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코의 2024년 매출은 918억 달러(약 128조 원)입니다. 코카콜라는 470억 달러(약 65조 6000억 원)이고요. 이렇게 덩치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펩시는 도리토스와 치토스, 레이스 등 대표적인 스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크게 넓힌 종합 식음료 리테일 기업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이죠.
사실 펩시코는 전 세계 리테일 전문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그 사이즈가 압도적입니다. 수백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리테일 사관학교 P&G의 매출은 840억 달러(약 117조 원) 수준입니다. 덩치가 아주 클 것으로 보이는 크래프트 하인츠도 260억 달러(약 36조 3000억 원)이죠. 오레오와 리츠 등을 소유한 몬델리즈는 약 360억 달러(약 50조 2600억 원)고요.
이렇게 보면 음료만으로 대부분의 식음료 리테일 브랜드보다 큰 매출을 올리는 코카콜라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코카콜라는 탄산음료부터 커피와 생수 그리고 주스와 건강 음료까지 수십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공룡이기도 하지요.
시가총액을 비교해 보면 이런 한 가지 영역에 집중해 사업을 아주 크게 키운 코카콜라의 위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펩시코의 시가총액은 약 1920억 달러(약 268조 원)인데, 코카콜라의 시가총액은 약 2860억 달러(약 399조 원)입니다. 주가야 계속 변동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런 구도가 굳어진 지가 꽤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행동주의 투자가 전문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들어온 것이죠. 펩시코의 매출은 북미 지역에서 60% 가량이 나오는데, 이 지역에서 탄산음료를 비롯한 음료 부문이 지속 부진하면 아무리 해외에서 확장을 이어나가도 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상징적인 음료 사업이 부진하면 회사의 가치를 계속해서 깎아 먹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엘리엇이 말하는 핵심 중의 하나인데, 이는 향후 성장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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