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이 결정하는 2025년의 미디어 세계의 내용은 엑스라는 소셜미디어를 아주 큰 메가폰으로 만들기도 한 머스크와 워싱턴포스트를 다른 사업에 도움이 되는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인 베이조스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렸는데요. 당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던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물론 여기에 더해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도 정치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2025년의 미디어 환경을 결정할 큰 변수이죠."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연초에 바로 나타났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그동안 유지했던 메타 플랫폼들의 콘텐츠 조정 기능을 완전히 뒤엎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플랫폼상의 거짓 정보를 팩트 체킹하는 각 기관과의 협업도 중단합니다. 대신 일론 머스크의 엑스가 도입한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와 같은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거짓 정보를 단속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알린 것이 중요한 골자입니다.
앞으로 그간의 지나친 '검열(Censorship)'을 없애고,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더 장려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는데요. 이는 그간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운영하면서 해 온 이야기와 궤를 같이 하며,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해 온 "소셜미디어에 편향된 검열을 없애라"는 주문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에 앞서 알아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타의 태세 전환은 이제 미국 정치 흐름에 따라 반복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마크 저커버그는 2016년 이후로 메타를 계속해서 정치 시류에 따라 움직여 왔습니다. 다만 이번이 다른 것은 노골적으로 새로운 행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의 정책을 완전히 바꿨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대부분의 평가는 그간 트럼프에게 단단히 밉보인 저커버그가 바짝 엎드렸다는 것입니다. 허나 그것만이 이유는 당연히 아닙니다.
메타는 이번 변화가 앞으로의 사업에 더 유리할 방향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메타는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더 견고한 플랫폼 제국을 구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메타의 이번 결정으로 미디어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 변할 정보의 흐름과 시류를 따라가기 위해서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각 플랫폼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들이 어떤 배경에서 사람들에게 가닿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어떤 뉴스들이 생산되는지도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 더해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도 정치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2025년의 미디어 환경을 결정할 큰 변수이죠."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연초에 바로 나타났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그동안 유지했던 메타 플랫폼들의 콘텐츠 조정 기능을 완전히 뒤엎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플랫폼상의 거짓 정보를 팩트 체킹하는 각 기관과의 협업도 중단합니다. 대신 일론 머스크의 엑스가 도입한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와 같은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거짓 정보를 단속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알린 것이 중요한 골자입니다.
앞으로 그간의 지나친 '검열(Censorship)'을 없애고, '표현의 자유(Free Speech)'를 더 장려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했는데요. 이는 그간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운영하면서 해 온 이야기와 궤를 같이 하며,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해 온 "소셜미디어에 편향된 검열을 없애라"는 주문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기에 앞서 알아서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타의 태세 전환은 이제 미국 정치 흐름에 따라 반복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요. 마크 저커버그는 2016년 이후로 메타를 계속해서 정치 시류에 따라 움직여 왔습니다. 다만 이번이 다른 것은 노골적으로 새로운 행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의 정책을 완전히 바꿨다는 것입니다.
이는 엑스가 지난 2022년에 도입한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 기능과 유사합니다. 사용자가 직접 왜 잘못된 정보인지, 어떤 맥락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해당 포스팅에는 경고 딱지를 붙이는 형식이 되는 것인데요. 이 역시 이 기능을 수행하는 다양한 사용자들의 검토와 동의를 거쳐 적합한지를 따져봅니다. 즉, 경고 딱지는 '커뮤니티 노트'라는 이름으로 붙어 있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커뮤니티 노트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디어 리터러시 기관인 미디어와이즈에 의하면 낙태에 관한 커뮤니티 노트의 4%, 이민에 관한 커뮤니티 노트의 6%만이 공개되었습니다. 많은 수의 거짓 정보가 걸러지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오히려 정확한 정보에 대해서 커뮤니티 노트 딱지가 붙는 경우도 발생해 왔죠.
하지만 저커버그와 그의 팀은 이번 기회를 사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곧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FTC(미 연방거래위원회)의 반독점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때문만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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