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이키가 S&P100에서까지 제외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2008년 12월에 편입 이후 약 18년 만입니다. 주가는 최근 12년 최저치를 기록했죠. 지난 3개월간 하락률만 해도 13%에 가깝습니다.
나이키가 지수에서 빠지는 9월 21일에 함께 제외되는 기업은 항공우주 기업인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 부동산 신탁 회사인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위생용품 기업 콜게이트-팜올리브입니다. 대신 편입 기업은 델 테크놀로지,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그리고 샌디스크이며 모두 AI 시대의 테크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의 무게중심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죠.
그럼에도 전 세계의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인 나이키가 제외되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지난 5년여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할 소비재 브랜드를 쌓아올린 나이키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이 정도로 무너지리라고는 일반적으로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스포츠 브랜드 소비에 있어 선택의 핵심은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군의 혁신성입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그 혁신성을 새로운 브랜드들인 호카와 온 등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이후에도 쫓아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 속도가 느렸고, 아식스와 아디다스 같은 기존의 경쟁자들은 러닝에서 큰 성장세를 탔죠. 두 브랜드 모두 2025년 러닝 카테고리의 성장률이 30%를 넘었습니다.
한때 러닝화 기술의 혁신을 이끌었던 기업이 경쟁사에 비해 기술에서 뒤처진 것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신제품 라인업이 나오지도 못했고, 시장에 분 러닝 붐이라는 마케팅의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기존의 브랜드가 또 있습니다. 바로 요가복을 비롯해 프리미엄 운동복의 절대적인 브랜드였던 룰루레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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