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백화점을 가면 경기가 좋지 않다는 체감은 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에 여력이 있는 인구는 어쨌든 백화점이라는 공간을 채울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있기 때문이고, 이들은 원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서서 매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을 보면 경기가 나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여전히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부를 뽐내기도 하는 삶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대표적인 콘텐츠들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 커지고 있는 스레드에서는 주식 투자 팁과 함께 본인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누가 건물을 얼마에 주고 얼마에 팔았다는 이야기와 어디 아파트는 얼마이고, 누가 어떻게 그 아파트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나르는 이들이 많아졌고요.
유튜브에서도 여전히 각종 경제 및 투자 관련 콘텐츠는 성업 중입니다. 이들 중에서도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자산을 현금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여전히 좋은 상황에서 여전히 위기의식은 크게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이야기를 시청자들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가 않죠.
하지만 [부엉이의 차트피셜]을 통해서도 지속해 전해드렸듯이,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조는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미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착륙을 위한 조건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시장은 이미 미국 대선 이후 과열된 상황을 식히고 있는 중이죠. 그리고 최근에는 소비 심리가 슬슬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자산 시장 하락의 전조가 되는 수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은 것은 팬데믹의 영향이 큽니다. 당시 풀린 돈은 짧은 시간 내 추락한 모든 것이 다시 급격히 회복하는 V자형 경제를 만든 이후 여전히 그 호황이 이어지는 동력이 되고 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약발도 거의 떨어져 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중입니다. 과연 호황이 이어져 온 미국 경제도 이제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있는걸까요? 부풀기만 하던 자산 시장은 이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강력한 신호일까요?
대부분 자산 시장의 조정기가 다가올 것임을 예감하고 경기 침체까지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러 신호에 대해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 현재 시장의 모습입니다. |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들의 일상을 보면 경기가 나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여전히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옷을 입고, 부를 뽐내기도 하는 삶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대표적인 콘텐츠들이라고 할 수 있죠. 최근 커지고 있는 스레드에서는 주식 투자 팁과 함께 본인의 수익률을 자랑하고, 누가 건물을 얼마에 주고 얼마에 팔았다는 이야기와 어디 아파트는 얼마이고, 누가 어떻게 그 아파트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나르는 이들이 많아졌고요.
유튜브에서도 여전히 각종 경제 및 투자 관련 콘텐츠는 성업 중입니다. 이들 중에서도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자산을 현금화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여전히 좋은 상황에서 여전히 위기의식은 크게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이야기를 시청자들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지가 않죠.
하지만 [부엉이의 차트피셜]을 통해서도 지속해 전해드렸듯이,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조는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미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연착륙을 위한 조건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시장은 이미 미국 대선 이후 과열된 상황을 식히고 있는 중이죠.
그리고 최근에는 소비 심리가 슬슬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자산 시장 하락의 전조가 되는 수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은 것은 팬데믹의 영향이 큽니다. 당시 풀린 돈은 짧은 시간 내 추락한 모든 것이 다시 급격히 회복하는 V자형 경제를 만든 이후 여전히 그 호황이 이어지는 동력이 되고 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약발도 거의 떨어져 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서 경기 침체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는 중입니다. 과연 호황이 이어져 온 미국 경제도 이제는 어려운 상황에 이르고 있는걸까요? 부풀기만 하던 자산 시장은 이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강력한 신호일까요?
지난 몇 년 간이 바로 그런 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시장 조사 결과가 최근에 나왔습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발행된 베인&컴퍼니의 럭셔리 마켓 리포트에 의하면 올해 럭셔리 상품 시장 규모는 3630억 유로(약 550조 원)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대비해 그 규모가 2% 감소한 것입니다.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08~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것입니다.
사실 지난 2020년 이후 워낙 럭셔리 시장의 규모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발전과 소비가 절정에 이르렀던 2010년대 초보다도 커졌는데, 젊은 층의 럭셔리 시장 유입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몫을 한 이들부터 올해 럭셔리 시장에서 구매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럭셔리 소비 시장의 인구 규모는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명으로 늘어났는데, 올해 들어서 이 중 5000만 명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이 베인이 찾아낸 수치입니다. 중국이 침체를 빠져나오지 못하는 영향이 역시나 가장 컸지만, 한국의 상황도 좋지 않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고요. 더불어 새로운 소비 중심축이 되는 Z세대의 소위 '명품'에 대한 관심은 이전 세대 대비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슈퍼카도 잘 팔리고, 럭셔리 호텔 등의 장사도 잘됩니다. 초고가의 럭셔리 상품 시장도 특별히 흐름이 꺾였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고요. 이러한 시장은 경기가 좋건 안 좋건 소비를 하는 큰 부자들이 큰 부분인 시장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꺾이지 않은 시장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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