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반응을 얻을 수 없는 원작물을 만들 필요가 없게 되죠. 결국 AI 챗봇이 쏟아내는 요약 답변의 데이터가 될 뿐이니까요. 미디어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보상도 없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동력도 없어지는 것입니다.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웹사이트의 경우에도, 트래픽을 유도해 구매 전환을 노리는 전략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아무리 애를 써서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그 노력의 대가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AI 챗봇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성되는 웹 구석구석의 데이터를 긁어모아 훈련을 하고 있고,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향상된 기능에 대한 발표가 되고 있는데, 그 결과는 지금 이렇게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급강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각 웹사이트로의 사용자 이동이 줄어들수록 기존에 탄탄한 사용자 베이스를 갖춘 이들은 더 강해지는 효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미디어의 예를 들자면,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꾸준히 많이 생산하는 사업자들은 '정보의 유효성' 측면에서 사람들이 더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소셜미디어의 경우, 지속해서 사람들이 사람들의 행동을 보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 그 사용율이 올라갈 확률이 높습니다. 어느 순간 소셜미디어도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이 아닌 사람과 기계(AI) 간의 소통으로 대체된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사람이 만드는 각종 콘텐츠를 보고 반응하고 '진짜'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은 이어질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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