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진행한 a16z의 파트너 에릭 토렌버그는 기존 레거시 미디어인 CNN의 모델을 대체하겠다는 목적도 밝혔습니다. CNN의 "랜더모니엄(Randemonium)" 즉, 가장 중요한 '현재 이슈'에 24시간 집중해 모든 각도에서 다루고, 더 큰 이슈가 발생할 때까지 계속 보도하는 방식을 차용해서 "현재 일어나는 일을 엑스에서 바로 전하는 채널"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CNN은 어떤 일들이 일어나야 하기를 기다리고 한발 늦게 방송하지만, MTS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바로바로 전하는 즉시성 채널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언제나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엑스를 예로 들며, 엑스가 "진짜 세상"이라면서 엑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엑스를 통해 빠르게 전하겠다고 하죠. 엑스가 세상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는 채널이며, 그들은 엑스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본다면서요.
그래서 이름이 얼핏 비장하기도 한 '모니터링 더 시츄에이션'인 것입니다. 이는 폴리마켓 같은 예측 시장 문화에서 온 밈(meme)이기도 하죠. 예측 시장을 통해서 어떤 이슈의 상황을 바라본다고 비웃는 것이기도 한데, 이들은 그 용어를 역설적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미디어로 발전할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MTS는 그 시작 단계에 있지만, '퓨처'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뚜렷하게 그 성격이 드러날 수 있는 유의미한 스트림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자신들과 합이 맞는 인사들이 현재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해석을 즉흥적으로 하는 팟캐스트 등의 24시간 라이브스트림이죠.
엑스를 '세상'으로 규정하고 엑스에만 머무는 모습은 테크 뉴스를 전하는 이들이 현재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도 합니다. 악시오스의 미디어 전문 기자인 사라 피셔는 이들을 '실리콘밸리의 케이블뉴스'로 포지셔닝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디어 산업 관계자들은 테크 업계의 투자자들이 요즘 뜨거운 예측 시장에 기반해 자신들의 예상과 아젠다를 두서없이 말하는 방송이라고 보기도 하고요.
각 영역에 정통한 인플루언서들이 제대로 된 취재와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정보를 전한다면, 지금 시대에는 충분히 CNN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가 이미 세상의 방송을 대체했는데, 수억 명의 사용자가 있고 수백만에서 수천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들이 새로운 방송을 만들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한 언어를 정제해서 그 미디어의 색깔로 만들고 지속적으로 그 메시지에 공감할 오디언스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작업입니다. 그저 나에게 맞는 성향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으로 '미디어'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장들을 귀담아들을 수 있는 근거와 정제된 목소리를 가져와야 하는 것이죠.
아쉽게도 a16z는 이번에도 역시 이 작업을 할 용의는 (아직) 없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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