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가 석유 가격을 때리면

1. 석유 가격 급락, 2. 관세의 파편, 3. 미국 시장도 오징어게임, 4. AI 기능의 칼날

2025년 4월 7일 월요일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 관세가 자산 시장을 넘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석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토대로 빠르게 전해드립니다. 상호 관세로 인해 세계 경제는 현재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는데요. 그 속에서 신호가 될 만한 이야기를 찾는 것이 중요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어서 지난주에 전해드린 이야기 중 현재 상황에 빗대어 다시 참고하면 좋을 이야기들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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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상호관세 #에너지
1. 석유 가격을 때린 관세의 영향
지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자산 시장만 박살이 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박살'이라는 표현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지금 시장은 처첨한 상황이죠)

현재 자산 시장과 함께 봐야 할 시장이 있다면 석유 시장입니다. 본래 트럼프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면서 석유 가격을 떨어뜨리겠다는 의중을 계속 드러냈지만,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 관세 부과 이후 미국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 가격이 이틀 만에 14% 가까이 빠지고, 결국 일요일 저녁(미국 시각)에 60달러 수준으로 이렇게 빨리 떨어지는 그림은 트럼프와 그의 팀이 그린 그림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주에 오펙 플러스(OPEC+) 회원국들이 다음 달부터 일별 40만 배럴을 증산하겠다고 한 결정과 상호 관세의 압력이 커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오펙 플러스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트럼프의 의도에 부응한 것이라고 해석되었었는데요. 그 의도대로 시장이 흘러가지 않은 것입니다. 

가격이 이런 추세를 보인다면 더 많은 증산과 설비 투자 계획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 옵니다. 최악의 상황은 지금 생산량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왜 그럴까요?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수요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수요가 떨어지는 이유는 경기가 안 좋은 이유가 가장 큽니다. 만약 관세로 인한 무역 전쟁이 (이미 커졌지만) 지금보다 커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석유 수요는 가장 먼저 떨어지는 것 중 하나가 됩니다. 공장이 멈추고, 무역이 멈추는데 석유 수요는 당연히 줄어들겠죠.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공포가 커질 당시에는 세계 무역이 멈추고 향후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자신들의 자리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석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상호 관세가 발표되고 지난 일주일간 석유 시장 역시 새로운 뉴스와 이슈들로 요동쳤습니다. (이미지: 인베스팅닷컴)
예상치 못한 영향이 지속 커지고
지금은 오히려 더 무서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관세로 인한 위협은 실질적이면서 눈에 보입니다. 누군가의 폭주가 멈추지 않는다면 그동안 가치가 부풀려진 테크 기업들을 비롯한 영역이 터지는 게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띄우고자 했던 이 석유업계가 기어이 터져버립니다.

미국의 에너지부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의 리버티 에너지는 지난주에만 30%가 빠졌습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석유 업자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과 할리버튼 등도 20% 내외로 주가가 순식간에 하락했죠. 아마 그가 트럼프가 말하는 석유 가격 50달러 이하에 지금도 동의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미국 에너지 업계 전체는 이미 트럼프가 말한 "미국의 에너지 패권과 석유 가격 50달러는 함께 갈 수 없는 명제"임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 텍사스에 위치한 달라스 연준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에너지 기업 임원들은 "석유 가격이 50달러 이하가 되어야 한다"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여기서 봐야 할 것, 당장 이 현상이 말하고 있는 게 무엇일까요?

지난 미 대선 정국서부터 트럼프와 그의 팀이 이야기한 석유 가격을 낮추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것이 구호에 불과해 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석유 가격을 예로 들었던 것은 미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주유 가격이 가장 임팩트가 큰 아이템 중 하나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 그 석유 가격이 이렇게 폭락하는 것의 의미는 자산 시장이 폭락하고, 전반적인 경기 또한 빠르게 좋지 않은 상황으로 달려간다는 것입니다. 결국 석유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누구도 그로 인한 이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띄운 상호 관세는 이렇게 전 세계 경제를 돌아가게 했던 자유 무역을 멈추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크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은 충분히 예상되는 실제적인 위협입니다. 팬데믹 당시처럼 미지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이 지금처럼 반응하고 있는 것이죠. 상화관세가 철회되고 현재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는 한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당분간 계속 지나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전해드린 관세의 파편(아래 이어집니다)에서 전해드렸지만,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중입니다. 

불확실성은 그 어떤 것보다 시장의 주체들이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시장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불확실성이 낮은 선택은 무엇인지를 살펴야 할 때입니다.


