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성장을 이어가는 '뉴브랜즈'

함께 달려 나가는 호카와 온러닝
2024년 10월 25일 금요일
오늘은 호카와 온러닝이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가는 길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그 성장세가 어떻게 이어질 지에 대해 힌트가 되는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어제 또 한 번 '몬스터' 실적을 발표한 호카(데커스)와 더불어 온러닝은 이제 세계적인 메이저 브랜드가 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일까요? 러닝에 특화한 브랜드는 욕심만큼 확장할 수 있을까요?

'뉴브랜즈'가 공고하던 시장을 크게 바꿀 수도 있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커온 궤적과 시장의 현황을 함께 살펴봅니다. 


[리테일]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는 '뉴브랜즈'
함께 달려 나가는 호카와 온러닝
호카가 놀라운 실적 성장세를 또 한 번 보여줬습니다.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종료된 회계연도 2025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7%나 증가해 5억 7090만 달러(약 793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분기에도 30%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보였는데요. 호카의 매출 성장세는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모회사인 데커스 아웃도어 코프레이션(이하 데커스)은 계절 수요가 커진 어그(UGG) 판매 증가라는 좋은 소식이 겹쳐 매출이 20% 증가해 13억 1100만 달러(약 1조 82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러닝 붐과 함께 호카는 데커스의 주력 브랜드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데커스 아웃도어라는 회사의 성장 전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본래 데커스는 어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올해 호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그의 견실한 성장도 지속되고 있지만, 호카의 성장세가 그만큼 큰 상황입니다. 

근데 이렇게 새롭게 떠오른 브랜드는 호카만이 아닙니다. 온(On, 이하 온러닝)도 호카와 비슷한 시기부터 성장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역시나 러닝 카테고리에서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장세는 놀라울 만큼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브랜드가 러닝이라는 시장의 틈새를 잘 파고들어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호카, 온러닝)

급격한 성장의 데칼코마니  
우선 데커스가 호카의 실적을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한 회계연도(FY) 2016년부터의 추이를 보자면요. 그 품질에 대한 입소문은 초기서부터 꾸준했고, 이를 바탕으로 매년 30%에 이르는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 팬데믹을 기점으로 더 큰 성장을 이어가기 시작하죠.

급기야 2021년부터는 50%가 넘는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에 이르러가는 지금도 3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는 중입니다. 데커스는 호카의 순이익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데커스 브랜드 전체의 순이익률이 14%를 넘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호카 연도별 매출 추이 (데이터: 데커스 연도별 실적 보고서)
2013년에 데커스에 인수된 이후 회계연도 2016년부터 매출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회계연도 2024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입니다)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를 회계연도로 하는) 온 러닝의 모습도 호카의 그래프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점진적으로 성장을 해오다가 2020년 이후 큰 성장을 이어오고 있죠. 최근의 성장세는 호카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간 매출은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20억 달러를 먼저 넘겼습니다. 지난 2분기에 온 러닝은 매출 5억 6770만 스위스프랑(CHF, 약 9100억 원)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28% 증가했고, 올해 매출은 20억 CHF(약 3조 2050억 원)를 넘기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죠.
온러닝 연도별 매출 추이 (데이터: 온(On) 연도별 실적 보고서)
2013년에 데커스에 인수된 이후 2016년부터 매출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온러닝의 경우, 매출 증가세에 비해 그 이익률이 좋지 않다는 점이 시장에서는 지적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순이익률도 5%를 다시 넘기면서 안정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뻔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시장을 파고들어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요. 러닝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브랜드들이 방심하는 사이 러닝이라는 카테고리에 확실히 파고들었습니다.

온러닝은 로저 페더러가 투자한 회사이기도 하죠. 현재 메인 광고 모델은 젠데이아입니다. 이제 자신들만의 레거시를 빠르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온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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