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디즈니가 디즈니를 구하기 위해 돌아온 CEO 밥 아이거의 후임자를 찾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반적으로 사업이 회복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전해드렸는데요. (참고: 디즈니는 ‘석세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어제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밝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가 440만 명 늘어서, 전 분기인 회계연도 3분기에 불과 20만 명을 더한 모습에서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 분기에도 희망을 보였던 점은 전반적인 스트리밍 사업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내 스트리밍 사업을 지칭하는 D2C(Direct-to-Consumer)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한 57억 8300만 달러(약 8조 1000억 원)에 영업이익 2억 5300만 달러(약 3540억 원)를 올리면서 지난해 4억 달러(약 5600억 원)가 넘는 영업손실 기록에서 완전히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넷플릭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98억 2500만 달러(약 13조 7500억 원)에 영업이익 29억 900만 달러(약 4조 원)였습니다)
디즈니의 사업은 기존의 방송 사업과 스트리밍 사업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포츠 채널인 ESPN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부문, 그리고 공원과 리조트 사업이 중심이 되는 익스피리언스 부문으로 나뉩니다. 거대한 오프라인 사업과 기존 방송 및 영화 제작 스튜디오 사업 등을 운영하는 디즈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제 25%를 넘어섰고, 앞으로 그 비중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이죠.
누가 봐도 미래 성장의 핵심인 스트리밍 사업은 디즈니를 바라보는 핵심입니다. 스트리밍 사업이 잘되어야지만, 디즈니가 기존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완전히 뒤바뀐 미디어 산업 지형에서 지속해서 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앞으로 디즈니의 경쟁력은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어떻게 '버텨나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현재 디즈니는 넷플릭스가 사용했던 비밀번호 공유 금지, 광고 포함 구독제 등이 포함된 전략 플레이북을 그대로 쓰면서 구독자를 늘리는 데 성공했는데, 앞으로는 독창적인 전략이 나와야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전반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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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업 차원에서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맥스(Max)도 콜린 패럴을 비롯한 출연진의 훌륭한 연기와 재미로 화제를 만드는 <더 펭귄>과 같은 히트작에 힘입어 720만 명의 구독자를 더했습니다. 이로써 HBO, 맥스, 그리고 디스커버리까지 합쳐진 맥스는 약 1억 10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죠.
물론 부진이 심각한 곳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설립한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합병을 하게 된 파라마운트의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경우에도 부진에서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고요. 컴캐스트 산하 NBC유니버설의 피콕은 지난 분기에 50만 명의 구독자를 잃어 총 구독자가 3300만 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기는 했지만, 미디어의 테크 혹은 새로운 테크가 지배한 미디어 산업에 대이동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질서가 완전히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을 지배하면서 경쟁을 벌이는 기업들이 있고,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레거시가 흔들리는 기업들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그 모습을 확연히 보여주는 숫자이기도 하죠. 애플 티비 플러스뿐만 아니라 실제 숫자가 안 잡히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까지 고려하면 이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스튜디오 제작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은 완전히 바뀐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보이는 것은 현재 시장의 구도가 어떤지입니다. 넷플릭스가 지배적인 사업자가 되어 이제 더 큰 시장을 바라보는 가운데, 최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디즈니는 끝났다고 생각한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을 다시 격화할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어제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앞으로의 전망까지 밝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가 440만 명 늘어서, 전 분기인 회계연도 3분기에 불과 20만 명을 더한 모습에서 크게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 분기에도 희망을 보였던 점은 전반적인 스트리밍 사업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내 스트리밍 사업을 지칭하는 D2C(Direct-to-Consumer)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상승한 57억 8300만 달러(약 8조 1000억 원)에 영업이익 2억 5300만 달러(약 3540억 원)를 올리면서 지난해 4억 달러(약 5600억 원)가 넘는 영업손실 기록에서 완전히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고로 넷플릭스의 지난 3분기 매출은 98억 2500만 달러(약 13조 7500억 원)에 영업이익 29억 900만 달러(약 4조 원)였습니다)
또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앞으로 디즈니의 경쟁력은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어떻게 '버텨나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현재 디즈니는 넷플릭스가 사용했던 비밀번호 공유 금지, 광고 포함 구독제 등이 포함된 전략 플레이북을 그대로 쓰면서 구독자를 늘리는 데 성공했는데, 앞으로는 독창적인 전략이 나와야만 하기도 합니다. 물론 전반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말이죠.
미디어와 리테일, 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커피팟 뉴스 아티클을 씁니다. 평소에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에도 커피팟 콘텐츠와 운영에 대한 생각을 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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