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첨단 산업 곳곳에서 필수적으로 쓰이는 영구 자석에 사용되는 희토류 정제의 92%는 중국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구 자석의
전 세계 생산량 중 94%가 중국에서 만들어집니다. 또한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에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필수 광물인 코발트 역시 전 세계 정제 물량 공급의 77%가 중국입니다. 리튬 역시 65%가 중국에서 나오고요. 그나마 니켈의 경우, 그 매장량이 많은 인도네시아가 36%를 차지해 27%의 중국을 앞서지만, 이도 역시 많은 부분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또 알 수 있습니다. 최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의 생산과 정제의 대부분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죠. 전기차와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압도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중국의 모습은 바로 필수 광물과 희토류 정제 기술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다가온 미래의 최첨단 산업에서의 경쟁력은 현재 중국에서 필수 광물과 희토류를 소싱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중국의 기업들도 수출 제한이 없어야 돈을 더 벌지만, 국가의 통제에 따를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은 모두가 알고 있죠.
파이낸셜타임스는 필수 광물을 비롯한 희토류 같은 '에너지'를
이렇게 평가하기도 합니다.
산업화를 이룬 대영제국은 석탄으로 그 절정에 달했고, 미국이라는 제국은 석유를 비롯한 당시 차세대 화석 연료에 대한 지배력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졌는데, 필수 광물과 희토류의 공급력은 다음 제국을 만드는데 필수라고요.
중국은 지난 20여 년 동안 각종 필수 광물과 희토류의 생산 및 정제 생태계를 각종 첨단 산업 생태계와 연결시키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20여 년이 흐른 후 미국이라는 제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쟁력을 만들어 낸 것이죠.
물론 이제는 AI를 비롯한 각종 첨단 분야에서도 상당 부분 중국의 기술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은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어느덧 한 생태계를 장악한 모습과 그 기술력이 큰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적잖은 충격으로 다시금 다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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