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늦기 전에 움직이는 구글, 2. IRA가 계획했던대로, 3. 블룸버그 오리지널 오늘 언어 생성 AI의 출시를 구글이 알리며 막이 오른 빅테크의 검색 엔진 경쟁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보고요. 이어서 미국 IRA가 바꾸고 있는 전기차 업계 풍경, 그리고 블룸버그가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를 간략히 살펴볼게요.
+ 이번 주 롱폼 아티클로는 다양한 리테일 사업을 조명하는 [조디의 리테일 우화]를 전할 예정이에요. 이번에는 스포츠 브랜드 시장을 파헤쳐 봅니다. 샷 추가하시면 받아보실 수 있어요! |
[빅테크] #구글바드 #챗GPT 1. 새로운 검색 엔진 경쟁의 서막 |
지난주 2022년 마지막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모두 ‘어려운 상황’을 강조한 빅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AI’를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죠. 지난해 이미 커진 이미지 생성 AI 흐름과 두 달 만에 1억 명의 월별 활성 사용자(MAU)를 찍은 챗GPT 현상이 지금의 모습을 만들고 있는데요.
챗GPT를 키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알파벳과 메타 모두 올해 큰 성과를 내기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오랜 기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검색성을 향한 전쟁이 될 것으로 예상돼요. |
구글의 언어 생성 AI 서비스인 바드(Bard)에요. 테스트 사용자들에게 공개했고, 몇 주안에 일반 대중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오늘 발표했죠. (이미지: 구글 블로그) |
빅테크에 울리는 AI 메아리 로이터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지난주 실적 발표 당시 알파벳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AI’라는 단어를 총 45번 사용했어요. 그 전 분기에는 13번이었고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에서는 총 39번으로 전 분기의 15번보다 역시 훨씬 많았고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총 22번 'AI’를 외쳤어요. 테크 기업들 전반으로 봤을 때 전 분기 대비 이 단어가 최소 2배에서 최대 6배 언급되었다고 해요. 생성 AI 영역과 새로운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커지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각자 준비해 온 AI를 상품화하고 수익을 내는 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여요. 알파벳은 AI 기반 검색 기능을 구글 검색에 빠른 시일내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오늘 마침 챗GPT에 대항할 언어 생성 AI인 바드(Bard)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죠. 바드는 알파벳의 언어 AI 시스템인 람다(LaMDA)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AI 관련 연구가 가장 앞섰던 것으로 알려진 알파벳이 처음으로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이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기도 해요.
MS가 챗GPT의 기술을 빙 검색 엔진에 사용하겠다고 선언하고, AI 관련 조명을 모두 받는 와중에 구글 딥마인드를 비롯한 AI 연구로 이 영역을 가장 깊게 개척해 온 알파벳이 더는 모멘텀을 빼앗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빅테크 검색 전쟁의 서막 알파벳은 빅테크 중에서도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남용과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는 결과물을 생성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금 광범위하게 퍼지는 생성 AI를 포함한 관련 기술을 대중화하는 데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었어요. 물론, 이미 수익성이 좋은 사업 모델에 큰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점, 그리고 거대한 기업이 된 알파벳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데 관료적인 접근을 했다는 분석도 있고요.
하지만 이번 움직임으로 챗GPT의 잠재력에 크게 놀랐고,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어요. 구글은 아직 전 세계 검색 점유율이 약 93%에 이르러, MS가 가진 빙의 사소한 3%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만 새로운 검색 시스템이 개발되어 이 지배력을 빠르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에요.
단적으로 이를 증명하는 것은 구글이 최근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했고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앤스로픽(Anthropic)이라는 스타트업에도 약 3억 달러(약 3775억 원)를 투자한 것이죠. 앤스로픽의 챗봇인 클로드(Claude)는 유해 정보 등의 생성을 막는 데도 공을 들인 서비스로 알려졌어요.
이 외에도 새롭게 주목받는 서비스가 계속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구글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 니바(Neeva)는 광고 없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사용자 행동을 추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죠. 현재는 무료 서비스 외에도 프리미엄 구독제를 선보이고 있어요.
