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주행 시장을 먼저 큰 축으로 양분하자면, 버티컬(Vertical)과 플랫폼(Platform)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버티컬, 즉 수직계열화에 나선 기업들은 직접 자율 주행 차량을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회사들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테슬라의 로보택시,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 플랫폼 플레이어는 직접 차량을 만들거나 소유하지 않고, 이들을 부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회사들입니다. 우버와 리프트, 그랩(Grab) 등이 여기에 속하죠.
양측 플레이어가 가진 강점과 약점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 버티컬 플레이어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지만, 반면 소비자로의 유통(Distribution)에는 약점이 있습니다.
- 반면 플랫폼 플레이어들은 우버, 리프트 앱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넓은 접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율 주행 자체에 대한 코어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걸 다르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플랫폼 플레이어의 대표 격인 우버도 처음부터 플랫폼 전략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버 또한 직접 자율 주행 차량을 만들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으나, 핵심 사업이 어려웠던 때 더 큰 투자를 통한 확대가 어려워 2020년 자율주행 차량 부서를 오로라(Aurora)라는 스타트업에게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 실패를 맛본 우버는 자신들의 사업과 전략을 '플랫폼'이라고 명확하게 규정지으며, 구글의 웨이모, 크루즈 등의 버티컬 플레이어들과 파트너쉽을 공격적으로 체결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 차량 업체들에게는 "어떤 차량이던 상관없이,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이어 줄게"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는 "우리 서비스를 통해서라면 자율 주행 차량을 언제 어디서든, 브랜드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AI와 관련해서 애플이 취하고 있는 플랫폼 전략과도 유사합니다. . . . |
양측 플레이어가 가진 강점과 약점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플랫폼 플레이어의 대표 격인 우버도 처음부터 플랫폼 전략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버 또한 직접 자율 주행 차량을 만들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으나, 핵심 사업이 어려웠던 때 더 큰 투자를 통한 확대가 어려워 2020년 자율주행 차량 부서를 오로라(Aurora)라는 스타트업에게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준의 테크 노트]는 테크 기업과 그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기술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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