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에는 AI가 언제 어떻게 인터넷을 점령해 그 수익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됩니다. 대표적인 테크 분석가인 베네딕트 에반스는 최근 발표한 <AI eats the world(세계를 집어삼키는 AI)>을 통해 결국 AI가 막대한 투자 이후에 노려야 할 가치는 구글과 메타 그리고 중국의 빅테크 기업 등이 이루고 있는 광고 시장이라고 역설합니다.
이는 커머스와 소비로 이어지는 광고 시장이 AI가 지금의 투자를 상당 부분 회수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지금 AI 챗봇 시장에서 뜨겁게 펼쳐지는 경쟁은 기존에 구글이 가지고 있는 시장을 과연 오픈AI를 비롯한 새로운 경쟁자들이 파고들 수 있느냐 이기도 합니다. 메타가 가진 소셜미디어 시장 역시 새로운 챗봇들이 조준하는 시장이고요.
물론 AI는 산업 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이 되는 전환도 가져올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광고 시장이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이들이 지키고 대체하기 위해 노리는 시장이 됩니다. 어쨌거나 인간이 상업 및 소비 활동을 계속하면서 경제를 지탱한다는 가설과 자본주의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 기업들의 광고 행위는 멈추지 않을 테니까요.
근데 이렇게 AI 챗봇들의 경쟁이 커지면서 커진 문제가 하나 있죠. 바로 인터넷상의 트래픽입니다.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생성해 주는 챗봇들이 근거와 소스까지 딱 보여주면서 정보를 퍼주는데, 각종 정보를 설파하는 미디어 웹사이트에 사람들이 접속할 필요가 없는 문제가 발생하죠.
AI 산업이 버블이냐 아니냐라는 논쟁이 그 극히 일부가 될 LLM(대규모언어모델) 기반의 챗봇으로 인해 벌어지는 중인데, 미디어는 이미 존재론적 위기가 커지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아니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는 미디어는 현재 극소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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