검색의 인터페이스도 달라질 수 있어요. 챗봇과 채팅하는 형식 혹은 전통적인 검색 페이지를 모두 제공하는 옵션을 MS는 실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색 엔진 스타트업인 유닷컴(You.com)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챗' 버튼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어요. 지난 커피팟에서도 잠시 언급한 캐릭터AI와 레플리카도 새로운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비용 구조가 벌써 고민이지만 이미 새로운 세대에게는 '검색'이라는 행위가 틱톡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하는 것이 더 편한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구글이 변화를 주기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 상황이기도 했죠. 이제 구글과 비슷한 서비스가 아니라 챗GPT와 같이 새로운 방식으로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AI 서비스가 지속 출현한다면 사용자들의 이탈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요.
새로운 방식으로 검색이 불편하지 않은 세대는 다른 방식의 '흥미진진한' 검색 서비스도 또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흐름이 생길 수도 있죠.
물론 이런 전환이 일어난다면 큰 변수도 있습니다. 바로 생성 AI를 활용해 검색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드는 비용이죠.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의 공동 창업자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Aravind Srinivas)는 "AI 기반 검색의 비용이 기존 인터넷 검색의 7~8배는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코멘트를 남겼는데요.
MS라는 빅테크가 구글과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면 시장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면서 높은 마진을 보장하던 검색 엔진의 사업 구조는 깨질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구글처럼 광고 사업이 아닌 구독제 등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장착하는 서비스들이 탄생할 것으로 벌써 예상되기도 합니다.
검색이라는 서비스도 특화된 영역별로 분화하고 (광고가 섞이지 않고)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는 등의 차별점을 만들어 다양하게 제공되는 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에요. 물론 이제 막 시작된 변화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유의미한 사업 모델 실험도 진행된 상황은 아니고요. 다만 현재 한 가지 확실해 보이는 것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오래 깨지지 않는 아성의 검색 시장에도 이제 큰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전기차] #테슬라 #도요타 2. IRA가 계획했던대로 |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IRA는 자국 중심의 산업 재편으로 각국의 비난을 사기도 했고, 세금 공제 등의 혜택이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받았는데요. 뚜껑을 열자 미국 내 투자가 모두의 예상보다 크게 이뤄지는 중이고,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도 촉진되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전동화에 가장 보수적이었던 일본 자동차 회사도 변화하기 시작하며 올해는 전기차 산업이 더 빠르게 재편될 수도 있습니다. |
테슬라는 미국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모델Y의 가격을 5만 달러대로 내렸어요. 모두 IRA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죠. © 테슬라 |
미국에 계속 몰리는 투자 미 정부가 강행하는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그것도 예상보다 빨리요.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지난 8월 IRA 발표 이후 공표된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투자 규모가 340억 달러(약 45조 원)에요. 또 다른 연구기관인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정제, 리사이클링,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2022년에만 기업들이 밝힌 투자 계획이 736억 달러(약 92조 원)이라고 했어요. 이는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수치예요. IRA는 전기차 공급망 확대를 위해 대출 지원이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하는데, 이 중에서도 미국에서 배터리를 만든다면 주는 1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 등은 특히나 강한 유인책이 되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배터리 1kWh당 생산 비용을 97~134달러로 사이로 보고 있는데 35달러의 공제 혜택이 더해진다면 제조 비용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죠. 배터리 용량이 70kWh인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한다면 연 24억 5000만 달러(약 3조 원)를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요. 최근에도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발표는 계속되는 중인데요. 테슬라는 배터리와 트럭 공장을 세우기 위해 네바다에 36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어요. 독일 제조사인 BMW도 (IRA의 혜택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에 전기차 기반 시설을 짓는 데 8억 유로(약 1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요. 자금 사정이 어려운 영국 기반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은 IRA의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영국 사업을 접고 남은 자원을 미국에 집중한다고 밝혔죠.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도?
