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보그, GQ, 와이어드, 배니티 페어 등 대표적인 매거진 퍼블리케이션을 보유한 퍼블리셔인 콘데 나스트(Condé Nast)의 2025년 매출은 2021년 수준인 20억 달러(약 3조 원)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4년 연속으로 이익이 증가했고, 최근 2~3년 사이에 이익률은 꾸준히 좋아졌다고 알렸습니다. 근데 맥락이 좀 흥미롭습니다. 구글이 지난해 AI 요약과 AI 모드를 본격화하면서 검색을 통한 유입이 확 줄었거든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트래픽이 구글에서 왔는데, 이제 그 비중이 2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웬만한 미디어 회사였으면 치명적인 타격이었을 텐데요. 그런데 콘데 나스트는 오히려 구독자가 늘고, 매출을 회복하고, 수익률까지 좋아지고 있으니 다소 놀라운 반전입니다.
비결이 뭘까요? 고통스럽게 이어온 핵심 퍼블리케이션들의 디지털 전환이 이제야 궤도에 오른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한 때 불가능해 보였던 매거진들의 디지털 구독제가 자리를 잡았고, 무엇보다 뉴요커와 와이어드 같은 퍼블리케이션들은 예상보다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중 최근 들어 가장 크게 성장한 퍼블리케이션을 꼽으라고 하면 와이어드인데요. 기존의 테크 친화적 논조에서 테크 비판적 논조로 방향을 틀고, 테크와 정치를 연결하는 기사를 늘리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테크 업계와 그 신기술을 긍정적인 논조로 커버하던 와이어드를 사랑했던 테크 업계에서 큰 백래시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조 변화는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신규 구독자가 20만 명 생겼고, 총 구독자는 이제 50만 명을 넘겼죠.
뉴요커는 여전히 인쇄 잡지 비중이 높긴 하지만, 디지털 유료 구독자도 50만 명에 가까워져 전체 유료 구독자 수가 2025년 초를 기준으로 123만 명을 넘겼습니다. 특유의 롱폼 아티클과 그 브랜드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 잡지의 지속성은 AI 시대에도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그와 배니티페어, GQ도 디지털 구독자가 각각 35만 명, 33만 명, 26만 명 이상 이르러 (광고 외) 수익원의 한 축을 차지할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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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퍼블리셔인 콘데 나스트(Condé Nast)도 주요 퍼블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들의 모습 역시 AI 시대에 미디어가 무엇에 우선 집중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바로 콘텐츠이죠.
근데 맥락이 좀 흥미롭습니다. 구글이 지난해 AI 요약과 AI 모드를 본격화하면서 검색을 통한 유입이 확 줄었거든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트래픽이 구글에서 왔는데, 이제 그 비중이 2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웬만한 미디어 회사였으면 치명적인 타격이었을 텐데요.
그런데 콘데 나스트는 오히려 구독자가 늘고, 매출을 회복하고, 수익률까지 좋아지고 있으니 다소 놀라운 반전입니다.
비결이 뭘까요? 고통스럽게 이어온 핵심 퍼블리케이션들의 디지털 전환이 이제야 궤도에 오른 것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디지털 전환이 한 때 불가능해 보였던 매거진들의 디지털 구독제가 자리를 잡았고, 무엇보다 뉴요커와 와이어드 같은 퍼블리케이션들은 예상보다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중 최근 들어 가장 크게 성장한 퍼블리케이션을 꼽으라고 하면 와이어드인데요. 기존의 테크 친화적 논조에서 테크 비판적 논조로 방향을 틀고, 테크와 정치를 연결하는 기사를 늘리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테크 업계와 그 신기술을 긍정적인 논조로 커버하던 와이어드를 사랑했던 테크 업계에서 큰 백래시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조 변화는 사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신규 구독자가 20만 명 생겼고, 총 구독자는 이제 50만 명을 넘겼죠.
뉴요커는 여전히 인쇄 잡지 비중이 높긴 하지만, 디지털 유료 구독자도 50만 명에 가까워져 전체 유료 구독자 수가 2025년 초를 기준으로 123만 명을 넘겼습니다. 특유의 롱폼 아티클과 그 브랜드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 잡지의 지속성은 AI 시대에도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보그와 배니티페어, GQ도 디지털 구독자가 각각 35만 명, 33만 명, 26만 명 이상 이르러 (광고 외) 수익원의 한 축을 차지할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구독 기반이 탄탄해지면서 사용자가 지속 늘어나면 이벤트, 커머스, 브랜디드 콘텐츠 같은 수익원도 키워갈 수 있습니다. 구독자가 곧 영향력이고, 영향력이 곧 광고주와 파트너들을 끌어들이는 구조가 되니까요. 콘데 나스트는 이벤트 수익이 지난해 40% 이상 성장했고, 커머스와 브랜디드 콘테츠 역시 10% 내외의 성장을 했다고도 알렸죠.
근데 이렇게 다 죽어가던 '매거진'들이 AI 시대에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게 무얼 의미할까요?
AI가 모든 정보를 요약해주는 시대가 되면서,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각종 플랫폼에서 마주하는 정보들 중에는 신뢰하기 어려운 것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전해드렸듯이 교묘해진 허위의 얕은 정보는 넘쳐나는데, 깊이 있는 해설과 믿을 수 있는 관점은 귀해지고 있기도 한 상황입니다.
이 수요를 채워주는 게 바로 오랫동안 브랜드를 쌓아온 퍼블리셔들이기도 합니다.
뉴요커나 와이어드처럼 뾰족한 브랜드를 만들고, 그들만이 전할 수 있는 시사적인 분석과 관점은 특히나 귀한 자원이 되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이들은 이 귀한 자원을 귀하다고 느끼게 하는 역량을 발휘하고 있죠.
특히 와이어드는 위에서도 언급한 성장세가 보여주듯이, 최근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미디어 중 하나가 되기도 했는데요. 대표적인 매체였던 바이스 미디어가 없어지고, 버즈피드가 사업을 지속 영위하기 어려워졌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들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지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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