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우리가 '신문'이라고 부르던 대표적인 이름들은 이제 '신문'이 아닌 지 오래되었습니다. 발행하는 종이신문 부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미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고, 웹사이트와 앱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독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기 때문이죠.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유료 구독 사업 모델이 자리를 잡고, 핵심 구독자층이 꾸준히 직접 들어오는 베이스(Base)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 베이스는 물론 위에서도 언급한 웹사이트와 모바일의 앱이고요. 이들은 AI 시대에 트래픽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유료 구독자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유료 구독제를 통한 매출이 탄탄한 지지대가 되어주면서요.
물론 유료 구독제의 성장만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이 담보되지는 않습니다. 유료 구독을 할 정도로 뉴스 미디어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독자군은 한정되어 있죠. 결국에는 기존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광고'를 다시 키워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뉴스 미디어의 역할은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파하는지가 핵심이기에 트래픽을 지속해서 늘려나가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늘 따라온 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상품을 알리는 광고였던 것이죠.
하지만 미디어는 검색 엔진이 등장하고, 소셜미디어가 커지면서 이 광고 사업의 주도권을 스스로 쥔 적이 없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 그리고 아마존이 자신들만의 광고 플랫폼과 각종 툴을 발전 시키면서 디지털 광고 시장을 키우고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동안 미디어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죠. 이 트래픽을 광고 수익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역량의 부족, 즉 기술 격차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
모든 제품에서 모은 퍼스트 파티(First Party)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 매칭 가능성을 광고주들에게 제시하고 있죠. 광고주와 뉴욕타임스가 가진 데이터를 매칭할 데이터 클린룸(Clean Room)도 운영하면서 그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완료된 상황이죠.
뉴욕타임스가 이렇게 클린룸과 퍼스트 파티 매칭을 다지면서 영상 비중을 늘리는 이유도, 정교해진 타겟팅을 체류시간이 가장 긴 포맷 위에 얹으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여러 차례 짚었지만, 이들은 앱을 통한 자체 버티컬 영상 피드를 키우는 중이며 전체 콘텐츠 중 영상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꾸준히 구독자를 늘려가면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대표적인 뉴스 미디어들인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는 모두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영상 콘텐츠를 확대하는 중이죠. 이미 각종 인터뷰에서 최근의 큰 흐름인 비디오 팟캐스트 형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텍스트 기사의 영상화 작업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를 플랫폼에 붙잡아 두기 위해 영상을 첫 페이지부터 배치를 하는 형식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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