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의 테크 노트] 에이전트의 핵심은 보안 리스크 해결 AI 에이전트가 내 스마트폰과 PC의 정보를 이용해 나의 일을 대신해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최근의 '오픈클로(OpenClaw)' 붐은 사용자들의 '업무 자동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벌이를 위한 일부터 건강관리까지 일상에서 모두요.
하지만 이렇게 내 삶이 담긴 기기들의 정보를 마음대로 이용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알아서 수행하고 기록하는 에이전트가 상용화되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졌습니다. 바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보안 리스크이죠.
업계에서는 이 보안 리스크를 해결해야만 '진짜로 사람의 일을 덜어줄'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더 빨리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니면 지금처럼 AI 업계의 일부가 열광하는 한계를 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픈클로를 통해 만들어진 에이전트 등이 모인 소셜미디어인 몰트북(Moltbook)에 대한 화제가 이어지지만, 빅테크와 그 제품 매니저들은 지금 AI 에이전트의 상업적 성공이 어떻게 더 빨라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이 보안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다면 앞으로 출시될 애플의 개선된 시리(Siri)와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그리고 구글과 오픈AI가 새롭게 내놓을 제품들로 사용자들은 올해 또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 잡는 변화이죠. |
[준의 테크 노트] #오픈클로 #AI 오픈클로가 남긴 것 |
최근 실리콘 벨리를 포함해 전 세계의 테크 업계는 하나의 주제로 뜨겁게 달아올랐죠. 바로 오픈클로(OpenClaw)라 불리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때문이었습니다. 클로드봇(ClawdBot)이라는 이름에서부터 몰트봇(Moltbot), 최종적으로 오픈클로(OpenClaw)라는 이름으로 변경된 이 프로젝트는 현재 AI 업계가 어떤 주제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예시입니다. 오픈클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내 컴퓨터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AI 비서"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왓츠앱,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채팅 앱을 통해 AI 비서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왓츠앱을 통해 "내 컴퓨터 안에서 1월에 작업한 A 업체와의 계약서 찾아서 나한테 보내줘"라고 명령하면, 오픈클로가 알아서 파일을 찾고, 사용자에게 이를 보낼 수 있는 것이죠.
위와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오픈클로에게 컴퓨터 내 파일 및 폴더들에 대한 조회 및 편집 권한을 자유롭게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컴퓨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두 열어준다는 것은 보안 측면에서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오픈클로는 과감하게 빗장을 풀어 AI가 컴퓨터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고, 그 결과물에 대해 AI 씬은 열광하고 있는 것이죠. 오픈클로가 이렇게 담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근본적으로 오픈클로는 개인이 재미로 만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완전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였기 때문입니다. 무료이니 결과물에 대한 퀄리티를 담보할 필요도 없고, 사용자들은 완전한 자신의 선택으로 오픈클로를 설치하니 법적 책임에서도 리스크가 없었습니다.
만약 동일한 프로젝트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회사들에서 나왔다면, 아무리 무료라고 하더라도 사고가 날 경우 법적, 사회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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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클로는 "진짜로 일을 하는 AI"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AI 업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동시에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은 보안 리스크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힌트)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오픈클로) |
사실 오픈클로와 유사하게 "컴퓨터에 존재하는 AI 비서"라는 컨셉을 가진 제품들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초에 이미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고, 최근 앤트로픽은 오픈클로와 동일하게 로컬 컴퓨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라는 제품을 출시했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갑자기 오픈클로가 이렇게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은 이유는, 앞서 말한 "과감한 권한 위임"에서 오는 신선한 결과들이 사용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진짜로 일을 하는 AI"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 볼 수 있듯, AI 씬의 사람들은 이제 코딩, 답변, 보고서 작성 등을 넘어 일상적인 작업들을 모두 AI가 처리할 수 있는 사례들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과 애플 모두 "당신을 위한 AI 비서"와 같은 컨셉을 예전부터 외치고 있었지만, 결국 보안이라는 부분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오는 제품과 기능적 한계점들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시리(Siri)가 사용자의 캘린더에 접근하여 조작할 수 있도록 열어줄 수는 있지만, 해당 캘린더의 일정이 시리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다든가 하는 사건이 생긴다면,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니까요.
하지만 오픈클로는 개인 프로젝트였기에, 사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AI에게 자신의 컴퓨터에 제한 없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었고, 거기서 오는 결과물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한층 열광적인 반응을 얻게 된 것이었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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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 O2O 스타트업에서 일했고, 현재는 글로벌 콘텐츠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웹3, AI 등 새로운 기술이 바꾸어 나가는 세상의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준의 테크 노트]는 테크 기업과 그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기술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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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클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내 컴퓨터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AI 비서"입니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왓츠앱,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채팅 앱을 통해 AI 비서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오픈클로가 이렇게 담대한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근본적으로 오픈클로는 개인이 재미로 만드는, 수익을 추구하지 않는 완전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였기 때문입니다. 무료이니 결과물에 대한 퀄리티를 담보할 필요도 없고, 사용자들은 완전한 자신의 선택으로 오픈클로를 설치하니 법적 책임에서도 리스크가 없었습니다.
만약 동일한 프로젝트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회사들에서 나왔다면, 아무리 무료라고 하더라도 사고가 날 경우 법적, 사회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겠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갑자기 오픈클로가 이렇게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은 이유는, 앞서 말한 "과감한 권한 위임"에서 오는 신선한 결과들이 사용자들에게 충격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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