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티비가 되려는 또 하나의 과정 오늘은 뉴스를 실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넷플릭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최근 들어서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는 소식은 이전보다도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커진 넷플릭스의 위상을 말해주기도 하지만, 유튜브와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게 되는 구도가 미디어 산업을 분석하는 이들 사이에서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죠.
몇 년 전부터 결국 넷플릭스는 유튜브와 경쟁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는 예상이 나오긴 했습니다. 이제 스포츠 중계를 확장하고, 세서미 스트리트 등의 어린이 콘텐츠와 유튜브에서 대세가 된 비디오 팟캐스트 등을 제작하겠다는 넷플릭스의 모습은 그 예상들을 실현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이 경쟁은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경쟁 구도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모두 좋은 연휴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그간 이어온 스트리밍 산업과 넷플릭스에 대한 이야기는 각 링크를 통해서도 확인해 보세요! |
[스트리밍] #유튜브 #티비를대체하는경쟁 뉴스를 실험하겠다는 스트리머 |
넷플릭스와 향후의 스트리밍 전쟁 관련해서 중요한 소식이 하나 전해졌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에 '뉴스' 콘텐츠가 올라올 가능성에 관한 것인데요.
오늘 나온 세마포의 최신 보도에 의하면, 넷플릭스는 최근 디지털 뉴스 미디어인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로 부터 파일럿 영상 시리즈를 구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시리즈는 분야를 특정하지 않은 최신 이슈들에 대한 30분짜리 분석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아직 완전히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이는 분명히 넷플릭스가 '뉴스' 콘텐츠로도 진출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스포츠 중계를 확대하는 중이고,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어린이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그 라이브러리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죠. 관련 아티클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넷플릭스는 지금 '티비'를 만들어 가는 중이고, 그 필수 요소들을 채우는 것입니다.
뉴스는 그중에서도 핵심 콘텐츠이지만, 워낙 그 방향이 민감한 이슈가 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리스크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티비를 대체하고, 새로운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분야이죠. |
티비 시청 점유율, 2025년 4월 기준 (이미지: 닐슨)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서비스 하나로 만들고 있는 점유율이라는 것을 고려하고 봐야 합니다. (이미지: 닐슨) |
이제 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가 'OTT' 혹은 기존에 미국에서 정의한 기획/제작 콘텐츠 기반 '스트리밍' 산업에 속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각종 콘텐츠가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매일 흐르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나 마찬가지가 되었다고 보고 있죠. 간단히 어디서나 모바일을 통해서 접속하고, 광고도 포함해서 티비처럼 보는 시간 점유의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죠.
근데 가만 보니 이거 넷플릭스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를 설명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제 유튜브와 사용자의 시간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죠.
아직 광고라는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5억 명이 넘으며, 사용 시간이 압도적인 유튜브가 '티비를 대체하는'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유튜브가 판매한 광고 총액은 361억 달러(약 48조 9990억 원)로 디즈니와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폭스까지 합친 대표 미디어 기업들이 판매한 광고 총액인 387억 달러(약 52조 5280억 원)에 다가섰죠.
그리고 올해 2월에는 기어이 디즈니(스트리밍 및 방송 채널 전부 합친 시간)를 제치고 가장 높은 티비 시청 점유율 자리까지 빼앗아 왔습니다. 위 이미지가 보여주듯, 닐슨에 의하면 4월을 기준으로 유튜브의 티비 시청 점유율 기록은 12.4%이고, 디즈니는 10.7%입니다. 유튜브는 2월부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티비'를 통해서 보는 시청 기록이니만큼 이제 유튜브의 지배력과 확장성이 대단하고도 볼 수 있죠.
넷플릭스의 경우, 8%를 넘나들다가 4월 들어 그 페이스가 더 떨어져 7.5%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상기해야 할 점은 넷플릭스가 아직 유료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만 가지고 있는 사업자라는 것입니다. 케이블 방송을 유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이유가 된 프로 스포츠 중계도 유튜브와 대표적인 미디어 기업들에 비해서는 아직 확보한 수가 훨씬 적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가 약 8%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디즈니와 파라마운트 등을 곧 앞서갈 수준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입니다. 이는 곧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티비'의 자리를 두고 2파전을 벌이는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죠. (물론 디즈니가 지금의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고, ESPN+의 론칭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면 3파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에게 필요한 콘텐츠는 사람들을 계속 붙잡아 두고, 그 이슈까지 길게 이어질 수 있는 종류의 것입니다.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뉴스인 것이죠. |
유튜브를 티비에서 보는 시간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
뉴스 프로그램이 늘어난다면 넷플릭스의 성격에 맞게 사전에 잘 기획/제작된 스튜디오(매체)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이번의 '더 데일리 비스트'의 파일럿 쇼와 마찬가지로요.
연초부터 새로운 콘텐츠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비디오 팟캐스트 역시 이 '뉴스'와 밀접한 영역입니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비디오 팟캐스트(ex.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를 비롯한 수많은 토크쇼류의 콘텐츠)는 미래 경쟁을 위해서도 꼭 확보해야 하는 종류의 콘텐츠인 것입니다.
다만 그 콘텐츠를 어떻게 '넷플릭스 스타일'로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넷플릭스는 어쨌든 'OO TV' 같은 것을 만들 것이 아니라 기존의 방송이 만들던 프로그램을 더 빠르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접근 방식이 되리라고 예상할 수 있고요.
