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적기인 온오프라인 합작
오프라인 리테일은 아마존 전체 사업의 4%만을 차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이커머스 확장에 집중하며 오프라인 사업은 새로운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삼아왔죠.
이번의 새로운 오프라인 영역 진출도 실험적인 성격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아마존의 리테일에 대한 고객의 의존도가 어느 때보다 크고 기존의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인 지금이 확장을 위한 적기일 수 있어요.
또 지난 2017년에 대표적인 하이엔드 식료품점인 홀푸드(Whole Foods)를 인수한 당시에는 이커머스 사업에 더 집중해야 할 상황이었다면, 온라인 사업이 충분히 성장한 지금은 오프라인 수요를 끌어들여 더 큰 성장을 만들어야 할 타이밍이 되기도 했어요.
혁신이 혁신을 이기는 구조
아마존이 현재 만들고자 하는 온오프라인 확장 모델은 늘 그렇듯이 큰 틀에서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편리함을 더 크게 해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전략의 일환이기도 해요. 기존의 이커머스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더 나은 쇼핑 경험을 하게 하고(예로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건의 교환/환불이 더 빠르고 편리해질 수 있고, 고객의 쇼핑 옵션이 늘어나죠), 아직 이커머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흔히 방대한 사용자 혹은 고객 베이스를 만든 온라인 사업자의 오프라인 사업 진출이 오프라인 사업자의 온라인 진출보다 수월하다고 하는데요. 향후 성과가 이 통설을 증명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성과 지표 중 가까운 미래의 가장 큰 이정표는 아마도 월마트를 총 거래 금액에서뿐만 아니라 매출에서도 앞지르는 것일 테고요.
월마트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누구보다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와 운영 구조를 구축해 식료품을 중심으로 수많은 상품을 저렴하게 오프라인 매장에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경쟁자들보다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리테일러가 되었고요. 월마트가 구축한 네트워크는 당시에는 리테일 산업을 바꾸는 혁신이었고, 이후 모든 경쟁자들이 따라 하려는 모델이 되었죠.
월마트는 아직 건재해요. 하지만 아마존을 비롯한 새로운 이커머스 사업 모델의 성장으로
위기의식은 그 어느때보다 큰 상황이에요.
이들도 이커머스의 성장과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이커머스라는 새로운 영역의 리테일 사업에서 자신들과 같은 원리인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낮춰 소비자 가격을 내리면서 성장해 온 이커머스 사업이 이들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어요.
물류 네트워크의 확장은 아마존 이커머스의 핵심이자 지속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죠. 오프라인 확장 소식은 계속된 부동산 확보로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형태로 확장될지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았어요. 최근에 미국과 영국에서 꾸준히 매장을 늘리고 있는 아마존 프레시와 같은 식료품 리테일러 위주의 확장이 예상되었죠. 하지만 이제 이런 예상을 넘어선 확장에 대한 윤곽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