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이미 딛은 다음 스텝

구독제 이후의 성장 전략 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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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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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바라보는 뉴욕타임스에 대해서 짚은 어제의 이야기에 이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바로 뉴욕타임스가 지난해부터 제품과 사업 성장 전략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제품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번들(Bundle)' 유료 구독제의 성장을 안착시킨 이후 새로운 수익을 키우기 위해 실행 중인 콘텐츠 전략을 살펴봅니다. 이제 다시 뉴스와 콘텐츠를 활용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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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버크셔해서웨이의투자에이어
뉴욕타임스가 이미 딛은 다음 스텝
구독제 이후의 성장 전략 실행
다시 짚지만,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자수는 지난 2025년 4분기를 기준으로 1278만 명입니다. 이중에서 뉴스 미디어, 게임, 쿠킹, 와이어커터(상품 추천 사이트), 디애슬레틱이 포함되는 번들 상품이나 개별 제품을 2개 이상 각각 구매하는 구독자는 총 648만 명입니다. 

뉴스 미디어만 구독하는 구독자는 전체의 12%인 약 153만 명입니다. 뉴스가 아닌 한 개의 제품을 구독하는 구독자는 전체의 33%인 약 421만 명이고요. 그러니까 뉴욕타임스 전체 유료 구독자의 3분의 1은 뉴욕타임스의 뉴스 미디어를 구독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뉴욕타임스 구독제의 성장은 게임과 쿠킹을 비롯한 별도의 '제품(프로덕트)'들이 큰 부분 이끌어 왔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언제부터 나타난 것일까요?

여기서 잠시 뉴스 구독제의 성장이 언제 멈추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짚어야 하는데요. 업계 전반적으로 뉴스 구독제의 성장세가 멈춘 것은 팬데믹이 지나가던 2021년 이후부터입니다. 

2020년 미국 대선 국면과 특히 정치 뉴스에 특화한 워싱턴포스트는 그 특유의 뉴스 콘텐츠로 큰 성장을 이어가면서 300만 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수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 이슈의 불이 꺼진 이후에는 이 성장세를 이끌 다른 '콘텐츠'가 없었습니다. 이후 구독자 성장세는 줄어들더니 2022년부터는 구독자 수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성장의 동력이 없어지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이런 와중에도 구독자 수가 감소한 적이 없습니다. 팬데믹으로 받은 '범프(Bump)'가 가라앉은 2021년 이후 뉴욕타임스는 본격적으로 게임과 쿠킹을 비롯한 제품들의 구독제를 강조하기 시작하고 이 제품들은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자수를 계속 우상향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러가지 제품을 묶어서 구독을 할 수 있는 번들도 같은 해 8월부터 시작했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뉴욕타임스 제품들의 '락인(Lock-in)' 효과가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초에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The Athletic)을 인수하고 역시 별도의 제품으로 키워서 번들 구독제를 성장시킬 동력을 만들었고요. 팬데믹 와중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낱말퍼즐 게임인 워들(Wordle) 역시 비슷한 시기에 인수했죠. 이 인수가 전체적인 뉴욕타임스의 사용자 수와 게임 구독제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되었죠.

뉴욕타임스의 락인 효과는 뉴스 미디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삶에서 즐길 콘텐츠를 더하면서 강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뉴스 미디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확실히 왔기에 만든 돌파구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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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지만, 번들 제품 구독제가 대표적인 상품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뉴욕타임스 2025년 4분기 실적 프레젠테이션)
번들 효과 이후의 전략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성장세는 이제 이러한 제품들의 '번들 효과'만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번들 제품을 밀어서 구독제를 성장 시키겠다는 전략은 궤도에 올랐고, 이것이 뉴욕타임스의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까지 키우고 있기에 앞으로도 '번들'이 곧 대표 제품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분기별 실적 프레젠테이션에 명시하고 있지만, 개별 뉴스-온리(News-only) 상품에 대해서는 2023년 2분기 이후로 사용자들에게 별도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후 뉴스 구독제만 구독할 수 있는 유인을 개별 소비자에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뉴스 미디어 제품과 다른 제품들의 시너지가 나야만 구독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2023년 말을 기준으로 뉴욕타임스의 사용자들은 '게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으니, 이러한 전략 수정은 적정했고 주효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개별 상품에 대해 마케팅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일찍 내린 것은 투입하는 자원 대비 효과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뉴스 미디어가 중심 제품이지만) 다른 제품들의 퀄리티가 좋아져야 구독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소위 뉴욕타임스의 '제품 유니버스'를 구축해 왔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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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르게 녹고 있다는 스웨이츠 빙하에 대한 이 취재기는 2개월에 걸쳐 많은 콘텐츠를 양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러한 숏폼 영상들이 있습니다. 광고 효과까지 키울 수 있는 버티컬 영상들이죠. (이미지: 뉴욕타임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뉴욕타임스의 콘텐츠에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뉴스 콘텐츠의 강화입니다. 물론 뉴욕타임스가 사용자들을 유인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이 뉴스 콘텐츠의 강화에 늘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봐야 할 점은 이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유료 구독자가 아닌 전반적인 사용자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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