미국은 이제 중산층을 위한 중저가 전기차의 보급 확대도 노리고 있어요. 그동안 전기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6만 달러 대로 3~4만 달러였던 일반 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높았어요. IRA에서 고가 전기차에 세금이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SUV는 8만 달러, 그 외 전기차는 5만 5000달러 이하일 경우에만 공제 혜택을 준다고 했는데요. 제조사는 이 가격 제한선 아래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집중할 요인이 생긴 것입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테슬라도 파격 행보를 걷게 했어요. 이들은 1월에 전 모델의 판매 가격을 최대 20% 가량 내렸죠. 특히 애매한 사이즈로 '세단'으로 분류된 모델Y는 올해 초 가격을 기준선 이하로 인하했어요. 세금 공제 혜택이 SUV와 세단의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다 보니 세단과 SUV의 중간 지점에 있는 크로스오버를 어느 쪽으로 분류할 것이냐를 놓고 혼선이 있었는데요. 테슬라는 일단 보조금을 받기 위해 세단의 기준선까지 가격을 낮춘 것이에요.*
* 이후 미 재무부는 크로스오버가 SUV라는 해석을 내렸고 모델Y도 지난주에 SUV로 분류가 됐어요. 테슬라는 모델Y가 SUV로 분류되자 다시 가격을 소폭 인상했죠. 테슬라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맞춰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포드도 최근 자사의 대표 전기차종인 마하-E의 가격을 최대 9% 인하하기로 했는데요. 이제 이 차종의 엔트리 가격은 4만 5995달러가 되어 테슬라 모델3(4만 3990달러)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게 되었어요. 테슬라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포드도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자 이제 가격 경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예상되기도 했죠.
아직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그룹, GM 등의 주요 제조사들은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일본 차도 이제 변할까?
도요타의 유일한 완전 전기차 bz4x는 차량 결함으로 판매가 수월치 못했는데요. 일본 제조사의 상황은 모두 비슷했어요. 혼다가 첫 전기차인 프롤로그를 출시하는 시점도 이미 늦었고 닛산과 마츠다 등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고객군이 일본 제조사의 주력 상품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객군과 겹치고, 일본 제조 산업의 20%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어 전동화는 상당 직군의 고용 소멸을 의미하기에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의 40%를 차지하다 작년 3분기 점유율이 32%까지 떨어지며 변화의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어요.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지 않던 일본 제조사들도 예상보다 커지는 전기차 시장을 보며 이제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도요타의 CEO가 교체된 것이죠. 작년부터 전 세계 신차의 10%가 전기차가 됐고 미국은 대중화의 티핑 포인트라는 5%를 넘긴 5.8%를 기록했어요. 도요타가 이미 단기 전략으로는 하이브리드에 방점을 찍은 이상 급진적인 변화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은 확실해요.
어쨌든 수년간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지켜왔고, 미국이 주력 시장인 일본 제조사들이기에 앞으로 도요타를 비롯한 이들이 어떤 전략 변화를 보일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들의 변화에 따라 전동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By 캐롤라인 *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의 이슈를 전하고 있어요. |
[미디어] #커지는영상사업 #IP 3. 블룸버그도 오리지널을 만든다면 |
데이터를 공급해주는 단말기, 소위 '블 대리'라고도 불리는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 외에도 뉴스 서비스 구독제의 성장을 키우고 있는 블룸버그 미디어가 다큐멘터리와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블룸버그 오리지널' 서비스를 확장하기로 했어요. 기존의 영상 스트리밍 채널인 ‘퀵테이크(Quicktake)’를 개명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늘리겠다는 것인데요. 뉴욕타임스도 그렇고, 월스트리트저널도 그렇고 기존의 뉴스 서비스들이 인포테인먼트 형식의 영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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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최근 뉴스 구독제도 계속 성장해 왔어요. |
광고와 라이센싱 수익이 이유 블룸버그는 일반 구독제의 독자가 2022년을 기준으로 45만 명을 넘어섰어요. 구독제는 2018년에야 시작했고, B2C 사업만이 주력이 아니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비해서는 구독자 규모가 아직 작아요. 하지만 2021년에 비해 또 20% 성장했고, 올해도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요. 디지털 구독제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어도, 광고는 역시나 주요 수익원인데요. 블룸버그는 영상 서비스의 경우 구독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볼 수 있어요. 대신 광고가 붙고 이들은 영상 서비스의 광고로만 지난해 약 1억 달러(약 1260억 원)의 수익을 올렸어요. 비중이 크지 않은 영역에서 기대보다 좋은 수익을 올린 것이고, 자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본 것이죠. 퀵테이크는 2020년에 론칭되었고, 숏폼 위주의 영상을 내보내면서 영상 콘텐츠의 트렌드를 쫓는 새로운 제품이었어요. 앞으로도 숏폼 영상을 퀵테이크의 이름으로 내보낼 예정이지만, 블룸버그 오리지널로 영상 서비스를 재편한 것은 새로운 세대의 사용자들이 영상으로도 뉴스를 소비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고퀄리티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IP(지적재산권)를 통한 라이센싱 수익도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영상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미디어 기업들은 디지털 광고 수익이 이번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퍼센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이미 각 기업들이 비용 줄이기에 나서면서 미디어에 주던 광고부터 줄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미디어 기업들은 작년 말부터 이런 흐름을 또렷이 느껴왔죠. (광고는 불경기 신호가 뜨면 기업들이 가장 먼저 비용을 줄이는 영역이죠) 물론 팬데믹을 타고 구독제 사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광고 수익 감소를 충당할 수 있는 수익원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현재 광고 수익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은 TV와 스트리밍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이죠.
