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가 누구에게 매각될 지 혹은 매각되기는 할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현재 상황은 2파전이 되어있다고 추정됩니다. 바로 NBC유니버설을 가진 컴캐스트와 판라마운트 스카이댄스로 말이죠.
사실 두 기업의 사이즈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일단 NBC유니버설만 해도 그 매출 규모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에 비해 훨씬 큽니다. 컴캐스트의 전체 매출에서 추출한 NBC유니버설의 매출은 약 400억 달러가 넘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292억 달러(약 42조 원)입니다.
근데 파라마운트가 한 가지 크게 앞선 분야가 있죠.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현재 약 77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고, NBC유니버설의 피콕은 약 4100만 명의 구독자가 있습니다. 현격한 차이가 나죠.
피콕은 2020년이 되어서야 스트리밍 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이미 경쟁이 커진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죠. 그래서 일단 미국 시장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헌데 파라마운트는 더 늦은 2021년에야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를 론칭했지만, 스트리밍에서 피콕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더군다나 NBC유니버설이 가진 라이브러리는 파라마운트에 비해서도 큽니다. 일단 영화는 <반지의 제왕>, <쥬라기 공원>, <패스트&퓨리어스> 같은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고, <슈렉>과 <쿵푸팬더>가 대표적인 드림웍스도 소유하고 있죠. 뿐만 아닙니다. NBC는 미국의 각종 프로 스포츠 중계권을 가지고 있고, 중계 역량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방송 사업을 운영하고 있죠. 게다가 <더 오피스>와 <로 & 오더> 같이 유명 티비 시리즈도 가지고 있습니다.
NBC유니버설이 스트리밍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실책도 있지만, 파라마운트가 특히 미국에서 대성공을 만든 히트작을 꾸준히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초기에 인기가 절정으로 치달은 몇 개의 시리즈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의 구독자 모집에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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