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와 폭스가 보는 미래

[미디어 노트] 자체 플랫폼 확대로 길을 튼 미디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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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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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와 폭스 코프는 그 성향이 완전히 정반대인 미디어 기업들이지만, 사업을 만들어 가는 방향만큼은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바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미디어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법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이들이 만드는 플랫폼은 성격이 다릅니다. 하지만 뜯어보면 닮은 점이 많습니다. 사용자들을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요소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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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미디어노트 #플랫폼의길
뉴욕타임스와 폭스가 보는 미래
자체 플랫폼 확대로 길을 튼 미디어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7억 6200만 달러(약 1조 780억 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1.2% 성장했는데, 디지털 구독과 디지털 광고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죠. 

하지만 다음 분기에 디지털 구독 매출 성장세가 지금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가이던스가 나오자 주가가 크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까지 지분율을 총 10% 가까이로 늘리면서 올해 한때 85달러도 넘었는데, 이제 65달러 수준으로 내려왔죠.

뉴욕타임스의 해자가 위협을 받거나, 사업 전망이 특별히 나빠진 것은 아닙니다. 뉴욕타임스도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숏폼을 기반으로 한 버티컬 영상 콘텐츠를 키우기로 했고, 올해 들어 투자 비용을 더 늘리는 중입니다. 이는 전략적인 피벗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콘텐츠의 디폴트 포맷이 되었다고 할 버티컬 영상 콘텐츠를 늘려서, 디지털 광고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파이가 큰 시장에서 수익을 가져오겠다는 것이죠. 기존의 구독 사업의 성장에 더해 자체 애드(Ad) 테크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 사업을 키우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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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비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북중미 월드컵 역시 하나의 부스트가 되었고요. 앞으로 폭스가 활요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플랫폼입니다. (이미지: 투비) 
FAST를 활용해 길을 튼 폭스
사실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에 미국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폭스 코프(Fox Corp.)였습니다.

폭스 뉴스와 폭스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방송 사업이 중심인 이들은 북중미 월드컵 특수로 지난 6월 30일에 끝난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42억 1000만 달러(약 5조 9600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6억 9600만 달러(약 9850억 원)에 달했죠. 광고 실적이 특히 크게 성장했는데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인 투비(Tubi)가 예상보다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물론 월드컵 콘텐츠의 영향이 컸지만, 투비 매출은 35% 성장하면서 역대 최고 분기 성적을 올렸고, 총 시청시간도 17%가 증가했다고 알렸습니다.

2019년에 디즈니에게 성공적으로 21세기 폭스를 매각했던 폭스는 넷플릭스, 디즈니와 경쟁하는 구독 기반 스트리밍 사업보다는 아직은 커지지 않은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2020년에 4억 4000만 달러(약 6230억 원)를 주고 투비(Tubi)를 인수했죠. 

21세기 폭스를 무려 713억 달러(약 100조 원)라는 가격에 매각하면서 역대급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 알짜 자산을 넘긴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투비가 6년 만에 1억 1000만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확보한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인수 당시에는 2500만 명 수준이었죠.) 얼마 전에는 미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 TV 운영 체제인 로쿠(Roku)까지 인수하기로 하면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죠.

FAST가 시장의 한 섹터로 빠르게 자리잡았고, 투비가 이 영역을 주도하면서 폭스는 순식간에 스트리밍의 한 영역을 이끄는 기업이 된 것입니다. 투비를 불과 4억 40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했는데, 현재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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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여전히 50만 부 가량 발행하면서 상징적인 신문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체 유료 구독자 수는 1300만 명을 넘어섰고, 플랫폼의 사용자도 1억 명이 넘습니다. 이미 그러고 있었지만, 이제는 신문이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벗어던지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플랫폼이 영향력을 유지해 준다
뉴욕타임스와 폭스의 사례를 보면 명확한 흐름이 보입니다. 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 둘이 여전히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레거시 기업이기 때문이죠. 

기존 신문에서는 워싱턴포스트가 예전의 영향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황이고, 방송과 케이블에서는 NBC와 CBS 그리고 CNN 같은 대표적인 채널들이 예전의 영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NBC의 모회사인 컴캐스트 역시 이번에 월드컵 특수를 누리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했지만, 구조적으로 오디언스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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