얼마 전 디지데이와 인터뷰를 한 블룸버그의 CEO 스캇 헤이븐스는 블룸버그도 현재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광고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다른 영역에서 줄어드는 광고 수익을 영상 콘텐츠를 통해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올해 경기 하강 국면이 계속된다면 미디어 기업들은 기업들이 광고 자금을 덜 줄이는 영상 콘텐츠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채널은 계속될 흐름
앞으로도 미디어 기업들은 텍스트 기반 서비스의 구독제와 광고 수익만으로는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영상 서비스를 통한 수익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여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현재 주류 소셜미디어는 모두 숏폼 영상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죠. 소셜미디어의 흐름이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각 미디어도 구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보는 사용자의 비율은 2020년 54%에서 2022년에 44%로 떨어졌어요. 반면 틱톡에서 뉴스를 받아보는 사용자는 2020년 3%에서 10%로 증가했어요. 전체 수치는 아직 그 비율이 작은 편이지만, 만18~29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 이 비율은 9%에서 2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각 미디어는 이미 숏폼 영상 형식의 뉴스를 키우는 중이고, 이를 전체 소셜미디어 영역으로도 확대하는 중이죠. IP를 확장하면서 관련 수익을 계속 늘려나가는 오리지널 사업을 중점으로 삼기 위해서도 이제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영상 뉴스 서비스는 계속 키워야 하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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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 추가'하고 꾸준히 받아보세요. 계속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 구조 개선 갈등과 주주 행동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단숨에 짚어볼 수 있는 롱폼 아티클인 < 주주 행동주의는 '미쿡식'인 걸까?>도 최근에 전해드렸어요. 커피팟은 주요 이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공부가 되는 좋은 이야기들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샷 추가하시고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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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영역과 새로운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커지는 상황에서 빅테크 기업들은 이제 각자 준비해 온 AI를 상품화하고 수익을 내는 서비스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여요. 알파벳은 AI 기반 검색 기능을 구글 검색에 빠른 시일내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오늘 마침 챗GPT에 대항할 언어 생성 AI인 바드(Bard)를 내놓겠다고 발표했죠.
바드는 알파벳의 언어 AI 시스템인 람다(LaMDA)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AI 관련 연구가 가장 앞섰던 것으로 알려진 알파벳이 처음으로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이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기도 해요.
IRA는 전기차 공급망 확대를 위해 대출 지원이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하는데, 이 중에서도 미국에서 배터리를 만든다면 주는 1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 등은 특히나 강한 유인책이 되고 있어요.
최근에도 미국 내 투자에 대한 발표는 계속되는 중인데요. 테슬라는 배터리와 트럭 공장을 세우기 위해 네바다에 36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어요. 독일 제조사인 BMW도 (IRA의 혜택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멕시코에 전기차 기반 시설을 짓는 데 8억 유로(약 1조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요. 자금 사정이 어려운 영국 기반의 전기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은 IRA의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영국 사업을 접고 남은 자원을 미국에 집중한다고 밝혔죠.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도?
이러한 '인센티브'는 테슬라도 파격 행보를 걷게 했어요. 이들은 1월에 전 모델의 판매 가격을 최대 20% 가량 내렸죠. 특히 애매한 사이즈로 '세단'으로 분류된 모델Y는 올해 초 가격을 기준선 이하로 인하했어요. 세금 공제 혜택이 SUV와 세단의 기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다 보니 세단과 SUV의 중간 지점에 있는 크로스오버를 어느 쪽으로 분류할 것이냐를 놓고 혼선이 있었는데요. 테슬라는 일단 보조금을 받기 위해 세단의 기준선까지 가격을 낮춘 것이에요.*
포드도 최근 자사의 대표 전기차종인 마하-E의 가격을 최대 9% 인하하기로 했는데요. 이제 이 차종의 엔트리 가격은 4만 5995달러가 되어 테슬라 모델3(4만 3990달러)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게 되었어요. 테슬라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포드도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자 이제 가격 경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예상되기도 했죠.
