 엘지전자의 제품은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이후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고 있고, 윔 요거트는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고 2018년에 사업 운영을 중단했어요. 일반 소비재 시장에서 인기를 얻기엔 가격도 부담스러웠다는 것이 요인으로 꼽히고요.

📌 [알립니다] - 지난 레터 오기 정정
지난 1월 12일 커피팟의 2. 공기로 단백질 만드는 스타트업 중 아래 내용을 정정합니다.

  • (오류) 에어 프로틴은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10억 명에 달하고, 현재보다 식량 자원이 70% 이상 필요하지만,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땅은 현재의 5%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 (정정) 에어 프로틴은 2050년에는 전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하고, 현재보다 식량 자원이 70% 이상 필요하지만,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땅은 현재의 5%밖에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는데요. 

혼란을 드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짚어주신 여러 구독자께 감사합니다.

커피팟은 여러분의 의견에 힘을 얻으며 이어가고 있어요. 1분의 시간이 있다면 오늘 커피팟은 어땠는지 꼭 알려주시고요. 조금 더 시간 내주실 수 있다면 관심 있어할 주변 친구나 동료들에게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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