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가 만들어 가는 성장의 핵심은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한 첨단 소재와 섬세하고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더는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을 몇 년의 시간에 걸쳐서 없앴죠. 본래 낮은 가격 때문에 유니클로를 찾았다면 이제는 계절마다 업데이트 되는 깔끔하고 품질이 괜찮은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갑니다.
유니클로가 지향하는 일과 삶 양 측면에서 '일상복'이 되는 브랜드가 되는 목표를 달성해 가는 것입니다. 유니클로는 이를 '라이프웨어(LifeWear)'라고 부르죠. 하지만 여기서 주시해야 할 핵심이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전반적인 패션 트렌드도 이끌고 있는데, 그것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특히 주효했습니다.
과거에 유니클로의 플리스나 면티 등이 불티나게 팔릴 때 고객들의 센티먼트는 이랬습니다. "저 사람도 입고, 이 사람도 입고 있네. 이거 계속 입고 다니기 좀 그러네."
하지만 어느새 이 센티먼트는 전환이 되어 "저 사람이 입고 있는거 나도 어서 가서 사야겠다"로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저지 배럴 레그 팬츠, 디자이너 JW 앤더슨과의 협업 라인, 전 에르메스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협업한 U 라인과 전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리드하는 C 라인이 이 명확한 예시인데요.
과거에는 유니클로도 트렌드를 쫓아가면서 사람들이 무난하게 좋아할 디자인을 따라서 내놓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기본 착장에서 조금은 변형된 디자인을 먼저 내놓으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를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트렌드가 유니클로에서 시작해 다른 브랜드들이 비슷한 디자인을 내놓는 패턴이 생기고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에 나서 평범한 반바지나 청바지도 유니클로만의 '색깔'을 입힌 것입니다. 유니클로가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협업하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제조 시스템 자체가 가장 강한 경쟁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유니클로는 1년에 평균적으로 800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습니다. 그중에 약 절반만이 6개월 사이클을 기준으로 변경이 된다고 하고요. 다양한 종류의 디자인으로 승부를 하는 자라나 초저가 패션인 쉬인과는 완전히 다른 전략이죠. 핵심 디자인을 중심으로, 모두가 받쳐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 최대한 많은 대중에게 다가서는 것입니다.
수천 개의 디자인을 내놓고 쉴 새없이 새로운 디자인과 조합을 내놓는 쉬인 같은 리테일러들 사이에서 확고히 새로운 흐름을 만든 것입니다. 갭, 아메리칸 이글, 에버크롬비&피치, 리바이스, 게스 등등 많은 미국 의류 브랜드가 새로운 돌파구를 못 찾는 사이 그 중심을 차지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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