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영상으로 충분할까?

[미디어 노트] 영상과 AI의 결합이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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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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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에 발표된 로이터 인스티튜트(Reuters Institute)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는 중요한 변화를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뉴스 소비가 영상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인데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세대에게서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보이죠. 

새로운 세대뿐만 아니라 기존 세대들도 뉴스 소비 습관이 이런 채널들로 많이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에게서 이런 현상은 특히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셜미디어가 계속 더 많은 정보의 게이트키퍼가 되어 왔기 때문이죠. 플랫폼들이 사용자를 가두는 흐름이 더 커지는 모습을 보면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흐름은 이대로 계속 커질까요? 소위 대형 유튜버들이나 틱톡의 뉴스 인플루언서들이 '미디어'의 영역을 더 크게 대체할까요? 바로 이 지점에서 AI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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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디어 노트]도 2편으로 나누어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1편은 로이터 인스티튜트 보고서의 핵심 데이터를 우선 살펴보고, 현상의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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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노트] #데이터포인트 #소셜미디어
뉴스는 영상으로 충분할까?
영상과 AI의 결합이 말하는 것
이번 디지털 뉴스 리포트를 통해 먼저 살펴봐야 할 점은 텍스트가 아닌 뉴스의 비중이 얼마나 늘고 있는지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세대와 기존 세대의 뉴스 소비가 어떻게 분화하고 있는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통계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는 기존 뉴스 미디어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바로 텍스트를 소비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각종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툴들로 인해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 등을 점점 더 만들기 쉬워지고 있죠. 그리고 각종 플랫폼들이 이 현상을 지속 당기는 와중에 AI 툴까지 나타난 상황이고요.

영상 콘텐츠의 증가는 이미 소셜미디어 환경과 그 툴들의 발전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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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뉴스 소비 선호 방식 비율, 2025년 (데이터: 로이터 인스티튜트, 총 48개국 시장 대상 조사)
18세 이상 34세 이하는 이제 텍스트보다 영상+오디오로 뉴스를 소비하는 비중이 더 높습니다. 
영상 뉴스 비중이 의미하는 것
'영상 뉴스'가 의미하는 것을 잘 봐야 하기도 합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어떤 흐름이 생겨나고 있는지를 통해서 말이죠. 

기존의 뉴스는 사람들이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스스로 모으면서 스스로 파악해야 했다면 지금은 현재 쏟아지는 뉴스의 맥락을 상세히 살펴보고, 이를 해설해 전해주는 별도의 큐레이션 채널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있죠. 최근 새로운 세대의 뉴스 소비는 이들에게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미국에서는 조 로건을 비롯한 매노스피어(Manosphere)의 비디오 팟캐스트 콘텐츠가 이런 역할을 해왔고, 그와 반대편에서 서있는 이들 역시 비디오 팟캐스트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워왔습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의 쇼츠가 이런 콘텐츠들이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죠. 2024년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주효하게 노출을 얻은 채널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이런 현상이 어느 정도 일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가 기존 세대보다 이런 흐름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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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소비하는 주요 통로 현황 (데이터: 로이터 인스티튜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5, 2025)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많은 부분 영상 기반일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죠.
소셜미디어가 계속 폐쇄적일 이유
소셜미디어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지만, 2010년대 중반과 지금 소셜미디어의 가장 큰 차이는 외부로 사용자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해당 소셜미디어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도록 하고, 외부 웹사이트나 채널로 갈 수 있는 링크 혹은 경로의 노출을 최소화해 오면서 뉴스도 플랫폼 안에 머물도록 만든 것입니다.

모두의 텔레비전이 되기도 한 유튜브가 이런 현상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틱톡이 이런 현상에 쐐기를 박기도 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역시 이런 흐름을 늦지 않게 적용했고, 페이스북과 엑스(트위터)를 비롯한 주요 소셜미디어들이 모두 이런 방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죠.

결국 뉴스 미디어도 모두 소셜미디어 채널을 키우는 작업을 하면서 오디언스를 잃지 않는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기존의 오디언스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기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키워야만 했습니다. 

물론 새롭게 생겨난 뉴스 채널들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이런 현상의 가장 큰 과실을 맺었고, 지금의 현상이 이를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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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주목하는 뉴스 채널 (데이터: 로이터 인스티튜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5)
뉴스 크리에이터 혹은 인플루언서들이 새로운 세대에게는 더 큰 주목을 받죠.
빼놓을 수 없는 질문: AI의 역할은?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현상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입니다. 이미 이렇게 뉴스 소비가 이동하고 있음을 미디어들은 직접 목격하면서 알고 있었고, 발빠르게 이를 캐치한 미디어들도 분명히 있죠.

하지만 이번 리포트가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영상으로의 뉴스 소비가 이동하면서 기존의 미디어가 하던 역할을 충분히 채우고 있는가입니다. 

새롭게 생긴 영상 기반 채널과 인플루언서들은 과연 새로운 세대들에게 이전만큼 충분한 정보와 맥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 

선택적인 정보를 통한 선택적인 주제 선정은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 자체로 일종의 확실한 어젠다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물론 이는 모든 채널이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이런 현상이 계속 심화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오디언스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채널들을 통해 자신만을 위한 정보를 보충하면서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보기도 하죠. 

그래서 기존의 미디어도 영상으로 각종 채널에서 오디언스를 당겨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존의 텍스트 콘텐츠 등으로 보충하는 역할도 하면서 사람들이 선택하는 채널 중 하나가 되어야만 합니다. 첫 번째 소스가 되건, 다른 정보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건요. 그렇지 않으면 기존 미디어는 계속해서 새로운 채널과 인플루언서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습니다. AI까지 계속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요.

로이터의 이번 디지털 트렌드 보고서는 결론에 이르러 생성 AI가 뉴스의 새로운 소스로 떠오르고 있는 사실을 짚습니다. 특히 새로운 세대에게서는 이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죠. 

여기서 현재 흐름에 얹어지는 새로운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AI 툴을 활용해 새로운 채널들과 개인들이 각종 데이터 접근이 쉬워지고, 더 빠르게 새로운 현상을 취재하고 스터디할 기반을 갖춘다면 더 큰 무기가 생기는 것이죠.

AI가 미디어에게 전하는 위협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미 큰 영향력을 지닌 이들이 미디어의 역할을 더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는지입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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