유튜브도 점점 더 자본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는 각종 기획/제작 콘텐츠가 중심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더 좋은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큰 화면인 티비에 연결해서 보는 인구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넷플릭스가 기존의 '티비'와 닮아서, 그리고 이를 점차 대체하면서 떨치는 위력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광고 구독제'를 도입하고, 광고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넷플릭스는 이미 콘텐츠라는 상품을 "어떻게 보게 할 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매할 지"를 가장 잘 아는 기업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경쟁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결국 누가 돈을 더 안정적으로 버는 사업 모델을 완성하느냐의 경쟁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
[부엉이의 차트피셜] #지난주의콘텐츠 일본이 달러에 보내는 경고 |
달러 가치의 하락도 심상치가 않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달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미지: 더 심슨스) |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월 들어서는 이러한 금리 상승세가 일본, 영국 등 다른 기축 통화국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을 촉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채권 자경단(The Bond Vigilantes): 1984년 경제학자 에드워드 야데니(Edward Yardeni)가 제시한 개념이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나 정부의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을 때,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를 투매해서 금리를 급등시키고 중앙은행과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정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재정 적자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영국, 미국, 일본과 같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국가들의 장기 국채 금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더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 2022년 9월, 재정 적자 우려로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결국 감세 정책을 철회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이미 200%를 초과하여, 금리가 조금만 상승해도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취약한 구조다.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작년 12월에 이미 채권 자경단이 돌아온 시장의 모습을 전하면서 정부의 방만한 재정 운용에 대한 시장의 경고로서 채권 자경단 활동이 재현될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출현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최근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그 영향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
+ 이번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의 배경과 달러에 대한 신뢰도의 변화를 짚어보고, 일본발 금융 리스크가 글로벌 자본 시장 붕괴의 잠재적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시장 곳곳에서 유심히 살펴야 할 신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과 투자 전략은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에 대한 해답도 전해드립니다. |
커피팟 Coffeepot good@coffeepot.me © Coffeepo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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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가 'OTT' 혹은 기존에 미국에서 정의한 기획/제작 콘텐츠 기반 '스트리밍' 산업에 속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각종 콘텐츠가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매일 흐르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나 마찬가지가 되었다고 보고 있죠. 간단히 어디서나 모바일을 통해서 접속하고, 광고도 포함해서 티비처럼 보는 시간 점유의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죠.
근데 가만 보니 이거 넷플릭스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를 설명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넷플릭스는 이제 유튜브와 사용자의 시간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죠.
아직 광고라는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25억 명이 넘으며, 사용 시간이 압도적인 유튜브가 '티비를 대체하는'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유튜브가 판매한 광고 총액은 361억 달러(약 48조 9990억 원)로 디즈니와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 폭스까지 합친 대표 미디어 기업들이 판매한 광고 총액인 387억 달러(약 52조 5280억 원)에 다가섰죠.
그리고 올해 2월에는 기어이 디즈니(스트리밍 및 방송 채널 전부 합친 시간)를 제치고 가장 높은 티비 시청 점유율 자리까지 빼앗아 왔습니다. 위 이미지가 보여주듯, 닐슨에 의하면 4월을 기준으로 유튜브의 티비 시청 점유율 기록은 12.4%이고, 디즈니는 10.7%입니다. 유튜브는 2월부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실제 '티비'를 통해서 보는 시청 기록이니만큼 이제 유튜브의 지배력과 확장성이 대단하고도 볼 수 있죠.
넷플릭스의 경우, 8%를 넘나들다가 4월 들어 그 페이스가 더 떨어져 7.5%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상기해야 할 점은 넷플릭스가 아직 유료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만 가지고 있는 사업자라는 것입니다. 케이블 방송을 유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이유가 된 프로 스포츠 중계도 유튜브와 대표적인 미디어 기업들에 비해서는 아직 확보한 수가 훨씬 적고요.
이런 상황 속에서 넷플릭스가 약 8%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디즈니와 파라마운트 등을 곧 앞서갈 수준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성과입니다. 이는 곧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티비'의 자리를 두고 2파전을 벌이는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죠. (물론 디즈니가 지금의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고, ESPN+의 론칭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면 3파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에게 필요한 콘텐츠는 사람들을 계속 붙잡아 두고, 그 이슈까지 길게 이어질 수 있는 종류의 것입니다.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콘텐츠가 뉴스인 것이죠.
뉴스 프로그램이 늘어난다면 넷플릭스의 성격에 맞게 사전에 잘 기획/제작된 스튜디오(매체) 콘텐츠가 될 것입니다. 이번의 '더 데일리 비스트'의 파일럿 쇼와 마찬가지로요.
연초부터 새로운 콘텐츠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비디오 팟캐스트 역시 이 '뉴스'와 밀접한 영역입니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비디오 팟캐스트(ex.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를 비롯한 수많은 토크쇼류의 콘텐츠)는 미래 경쟁을 위해서도 꼭 확보해야 하는 종류의 콘텐츠인 것입니다.
다만 그 콘텐츠를 어떻게 '넷플릭스 스타일'로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넷플릭스는 어쨌든 'OO TV' 같은 것을 만들 것이 아니라 기존의 방송이 만들던 프로그램을 더 빠르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 접근 방식이 되리라고 예상할 수 있고요.
유튜브도 점점 더 자본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는 각종 기획/제작 콘텐츠가 중심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더 좋은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사용자들의 니즈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큰 화면인 티비에 연결해서 보는 인구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넷플릭스가 기존의 '티비'와 닮아서, 그리고 이를 점차 대체하면서 떨치는 위력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광고 구독제'를 도입하고, 광고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넷플릭스는 이미 콘텐츠라는 상품을 "어떻게 보게 할 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매할 지"를 가장 잘 아는 기업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경쟁에 있어서 가장 큰 장점으로 발휘될 수 있습니다. 결국 누가 돈을 더 안정적으로 버는 사업 모델을 완성하느냐의 경쟁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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