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게 영화 커뮤니티가 더 가치 있는 이유

레터박스로 확보할 소셜미디어 기능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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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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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터박스라는 영화 평가 커뮤니티 플랫폼을 왜 뉴욕타임스가 인수하려는 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현재 정황상으로는 뉴욕타임스가 인수를 위해 타사 대비 공격적인 제안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가 깊어지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을 가진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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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트리밍 #영화평플랫폼
뉴욕타임스에게 영화 커뮤니티가 더 가치 있는 이유
레터박스로 확보할 소셜미디어 기능이 핵심
레터박스(Letterboxd)는 '시네필들을 위한 소셜미디어' 혹은 '미국의 왓챠피디아'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평가 커뮤니티입니다. 다양한 영화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한줄평과 같은 평가와 그에 대한 논의가 넘치는 곳이죠.

더 쉽게 표현하면 영화 평론가처럼 자신이 본 영화에 대해서 자신만의 평을 남기고 그 평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얻고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격렬한 논쟁도 하는 곳입니다. "모두가 이동진이 될 수 있는 곳"이라고 비유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어느 정도 상상이 되시죠? 

현재 이 커뮤니티의 회원 수는 3000만 명에 이릅니다. 2020년에 180만 명이었으니, 큰 성장을 이어왔다고도 할 수 있죠. 유료 구독제도 운영을 하고 있고, 광고로도 수익을 올리고요. 

최근에 이 알짜 서비스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나리>, <문라이트>,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의 제작·배급사인 A24 그리고 뉴욕타임스가 2차 라운드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죠.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그리고 소니도 1차적으로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었고요.

현재 레터박스의 최대주주는 캐나다의 기술 지주회사인 타이니(Tiny)입니다. 타이니가 가진 지분 60%가 매각 대상이죠. 레터박스는 타이니가 별도로 운영하는 펀드에 속해 있고, 연간 매출이 현재 1500만 달러(약 204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수를 위해 책정된 기업 가치는 현재 최소 3억 달러(약 4090억 원)로 추정되고요.

(관련 보도를 한 외신들은 대부분 이 금액이 '예상 이익'이라고 전했지만, 레터박스가 속한 타이니 펀드의 분기 매출이 다른 투자 기업을 합쳐도 1300만 달러(약 177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매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고로 보도된 추정치가 매출이라고 전제하면 매출 대비 멀티플은 20배인 것입니다. 인수 이후 미래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크게 잡고 있는 것인데요. 

이 가치를 정당화하고, 미래 사업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것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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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25만 개가 넘는 영화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레터박스 캡처) 
현재 사업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
레터박스가 계속해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전제를 한다면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영화사들이 레터박스를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에 나서는 것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기존에 레터박스가 가진 독립적인 리뷰 및 평가 네트워크로서의 정체성을 깰 수 있는 협업을 하는 것도 리스크가 큽니다. 사용자들은 특정 영화사의 작품이나 그와 이해관계가 있는 작품들이 플랫폼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늘리면서 유료 구독제 등의 수익 사업을 키워야 하는 디지털 플랫폼인데, 사용자가 이탈할 리스크가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사용자들의 각종 콘텐츠 시청 기록과 그에 대한 반응은 영화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고, 향후 제작 사업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도 용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지속해서 그 데이터베이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어떤 콘텐츠를 어떤 오디언스에게 전해야 하는지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죠.

하지만 영화사와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레터박스 본체 사업과 당장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장 자신들의 유료 구독제 사업과 레터박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뉴스 미디어를 중심으로 스포츠, 게임, 쿠킹, 상품 추천 등의 핵심 제품에 하나의 서비스를 더할 수 있는 것이죠. 개별 구독제로도 판매를 하고, 번들 구독제에 포함을 해서 전체적인 유료 구독자 수 증대를 노릴 수 있습니다. 

레터박스의 사용자 중 '시네필'은 더는 주류가 아닙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대중들이 대다수로 추정되죠. 하지만 동시에 정보와 지식을 전문적인 매체를 통해 소비하려는 오디언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면 더 많은 대중들이 영화와 드라마 정보를 접하기 위해 들어오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대중 사용자들은 뉴욕타임스가 제공하는 다른 제품과도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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