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싱턴포스트의 구독자 성장세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의 내부 회의를 통해 "2021년 이래 우리는 처음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지난 9월까지 올해 순 구독자 증가가 4000명을 기록했다고 알렸죠.
엇 잠시마뇨? 4천 명이라고요? 숫자가 틀린거 아닐까요?
아닙니다. 4만 명이나 40만 명이 아닌 4000명이 맞습니다. 외부에 정확히 알려진 숫자는 없지만 워싱턴포스트의 전체 구독자는 현재 250만 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0년의 팬데믹과 미국 대선 이후 구독자들을 붙잡아 놓을 콘텐츠가 부재했던 워싱턴포스트의 유료 구독자 수는 급감하기 시작했고, 이를 멈출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워낙에 그 추락이 급격히 진행되어서 이를 멈추고 적은 수의 구독자라도 반등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데 과연 워싱턴포스트의 역성장은 여기서 멈춘 것일까요? 추락을 멈추고 반등의 기회를 만든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현재의 미디어 환경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보이고요.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제 뉴욕타임스가 실행한 전략 중 자신들에게도 필요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나서면서 희망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티클의 제목을 <워싱턴포스트는 뉴욕타임스가 되어야 한다>라고 다소 도발적으로 달았지만, 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는 뉴욕타임스가 현재 고도화 시켜놓은 사업 모델의 구조는 누군가가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입해 카피를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뉴스라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미디어를 고객들에게 파는 일"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목을 지은 것은 워싱턴포스트가 생존하려면 반드시 뉴욕타임스가 지난 세월 동안 이어온 전략을 따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가 될 수는 없지만, 뉴스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생존하고 성장할 방법을 만들려면 현재로서는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 더 요약해 드리자면, 이번 이야기는 한 때 뉴욕타임스가 라이벌로 의식하는 위치에 까지 섰던 워싱턴포스트가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추락한 이후, 앞으로는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하는지를 전합니다. 그래서 또다른 제목은 <새로운 세상 속에서 '더 포스트'가 해야 할 일>입니다. |
[준의 테크 노트]는 테크 기업과 그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기술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덕분에 모회사인 데커스 아웃도어 코프레이션은 계절 수요가 커진 어그(UGG) 판매 증가라는 좋은 소식이 겹쳐 매출이 20% 증가해 13억 1100만 달러(약 1조 82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러닝 붐과 함께 호카는 데커스의 주력 브랜드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데커스 아웃도어라는 회사의 성장 전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본래 데커스는 어그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 추세라면 올해 호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그의 견실한 성장도 지속되고 있지만, 호카의 성장세가 그만큼 큰 상황입니다.
근데 이렇게 새롭게 떠오른 브랜드는 호카만이 아닙니다. 온도 호카와 비슷한 시기부터 성장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역시나 러닝 카테고리에서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장세는 놀라울 만큼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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