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의 테크 노트] 급하게 핸들을 꺾을 수밖에 없는 이유 오픈AI는 최근 전략적인 피벗(Pivot)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결국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기능들로는 대규모 수익을 낼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일찍이 B2B 비즈니스에 집중한 앤트로픽에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죠. 여전히 사용자도 가장 많고, 시장의 내러티브를 이끌 힘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을 원활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빠르게 큰 피벗을 해야만 한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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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의 테크 노트] #AI #B2B비즈니스 오픈AI의 큰 피벗 |
"사이드 퀘스트(Side quest, 본질이 아닌 일)에 정신이 팔려 이 순간을 놓쳐선 안 됩니다." 최근 오픈AI의 어플리케이션 부문의 CEO인 피지 시모(Fidji Simo)가 오픈AI의 전 직원들이 모인 올 핸즈(All-hands) 미팅에서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피지 시모는 "비즈니스 측면의 생산성"을 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는 작년 한 해,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오픈AI의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Sora)로 구동되는 틱톡과 유사한 형태의 세로형 비디오 앱을 만들었으며, 챗GPT가 탑재된 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를 론칭하고, 챗GPT 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만들었으며, 챗GPT 내 광고 서비스 또한 발표했죠.
이 모든 움직임들은 B2C 제품 회사가 취할 만한 행보입니다. 유명 테크 애널리스트 벤 톰슨은 지난 2023년, 챗GPT가 계속 세상을 놀라게 했을 당시 오픈AI를 '의도치 않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만들게 된 기술 회사(Accidental Consumer Tech Company)'라고 호명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피지 시모는 이와 같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B2B 영역에 집중하기로 선언했습니다. |
피지 시모가 전략적 피벗을 이끌어가면서 전면에 등장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제 대대적인 홍보 경쟁보다 실제 돈을 버는 사업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을 이끌어 가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미지: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 2017) |
실제로 최근 오픈AI는 B2C 사업을 하나씩 정리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챗GPT를 통해 물품에 대한 주문 및 배송과 결제까지 이루어지는 이커머스 기능인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는데요.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파트너인 월마트는 자사가 기대했던 만큼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만들지 못했고, 구매 전환율 또한 높지 않았다고 발표했죠.
월마트는 자체 개발한 AI 쇼핑 어시스턴트인 스파키(Sparky)를 대신 챗GPT에 연결해 고객이 더 편리하게 월마트의 이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픈AI는 빠르게 이커머스 영역에 파고드는 제품을 만들었지만, 결국 기존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만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하지 못한 것입니다. 오픈AI가 이렇게 급하게 핸들을 트는 배경에는, B2C 회사로서의 오픈AI가 가진 역량의 한계와 함께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의 선풍적인 인기가 있습니다. 오픈AI가 처한 경쟁 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일반 소비자들이 쏟아지는 AI 제품와 그 신규 기능들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봐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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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에 론칭한 인스턴트 체크아웃은 결국 6개월 만에 빠르게 접게 되었고, 다른 B2C 전략도 모두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오픈AI) |
일반 소비자들은 '생산성'에 돈을 내지 않는다 |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픈AI는 어느 날 갑자기 B2C 회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AI 연구 조직이었다가, GPT 모델과 채팅할 수 있는 챗GPT라는 걸 세상에 내놓은 이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는 서비스가 된 것이죠.
하지만 기업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의 지갑은 생각보다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특히 '생산성을 높이는 제품'에 내 지갑을 꼭 열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죠. 당장 2025년 앱 스토어 데이터만 보더라도 이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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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미디어, 리테일, 매크로에 걸친 이야기들 |
트렌드가 아닌 비즈니스의 맥락과 각 산업의 구조를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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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AI를 포함한 제품 기획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AI, 플랫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같은 기술 변화가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는지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준의 테크 노트]는 테크 기업과 그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기술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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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용자도 가장 많고, 시장의 내러티브를 이끌 힘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을 원활히 이어가기 위해서는 빠르게 큰 피벗을 해야만 한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최근 오픈AI의 어플리케이션 부문의 CEO인 피지 시모(Fidji Simo)가 오픈AI의 전 직원들이 모인 올 핸즈(All-hands) 미팅에서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피지 시모는 "비즈니스 측면의 생산성"을 잡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픈AI는 작년 한 해,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오픈AI의 비디오 생성 모델 소라(Sora)로 구동되는 틱톡과 유사한 형태의 세로형 비디오 앱을 만들었으며, 챗GPT가 탑재된 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를 론칭하고, 챗GPT 내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만들었으며, 챗GPT 내 광고 서비스 또한 발표했죠.
오픈AI가 이렇게 급하게 핸들을 트는 배경에는, B2C 회사로서의 오픈AI가 가진 역량의 한계와 함께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의 선풍적인 인기가 있습니다. 오픈AI가 처한 경쟁 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일반 소비자들이 쏟아지는 AI 제품와 그 신규 기능들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봐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당장 2025년 앱 스토어 데이터만 보더라도 이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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