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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9일. 빅테크, 빅오일, 빅 대체 고기

1. 빅테크의 반독점, 2. 빅오일의 행동, 3. '빅'해지는 대체 고기
2021년 1월 19일 화요일

오늘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둔 현재 고조되는 빅테크 반독점 분위기를 먼저 짚어보고요. 석유 로비 그룹에서도 이탈하는 유럽 빅오일(석유 메이저)의 이야기, 그리고 연초부터 전진하는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의 이야기를 볼게요.

[빅테크]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1. 고조되는 빅테크 반독점 분위기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 조사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군불을 때고 있었는데요. 지난여름에 진행된 이 4곳의 CEO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 이후 법무부와 각 주 정부의 소송이 속속 이어졌어요. 이제 곧 진행될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에는 추가 조사와 압박의 강도가 더욱 강해 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현재 제기된 주요 소송과 진행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구글부터 본격 시작이에요.
케이스 #1. 구글과 애플은 함께 엮였고
구글에는 미국 법무부가 직접 작년 10월에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소송을 냈어요.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구글의 검색 엔진을 각 스마트폰에 디폴트로 설치되게끔 만들어 검색 엔진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한 과정이 독점을 만들어낸 행위로 본 것인데요. 이 소송은 애플과 맺은 계약도 핵심이에요. 미국 내 점유율이 60%에 이르는 아이폰을 비롯해 맥 PC와 아이패드 등의 기기에 깔린 사파리(Safari)가 구글의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계약을 맺은 것은 두 지배적인 사업자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지배적인 위치에 이르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고 있어요.

케이스 #2. 페이스북은 핵심이 찔린 상황
페이스북에는 작년 12월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46개의 주 정부가 함께 소송을 냈는데요. 소송의 핵심은 페이스북이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경쟁자들을 사들여 경쟁을 불법적으로 저해하고 독점적 지위를 얻었다는 것이에요. 인스타그램(2012)과 왓츠앱(2014년)을 인수한 것은 미래 경쟁의 싹을 자른 것이라면서요. (틱톡이 등장했지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이 소셜미디어와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지위를 고려했을 때 이들을 쪼개야 한다고 연방거래위원회는 주장하고 있죠.

케이스 #3. 아마존은 폭풍 전야의 상황
아마존에는 아직 정부 차원의 소송이 진행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최근 코네티컷주 정부가 아마존 전자책 사업의 반경쟁적인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마존이 5개의 대형 출판사들과 아마존이 아닌 다른 판매처에서는 가격을 더 낮추지 않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것이 핵심이에요. 이 케이스를 의뢰 받은 한 로펌이 뉴욕의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인데요. 아마존의 이커머스 사업에 대해 펼쳐질 많은 소송의 시작으로 보기도 해요.

케이스 #4, 5, 6...계속 이어질 소송들
구글은 검색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악용했다는 혐의를 적용한 소송을 포함해 이미 여러 건의 소송이 동시에 진행 중이고요. 일부 주들은 아마존이 써드 파티(third party) 셀러들의 상품을 복제해 판매하는 행위 등을 하는지 조사에 들어가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요. 애플은 앱 스토어를 운영하는 방식과 앱 출시 업체들과의 관계가 향후에 타겟이 되어 조사와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나 조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커요. 앞으로도 미국 법무부나 연방거래위원회 차원에서 혹은 각 주 정부들이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죠. 

큰 전례도 예상에 참고해야 하죠
입증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예상되지만, 과거 전례를 보았을 때 이들에 대한 주요 소송은 최소 1년에서 길게는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1997년에 시작해 2002년에 종결된, 마이크로소프트가 PC 운영 체제인 윈도우즈에 웹 브라우저를 끼워파는 행위 등으로 독점적 지위를 차지 했다는 반독점 위반 소송은 이를 뒷받침하는 전례이죠. (합의를 맺으며 끝났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결과적으로 수년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지 못했는데요. 이로 인해 PC에서 모바일로 소프트웨어를 전환하는 흐름을 구글을 비롯한 새로운 기업들에 내줬다는 시각도 있죠)

