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틴토가 개발한 '누톤(Nuton)'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박테리아와 산을 사용해서 암석에서 구리를 녹여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경제성이 맞지 않아 침출이 어려웠던 저품위 광석들에서도 구리 침출이 가능하게 해줍니다. '혁신적'이라고까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채굴 후 따로 농축과 제련, 정련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광산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리 음극재(소위 '구리판')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급망까지 단축 시켜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늘 귀금속 및 철광석 등의 채굴과 침출에서 문제가 되는 물 사용량이 크게 감소하고, 찌꺼기라고 불리는 폐기물 처리도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기존의 공정은 광석을 미세한 가루로 갈아서 구리를 뽑아내는데, 물도 많이 필요하고 이 가루들이 모여서 말그대로 찌꺼기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누톤 기술은 광석들을 깨진 돌의 상태로 남기는 것입니다.
아직은 이렇게 '혁신적으로' 나오는 물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애리조나의 존슨 캠프 광산에서 나오는 이번 물량은 약 1만 4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에 들어가는 구리 양을 다 커버하지 못합니다. 각종 와이어와 서킷보드, 전기 부품 등등에 구리가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최대 수만 톤이 필요하다고 알려졌죠.
물론 이 기술을 다른 광산들에서 사용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되었습니다. 미국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의 구리 광산에 기술 테스트 진행을 앞두고 있죠. 리오틴토는 누톤을 별도 벤처 법인으로 이어왔고, 이 기술을 다른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광산에 대한 지분 투자와 합작 법인 등의 방식으로 오랜 투자로 성공한 기술 개발을 '수익화'하려는 것입니다.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직접 운영에 참여해야만 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고요. 잘 진행이 된다면 업계 전반이 구리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설 수 있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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