[거시경제] #상호관세 #자유무역
2. 쉽게 설명하는 관세의 파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2025년 4월 2일,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기본 관세 10%를 부과하고, 추가로 미국 상대 흑자 교역국들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는 그 해당 국가들의 경제 운용에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큰 타격이 분명한 내용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누려온 '자유 무역의 시대'를 완전히 끝낼 수도 있는 발표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 대통령과 세계 최대의 경제를 운용하는 미국의 경제 수장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왜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에게 되레 피해가 클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일까요?

과연 트럼프에게 조언을 하는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소수의 천재 경제학자들은 남들이 다 못 보는 것을 보고 있는 걸까요? 

수없이 많은 미디어와 각종 채널들이 수억 건의 콘텐츠로 만들기도 했지만, 일단 관세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아래 미국이 주요 교역국가에서 수입하는 금액과 이번에 미국이 적용한 관세율을 예로 들어서요.
미국의 국가별 수입액과 국가별 상호 관세율 현황입니다. 금액이 200억 달러 이상 되는 국가들만 우선 정리했습니다. 참고로 미국이 적용한 관세율은 어떤 정교한 논리에 의한 계산식을 산출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단순히 해당 국가와의 교역에서 발생한 무역 적자액을 해당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확인되었죠. 미국무역대표부(USTR)도 양자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관세율을 도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기가 막힐 일입니다. (데이터: 미국무역대표부)
간단히 생각하면 됩니다. 각국의 수입액에 관세율을 곱하면 됩니다.

여기서 또 기억해야 할 것이 기본 관세 10%입니다. 이에 상호 관세를 또 더해야 하는 것인데요. 즉, 한국의 경우에는 총적용 관세가 10%+25%=35%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의 가격이 변하지 않고, 2025년에도 동일한 금액을 수입한다고 가정하면 (한국이 수출하는 물량의 경우에는) 35%가 추가된 금액이 미국의 늘어난 수입액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것은 미국이 수입하는 금액이 됩니다. 똑같은 제품과 똑같은 물량에 대해 35%의 가격을 더 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추가 35%는 누가 내게 되는 것일까요? 

결국 그 제품을 살 소비자들이 내는 것입니다. 네, 그렇죠. 결국 미국인들이 내는거죠. 

아주 간단합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지난해 대선부터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관세를 매기는 것이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는 길이라는 구호를 듣고, 몇십 퍼센트의 관세가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죠. 

실제로 수많은 미디어가 일반적인 미국민들을 당시 취재했을 때, 그들은 관세가 적용되면 당장 월마트에서 일상적으로 사는 물건들의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설명을 해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렇게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해도 당분간은 이 원리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관세가 부과되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갑자기 자동차 가격이 수천 달러씩 오르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식료품점에서 화장지의 가격이 수십 퍼센트씩 오르기 시작하면 그 영향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동차 가격을 올리건 말건 상관 안 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각국 정부와 기업들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우려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말과 태도이죠.

현재로서는 더 이상 "그들에게 다른 수가 있어서 이러는 거다"와 같은 말로 상황을 수습하려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추후 관세의 후폭풍이 커지면서 그 휘하의 경제 수장들이 이를 뒤늦게 수습하려고 해도 이미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 세계에 신뢰를 잃은 후입니다. 

트럼프의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양치기 소년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결과를 맞이했고요.

[부엉이의 차트피셜] #미국주식 #레버리지  
3. 오징어게임이 된 미국 주식 시장
한국인 개인 투자자 보유 상위 10위 종목에 대한 보유 잔액 및 지분율 (데이터: 한국은행)
한국인들이 미국 주식 시장의 특정 종목에 투자 비중이 높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특정 기업의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늘 언론에도 보도되고요.   

최근 이러한 현상과 그 부정적인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가 미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나왔습니다. 아카디언 자산운용이 낸 이 보고서의 제목은 <오징어게임 주식 시장>입니다. 이 보고서를 쓴 오웬 A. 라몬트 박사는 아카디언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리서치를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인데요.