일본 차도 이제 변할까?
도요타의 유일한 완전 전기차 bz4x는 차량 결함으로 판매가 수월치 못했는데요. 일본 제조사의 상황은 모두 비슷했어요. 혼다가 첫 전기차인 프롤로그를 출시하는 시점도 이미 늦었고 닛산과 마츠다 등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고객군이 일본 제조사의 주력 상품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고객군과 겹치고, 일본 제조 산업의 20%를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고 있어 전동화는 상당 직군의 고용 소멸을 의미하기에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미국 시장의 40%를 차지하다 작년 3분기 점유율이 32%까지 떨어지며 변화의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어요.
작년부터 전 세계 신차의 10%가 전기차가 됐고 미국은 대중화의 티핑 포인트라는 5%를 넘긴 5.8%를 기록했어요. 도요타가 이미 단기 전략으로는 하이브리드에 방점을 찍은 이상 급진적인 변화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은 확실해요.
기존의 영상 스트리밍 채널인 ‘퀵테이크(Quicktake)’를 개명해 다큐멘터리 제작을 늘리겠다는 것인데요. 뉴욕타임스도 그렇고, 월스트리트저널도 그렇고 기존의 뉴스 서비스들이 인포테인먼트 형식의 영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왜 그럴까요?
디지털 구독제로 사업 모델을 전환했어도, 광고는 역시나 주요 수익원인데요. 블룸버그는 영상 서비스의 경우 구독제에 가입하지 않아도 볼 수 있어요. 대신 광고가 붙고 이들은 영상 서비스의 광고로만 지난해 약 1억 달러(약 1260억 원)의 수익을 올렸어요. 비중이 크지 않은 영역에서 기대보다 좋은 수익을 올린 것이고, 자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본 것이죠.
퀵테이크는 2020년에 론칭되었고, 숏폼 위주의 영상을 내보내면서 영상 콘텐츠의 트렌드를 쫓는 새로운 제품이었어요. 앞으로도 숏폼 영상을 퀵테이크의 이름으로 내보낼 예정이지만, 블룸버그 오리지널로 영상 서비스를 재편한 것은 새로운 세대의 사용자들이 영상으로도 뉴스를 소비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고퀄리티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IP(지적재산권)를 통한 라이센싱 수익도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넷플릭스와 <월스트리트에 한방을: 게임스탑 사가>와 같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뉴욕타임스와 타임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한 IP 사업을 진행하고 있듯이요.
영상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물론 팬데믹을 타고 구독제 사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광고 수익 감소를 충당할 수 있는 수익원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현재 광고 수익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역은 TV와 스트리밍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이죠.
얼마 전디지데이와 인터뷰를 한 블룸버그의 CEO 스캇 헤이븐스는 블룸버그도 현재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광고는 계속 늘고 있다면서, 다른 영역에서 줄어드는 광고 수익을 영상 콘텐츠를 통해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어요. 올해 경기 하강 국면이 계속된다면 미디어 기업들은 기업들이 광고 자금을 덜 줄이는 영상 콘텐츠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채널은 계속될 흐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현재 주류 소셜미디어는 모두 숏폼 영상의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죠. 소셜미디어의 흐름이 크리에이터들의 영상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각 미디어도 구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퓨리서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사에 의하면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보는 사용자의 비율은 2020년 54%에서 2022년에 44%로 떨어졌어요. 반면 틱톡에서 뉴스를 받아보는 사용자는 2020년 3%에서 10%로 증가했어요. 전체 수치는 아직 그 비율이 작은 편이지만, 만18~29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했을 때 이 비율은 9%에서 2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어요.
각 미디어는 이미 숏폼 영상 형식의 뉴스를 키우는 중이고, 이를 전체 소셜미디어 영역으로도 확대하는 중이죠. IP를 확장하면서 관련 수익을 계속 늘려나가는 오리지널 사업을 중점으로 삼기 위해서도 이제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영상 뉴스 서비스는 계속 키워야 하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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