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의 테크 노트] AI 시대에도 게이트키퍼가 될까? 애플은 AI 시대에도 가장 큰 게이트키퍼로 작동할 수 있는 빌드업을 해가는 중입니다. 하드웨어를 통해서 말이죠.
결국 시리(Siri)의 성공이 이 빌드업을 완성하는데요. 애플은 시리에 입힐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해 사용할 수 있는 권한까지 확보한 것으로 최근에 알려져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
[준의 테크 노트] #시리 #AI 애플의 AI 시대 빌드업 |
AI 시대,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지출을 늘려 가는 가운데, 인프라 투자가 매출의 약 3%에 불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이죠. 애플이 이렇게 데이터센터 및 GPU 등의 AI 인프라에 지출을 하지 않고, 자체 LLM 모델의 개발도 지지부진하자, 시장에서는 "애플은 AI 경쟁에 이미 뒤쳐졌다"라는 시각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시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AI에 크게 돈을 쓰지 않고도, 다른 회사들이 개발해 놓은 똑똑한 알맹이 AI들을 자사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이니, "결국 승자는 애플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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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가 진정 이름값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미지: 애플) |
애플이 시리를 통해 가진 노림수는 분명합니다. 시리가 지금 대표적인 AI 앱들과 연동되어 사용자들이 AI 앱을 사용하면서 시리도 함께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iOS 27부터 시리를 개방하여, 현재 연동되어 있는 챗GPT뿐 아니라 제미나이와 클로드 등에도 시리를 통해 질문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그러한 연동이 모든 AI 개발사에게 개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방이 되면 사용자들이 직접 설정 내에서 어떤 AI 앱을 시리와 연동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사용자들이 자신이 다운로드하지 않은 앱을 선택하게 되면, 이를 설치할 수 있는 앱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시리를 통해 다양한 AI 앱들을 쓰기 시작한 사용자가 해당 AI 앱의 유료 플랜을 결제하게 된다면 앱스토어를 통해 결제하게 되고, 애플은 구독료의 일부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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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제미나이를 증류할 수 있는 계약을 구글과 한 것이었습니다. |
작년 말, 애플이 개선된 시리의 베이스 모델로서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했고, 이를 이용하는 대가로 애플이 구글에게 연 10억 달러 가량을 지불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최근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간의 파트너십은 훨씬 깊은 기술 수준의 파트너십이며, 애플은 구글 기술을 활용함에 있어 훨씬 더 큰 자유도를 확보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애플은 제미나이의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내부 추론 및 연산 과정 자체를 학습시키고, 필요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하도록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추론이 애플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권리까지 획득했습니다.
애플은 거대한 제미나이 모델을 분해하여 제미나이의 성능은 유지한 채로 더 작은 모델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애플 지도와 관련된 사용자 쿼리를 분석해 액션을 취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제미나이와 같은 거대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이를 가져와서 애플의 생태계에 최적화된 형태로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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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준.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스타트업을 거쳐 현재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AI를 포함한 제품 기획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AI, 플랫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영역에서 기술 변화가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는지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준의 테크 노트]는 테크 기업과 그들이 새로이 개발하는 기술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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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렇게 데이터센터 및 GPU 등의 AI 인프라에 지출을 하지 않고, 자체 LLM 모델의 개발도 지지부진하자, 시장에서는 "애플은 AI 경쟁에 이미 뒤쳐졌다"라는 시각이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시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AI에 크게 돈을 쓰지 않고도, 다른 회사들이 개발해 놓은 똑똑한 알맹이 AI들을 자사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이니, "결국 승자는 애플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iOS 27부터 시리를 개방하여, 현재 연동되어 있는 챗GPT뿐 아니라 제미나이와 클로드 등에도 시리를 통해 질문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직 그러한 연동이 모든 AI 개발사에게 개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방이 되면 사용자들이 직접 설정 내에서 어떤 AI 앱을 시리와 연동할 지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사용자들이 자신이 다운로드하지 않은 앱을 선택하게 되면, 이를 설치할 수 있는 앱스토어로 연결됩니다. 이렇게 시리를 통해 다양한 AI 앱들을 쓰기 시작한 사용자가 해당 AI 앱의 유료 플랜을 결제하게 된다면 앱스토어를 통해 결제하게 되고, 애플은 구독료의 일부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게 되죠.
구체적으로 애플은 제미나이의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내부 추론 및 연산 과정 자체를 학습시키고, 필요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자의 질문에 원하는 방식으로 응답하도록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추론이 애플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권리까지 획득했습니다.
애플은 거대한 제미나이 모델을 분해하여 제미나이의 성능은 유지한 채로 더 작은 모델로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애플 지도와 관련된 사용자 쿼리를 분석해 액션을 취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제미나이와 같은 거대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만들지는 않지만, 이를 가져와서 애플의 생태계에 최적화된 형태로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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