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비즈니스 뉴스레터인 딜북(DealBook)은 최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의 이사회에 건넨 오퍼 레터를 입수했습니다. 이 레터에는 지금까지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에 오퍼를 3번이나 한 것이 드러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9월 중순에 첫 오퍼를 했을 때에는 주당 19달러를 제안했고, 2차 제안을 한 9월 말에는 22달러, 그리고 가장 최근인 10월 13일에는 23.5달러까지 가격을 높였습니다. 마지막 제안은 최초 제안을 했다고 알려진 9월 초중순 대비해서 워너브라더스의 주가에 프리미엄이 80%가 넘게 붙은 가격입니다.
갈수록 가격이 바싸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워너브라더스도 이미 회사를 2개 - 스트리밍(HBO 맥스 등)과 스트리밍 외 자산으로 - 분리하기로 계획을 다 세워둔 마당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 수준이 아니라면 응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속해서 오퍼가 들어오고, 컴캐스트와 아마존, 그리고 애플을 포함한 다른 경쟁사들의 관심도 이어지자 이사회는 결국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0달러 초반이던 주가는 이 소식에 현재 20.53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매각 추진 이유에 대해서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다수의 회사들이 먼저 관심을 보이고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우선 표면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워너브라더스는 제안을 고려하는 회사들에게 오늘 NDA(비밀유지협약서) 서명을 요청하면서 공개되지 않은 민감한 재무 정보도 일단 공유할 것으로 보이죠.
이사회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고려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판은 현재 파라마운트가 가장 유리한 판이 만들어져 있기도 합니다. 만약 매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워너브라더스는 결국 이길 파라마운트에게서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제안 받기를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만족스러운 수준의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기존대로 회사 분리를 추진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요. |
반독점 규제 측면에서도, 현재 미국의 정치적인 지형을 고려했을 때는 더더욱 그렇고요. 넷플릭스의 비딩 참여는 시장의 뜬구름 잡는 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독하고 꾸준히 받아보세요!
현업 전문가들의 글로벌 산업 이야기
© Coffeepo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