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스팬 파트너스를 이끄는 딜런 해거트(Dylan Haggart)와 새라 코인(Sarah Coyne)은 대표적인 투자은행과 사모펀드에서 커리어를 이어온 금융인들입니다. 미디어 분야에서 특정히 경력이 있는 이들은 아니고요.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유효한 비즈니스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은 뉴욕타임스의 비즈니스가 제품(프로덕트) 그리고 구독제라는 웹과 앱 시대의 두 핵심 축으로 작동하는 사업 모델을 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늘 강조하듯이 (저널리즘 미디어 본연의 책임을 지켜가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 시장 차원에서 과연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는 늘 따라붙는 꼬리표였습니다.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와는 달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엔터테인먼트의 요소를 가미해서 뉴스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콘텐츠가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확장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그 증명만으로도 뉴욕타임스의 가치는 재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밸류액트 때에도 그렇고 이번 파이브스팬의 행동주의 투자도 그렇고, 이들은 요란하게 노이즈를 만들어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동주의 투자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제안하는 내용을 보면 핵심을 꿰뚫고, 저널리즘과 콘텐츠에 집중하는 조직에 사업적인 방향에 대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보이죠.
물론 이들의 제언이 결과적으로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안된 방향은 뉴욕타임스가 충분히 검토를 하면서 투자를 하고 실험을 해나갈 만해 보입니다.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AI 툴의 활용을 뉴욕타임스가 먼저 깨친다면 그만큼 먼저 시장을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언어적인 제약을 뚫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모든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 난이도가 가장 높은 분야라고 할 뉴스 미디어가 그 장벽을 넘는다면 분명히 큰 성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죠.
좋은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쌓아온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는 AI 시대에 오히려 더 앞서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AI 활용에 있어서도, AI가 탐하는 콘텐츠를 가진 사업자로서도 말입니다.
최근 한 행동주의 펀드가 뉴욕타임스의 지분을 취득하고 제안을 한 그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지만, 뉴욕타임스의 미래 성장 포인트를 핵심적으로 꿰뚫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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