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소유한 ABC 방송의 <지미 키멜 라이브!>를 진행하던 지미 키멜은 찰리 커크(Charlie Kirk)가 유타주의 대학 연설 중 암살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인 마가(MAGA)가 이 사건을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대표 코미디언들이 진행하는 대표 토크쇼 플랫폼인 늦은 밤 토크쇼인 '레잇 나이트 쇼(Late Night Show)'는 본래 정치에 대한 그 비판과 풍자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지미 키멜의 발언은 반대 진영의 타겟이 되었고, 순식간에 그에 대한 비판과 '캔슬' 요청이 쏟아져 나왔죠. 민감한 시기라고는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들의 비판 포인트는 엇나갔고, 과도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디즈니는 이런 여론에 바로 굴복했습니다. 아예 지미 키멜의 쇼를 무기한 취소하는 결정을 내려버린 것이죠. 그러자 이번에는 리버럴 진영에서 비판이 바로 일었습니다. 디즈니로서는 지금까지 리버럴 진영에서 받아본 적이 없는 기세의 비판이었고, 무엇보다 디즈니의 서비스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해지하는 현상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인증이 이어질 때만 해도 얼마나 그 움직임이 커질지는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었고, 소셜미디어 피드 이곳저곳에서 관련 목소리가 계속 커졌습니다. 보수 진영에서 받은 비난보다 훨씬 큰 백래시를 디즈니는 받고 있었고, 이는 사람들이 느낀 배신감에서 비롯된, 진심이 담긴 분노라는 것이 느껴졌죠.
결국 지미 키멜의 쇼를 취소하고 일주일이 지난 후 디즈니는 쇼의 원상복귀를 알립니다. 종전의 결정을 다시 뒤집은 것인데요. 알고보니 이는 일주일 동안 디즈니의 서비스에 대한 해지가 폭증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엔가젯(Engadget)도 인용한 독립 언론인 핸드바스켓이 확보한 수치에 의하면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 그리고 ESPN+에서 일주일 동안 170만 명이 구독을 해지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수백만 명이 취소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생긴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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