꼭 이기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실제로 반독점 소송을 정부가 이길 수 있는지 불투명하지만, 소송을 진행하면서 드러난 문제점 중 무엇이 진짜 (경쟁을 해치는) 문제인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지겠죠. 또, 어떤 결과에 이르건 너무 커진 이들을 견제할 장치와 법률이 정비되는 계기가 되리라 보고요. 이는 결과적으로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미국 테크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더 높여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적이던 시대에 구글이 탄생했듯, 구글에 이어 또 새로운 테크 시대를 이끌 기업이 탄생하는 토양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  함께 읽어보면 좋은 이야기 예고
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전쟁은 향후 산업 지형을 어떻게든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돼요. 미래에 수많은 기업이 또 탄생하고 성장하는 배경에 큰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빅테크와 반독점 전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더 깊고 재밌게 짚어볼 수 있는 새로운 칼럼을 전할 예정이에요. 내일도 커피팟 꼭 참고해 주세요.

[빅오일] #석유의미래
2. 토탈의 큰 이탈
유럽의 빅오일(석유 메이저)이라 하면 로열더치쉘과 BP, 프랑스의 토탈(Total SE), 노르웨이의 에퀴노르(Equinor)까지 꼽을 수 있는데요. 이 중 최근 토탈은 미국 내 석유 업계 최대 로비 그룹인 미국석유협회를 탈퇴하기로 어요. 유럽의 빅오일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크게 푸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상징입니다.

또, 썼네요. 풍력 사진.
우선, 왜 탈퇴를 했냐면요
미국석유협회(API, American Petoleum Institute)는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로비 파워를 발휘하는 그룹인데요. 토탈은 이들이 1) 전기차 보조금에 반대하는 로비 그룹의 일원이고, 2)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종용한 정치인들에 대한 로비를 하고 있기에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재생에너지로 사업을 전환하려는) 자신들과는 더는 이해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결정적으로 향후 탄소 감축을 위한 중요한 키 중 하나인 3) 탄소 배출권 가격 설정 방식에도 견해 차이가 커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었어요
토탈은 로열더치쉘, BP, 에퀴노르와 함께 이미 미국석유화학단체(AFPM, American Fuel & Petrochemical Manufacturers)에서도 탈퇴를 했는데요. 이들은 현재 가입된 로비 기구나 협회와 기후위기에 대한 이해관계가 맞는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어요. BP의 경우, 파리기후협약을 기준으로 한 기후 과학과 탄소 배출권 가격 설정, 관련 규제 필요성 등을 자신들과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지 않는 단체들에서는 계속 탈퇴를 할 것이라고 선언을 했고요. (BP는 빅오일 중 탄소중립을 가장 먼저 선언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죠)

동참하지 않은 이들과의 결별이죠
미국석유협회는 "(우리가 특정 에너지에 대한) 정부 보조금에 반대하는 이유는 보조금이 시장 기능을 저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면서 기존의 입장을 견지했는데요. 미국의 석유 업계는 미국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동과 정책 설정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도 함께 곁들였어요. 아직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전환 계획을 미루고 있는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의 미국 빅오일들과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죠.

이번엔 왜 더 큰 의미가 있냐면요 
이번에는 가장 강력한 로비 그룹을 탈퇴했다는 데 의미가 있어요. 장단기적으로 사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산업 내 정책을 설정하고,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 단체는 석유 사업에서 특히나 그 중요성이 큰데요. 토탈의 탈퇴는 "이제 우리는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더 당길 거야"라는 입장을 더 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분석돼요. 이제는 쉘과 BP 등도 탈퇴에 대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한때 가장 강력한 석유 메이저들이었던 이들이 이제는 에너지의 전환을 강하게 당기고 있습니다.
☕️  해상 풍력 발전 푸시는 계속되고
토탈은 최근 스페인의 이벌드롤라(Iberdrola)와 함께 덴마크 해안의 1 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따냈고, BP와 에퀴노르가 함께 진행하기로 한 뉴욕주와의 2.5 기가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도 이번 주에 정식 계약이 체결되었어요. 에너지 메이저들이 이제는 함께 협업하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도 에너지 전환의 기류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푸드테크] #대체고기 #확장준비
3. 임파서블과 비욘드의 연초 전진
식물성 대체 고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는 올해도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하는 움직임을 연초부터 보이는데요. 이들이 더 커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 결과도 나왔습니다.

