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에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폭스 코프(Fox Corp.)였습니다.
폭스 뉴스와 폭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방송 사업이 중심인 이들은 북중미 월드컵 특수로 지난 6월 30일에 끝난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42억 1000만 달러(약 5조 9600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6억 9600만 달러(약 9850억 원)에 달했죠. 광고 실적이 특히 크게 성장했는데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인 투비(Tubi)가 예상보다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월드컵 콘텐츠의 영향이 컸지만, 투비 매출은 35%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성적을 올렸고, 총 시청시간도 17%가 증가했다고 알렸습니다.
2019년에 디즈니에게 성공적으로 21세기 폭스를 매각했던 폭스는 넷플릭스, 디즈니와 경쟁하는 구독 기반 스트리밍 사업보다는 아직은 커지지 않은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 4억 4000만 달러(약 6230억 원)를 주고 투비(Tubi)를 인수했죠.
21세기 폭스를 무려 713억 달러(약 100조 원)라는 가격에 매각하면서 역대급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 알짜 자산을 넘긴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FAST가 시장의 한 섹터로 빠르게 자리잡았고, 투비가 이 영역을 주도하면서 폭스는 순식간에 스트리밍의 한 영역을 이끄는 기업이 된 것입니다. 투비를 불과 4억 40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했는데, 현재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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