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리테일러인 베스트바이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과 멕시코에서 가져오는데, 25~40%의 관세가 붙는 상황에서 가격을 어떻게 안 올릴 수가 있느냐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죠.
자동차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포드와 GM 등의 자국 브랜드 자동차들이 많이 팔립니다. 특히 픽업트럭과 SUV 위주로요. 테슬라가 모든 헤드라인을 가져가지만 여전히 전기차보다 가솔린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죠.
멕시코를 포함해 해외 생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25%를 피할 수 없게 된 포드는 이미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 주력 SUV 모델인 브롱코와 픽업트럭인 매버릭 등 주요 모델들에 대한 가격이 6월부터 2000달러가 오릅니다.
포드는 앞으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이 업계 전반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죠. 관세 영향은 5000달러 이상도 될 수 있다면서요. 자동차 업계도 역시 누가 먼저 가격을 올리느냐 눈치를 보고 있었습니다.
럭셔리 상품과 레저 용품도 예외가 아닙니다. 에르메스는 5월 1일부터 이미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품에 대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일본의 닌텐도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콘솔 기기인 스위치 2의 악세서리 가격을 우선 상향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기본 관세 10%의 영향만으로도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각 기업들은 피력하는 중이고, 각국과의 상호 관세가 어떻게 협의되느냐에 따라 가격 인상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바입니다. 기본 관세가 10%만 올라도 기업은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세금'을 기업이 오롯이 감당할 리가 없죠. 결국 고객들에게 가격이 이전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관세에 대해서 강조했던 "관세는 소비자가 내는 세금이다"가 지금 현실화하고 있는 것을 미국인들은 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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