치킨 버거 패티도 만들고 있어요.
임파서블 푸드는 가격을 또 내렸고
임파서블 푸드는 대표 상품인 햄버거 패티의 도매가격을 최근 1 파운드 당 최소 6.8달러(약 7490원)로 낮췄어요. 작년 초에도 도매가격을 15% 인하한데 이어 또 15%를 낮췄는데요. 현재 1 파운드 당 평균 5.32달러(약 5860원)인 소고기 패티 가격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2019년 이후 임파서블 푸드의 전체 생산량은 6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월별 생산량도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어요. 늘어난 생산량으로 원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죠.

비욘드 미트는 타코벨과도 협업
비욘드 미트는 최근 타코벨의 메뉴에 들어갈 대체 고기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2022년 시험 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올해 출시될 맥도날드의 대체 고기 라인업인 맥플랜트(McPlant)에 공급될 대체 고기를 함께 개발한 비욘드 미트는 또 한 번 공급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메이저 패스트푸드 체인과의 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간 중국에서는 스타벅스 외에도 KFC, 피자헛과 함께 타코벨의 일부 매장에 재료가 납품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주요 시장에 출시할 별도 라인업의 상품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기에 의미가 커요.

일단은 팬데믹 이후가 중요
두 업체는 모두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반 육류 공급의 차질이 빚어졌던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작년에 공급량을 크게 확대했는데요. 육류 공급이 다시 안정화된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갈지 회의적인 전망도 있었어요. 실제로 예상보다 판매량 증가가 크지 않았던 비욘드 미트의 작년 3분기 실적이 이를 일정 부분 증명하는 듯했고요. 

하지만, 현재 공급처도 확대하면서 가격도 내리는 모멘텀을 만들고 있는 점은 이들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데요. 우선, 팬데믹이 지나가면서 정상화된 시장에서는 고기와 경쟁을 어떻게 이어갈지 지켜봐야 합니다. 현재 주력 상품인 햄버거 패티의 가격을 얼마나 더 끌어내리고 시장에 보편화 하는지 그리고 새로운 상품을 어떻게 더 보급하는지가 관건이고요.
☕️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UBS는 최근 식물성 대체 고기의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매년 28% 성장해 850억 달러(약 94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했어요바클레이스는 2019년 5월에 식물성 대체 고기를 포함한 전체 대체 고기 시장이 10년 내 1400억 달러(약 1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요참고로 현재 일반 육류 시장 규모는 1조 4000억 달러(약 1541조 원)로 추정돼요.
☕️☕️ 주목받은 임파서블 푸드의 최근 영입
임파서블 푸드는 최근 파리기후협약의 설계를 주도한 인물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어요. 그는 UN의 기후변화 관련 주요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기본 협약(UNFCCC)'을 이끌었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데 음식 산업의 변화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번 영입은 기후위기 해결에 있어서 음식 공급 체인을 바꾸는 일이 에너지 전환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임을 일깨워 준다고 해석됩니다.

📌 [바로 잡습니다] - 지난 레터 오류 정정
지난 1월 15일 커피팟의 1. 전기 트럭의 첫 번째 포커스는 배송 중 아래 내용을 정정합니다.

  • (오류) 애플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애플카를 2024년에 출시하겠다는 소식을 전했죠. ...
  • (정정) 애플이 2024년 생산을 목표로 애플카를 개발 중이라는 로이터의 보도가 지난해 12월에 나왔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의 생산 협업 예상 등 관련 보도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

오류의 문장은 애플이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애플카를 출시할 예정인 점이 확정적이고 이를 직접 전했다고 해석될 수 있어 바로 잡습니다. 애플카에 대해서는 2024년에 출시가 예상된다는 작년 12월 로이터의 보도와 출시가 되려면 최소 5년은 걸린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까지 최근 대조되는 예상과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못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전해드리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이전 레터의 오기에 이어 연속적으로 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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