작년 6월에도 <미국 주식 시장이 한국화되고 있다. 이거 좋지 않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쓴 인물입니다. 그는 당시 보고서를 통해서는 한국의 '테마주' 현상을 미국의 '밈' 주식 현상에 빗대었고, 팩트와 로직이 전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이 투자의 면면을 신랄하게 꼬집었습니다. 그런 현상이 미국 주식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그가 짚은 바였죠. (다만 당시에는 한국인 투자자들이 이런 현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짚지는 못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한국인들로 인해서 미국 주식시장이 오징어게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을 짚습니다. 한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이들로 인해 '밈' 주식화되고 있다고까지 하면서요. 그리고 결국 모두가 참여하기 위해 뛰어들지만 생존자, 즉 돈을 버는 이들은 별로 없는 오징어게임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짚죠.

안 그래도 시장은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인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이미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 오징어게임에 뛰어든 이들에게는 더욱 악조건의 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죠. 

오징어게임을 끝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징어게임에 사람들이 참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징어게임에 참가하지 않고도 자본 시장에서 평범한 개인이 안전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이번 [부엉이의 차트피셜] 이에 대한 조언을 전해드립니다. 아카디언 자산운용의 보고서의 내용을 분석해 전해드리면서요.
"미국 주식 시장이 한국화(Koreafying) 되고 있습니다"

K팝과 K드라마 열풍에 이어, 이제 한국의 영향력은 미국 금융 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아카디언 자산운용(Acadian Asset Management)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 시장이 한국 시장처럼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아카디언 자산운용(Acadian Asset Management)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본사를 둔 투자 전문회사로 2024년 말 기준 약 1000억 달러(약 143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화(Koreafying)' 현상은 단순히 가격 움직임의 유사성을 넘어섭니다. 실제로 특정 미국 주식은 한국인 투자자들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주식 시장마저 한국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와 같은 주요 해외 경제지들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금융 시장에서 '한국화(Koreafying)'는 긍정적인 뉘앙스가 아닙니다. 아카디언 보고서는 한국 투자자들이 보이는 특정 행태를 지적합니다. 즉,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에 막대한 위험을 감수"하며, 이로 인해 "급격하고 기괴한 가격 변동성"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보고서는 이들이 레버리지 ETF와 같은 초고위험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저조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한국인이 많이 보유한 종목들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게임의 결말에 빗댑니다. 대부분의 게임 참가자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보고서는 문제는 한국인이 아니라 (국적에 상관없이) 개인 투자자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특히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 막대한 위험을 감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시장이 왜곡되기 쉽습니다. 

지금부터 아카디언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식시장이 어떻게 한국화 되고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집중된 포지션과 레버리지 ETF 상품이 얼마나 위험한지 상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는 오징어게임에서 탈출하는 팁도 전수해 드리니,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보고서의 전문 번역본부터 차근히 읽어보시죠. 

글쓴이: 부엉이.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채권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채권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가치투자에도 관심이 많다. 워런 버핏의 열렬한 추종자로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를 2차례 방문하고 다수의 관련 기고도 했다.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매월 1회 찾아옵니다. 친숙하지만은 않은, 하지만 누구에게나 중요한 금리와 채권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지표와 차트를 기반으로 풀어드려요.


[AI] #미디어 #AI기능의역할
4. AI 기능의 칼날
정확성을 높이고 다듬는 것을 떠나 과연 블룸버그의 AI 요약이 블룸버그의 사업에 도움이 될까요? (이미지: 블룸버그 기사 캡처)
이제 미디어 기업들도 서서히 AI 요약 등의 기능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제한적이긴 하지만 AI 검색 활용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미디어 기업들 또한 자체적인 AI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대표적인 미디어들도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지난 1월부터 도입한 AI 기사 요약 서비스는 여러 차례 정보를 틀리게 요약하는 오류를 보여주면서 시행착오가 당분간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감하게 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관세 부과 여부를 발표할 것이다"라는 내용을 전했는데, 요약에는 "추가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할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요약을 한 것입니다. 이는 AI 챗봇들이 검색을 대체하기 시작한 이래 많은 사람들이 겪은 '할루시네이션' 사례이기도 하죠. 

블룸버그는 이 사례를 두고 현재까지 진행된 'AI 서머리(Summary)'의 99%는 "우리의 편집 기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각 기자들이 "AI 요약을 적용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만약 기준에 맞지 않는 요약이 포함되었다면 그 역시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재량으로 요약을 제외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블룸버그가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AI 모델들이 발전하면서 각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제품에 녹여내는 기술과 역량도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하지만 현재 이렇게 생겨나는 AI 기반 기능이 과연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기능들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지금 이 시점에 도입을 해서 시행착오를 거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어떤 효용을 제공하고 있는 것일까요? 각 기업에게 이러한 기능들은 새로운 구독자를 모으는데 과연 유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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