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박스가 계속해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전제를 한다면 이해충돌 여지가 있는 영화사들이 레터박스를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에 나서는 것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기존에 레터박스가 가진 독립적인 리뷰 및 평가 네트워크로서의 정체성을 깰 수 있는 협업을 하는 것도 리스크가 큽니다. 사용자들은 특정 영화사의 작품이나 그와 이해관계가 있는 작품들이 플랫폼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사용자를 늘리면서 유료 구독제 등의 수익 사업을 키워야 하는 디지털 플랫폼인데, 사용자가 이탈할 리스크가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사용자들의 각종 콘텐츠 시청 기록과 그에 대한 반응은 영화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고, 향후 제작 사업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도 용이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지속해서 그 데이터베이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어떤 콘텐츠를 어떤 오디언스에게 전해야 하는지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죠.
하지만 영화사와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레터박스 본체 사업과 당장 직접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보이지 않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장 자신들의 유료 구독제 사업과 레터박스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뉴스 미디어를 중심으로 스포츠, 게임, 쿠킹, 상품 추천 등의 핵심 제품에 하나의 서비스를 더할 수 있는 것이죠. 개별 구독제로도 판매를 하고, 번들 구독제에 포함을 해서 전체적인 유료 구독자 수 증대를 노릴 수 있습니다.
레터박스의 사용자 중 '시네필'은 더는 주류가 아닙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대중들이 대다수로 추정되죠. 하지만 동시에 정보와 지식을 전문적인 매체를 통해 소비하려는 오디언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면 더 많은 대중들이 영화와 드라마 정보를 접하기 위해 들어오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대중 사용자들은 뉴욕타임스가 제공하는 다른 제품과도 연결이 자연스럽게 되겠죠.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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