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넷플릭스가 기본 구독 서비스로 자리잡은 가운데, 경쟁자들은 넷플릭스와는 완전히 다른 요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중계권 확보이죠.
현재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상황을 바라보면 이런 흐름은 단기간 내 바뀌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단 구독자 수 차이도 크고, 경쟁사들이 이제는 구독자 증가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동력이 생기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중계 경쟁은 디즈니(ESPN)와 피콕/NBC 그리고 아마존 프라임이 가장 크게 벌이고 있으며, 대표적인 프로 리그의 팬들은 이들을 필요에 따라 돌아가면서 구독할 것입니다.
NBA는 전체를, NFL(미식축구)은 위 3개사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와 경기들을 확보해 중계합니다. 메이저리그는 위 3개사와 애플이 중계합니다. 유럽의 대표적인 스포츠 리그라고 할 수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피콕이, F1은 최근에 애플이 미국 중계권을 확보했죠.
이들이 이렇게 프로 스포츠 중계를 확보하는 경쟁을 벌이는 것은 그것이 현재로서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자들이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와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구독자들은 이들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해지합니다.
넷플릭스는 프로 스포츠 중계권이 NFL 크리스마스 게임을 포함해 최대 2경기와 메이저리그의 개막전과 홈런 더비, 그리고 특별 경기인 필드 오브 드림스(Field of Dreams)까지 이벤트성 경기가 전부입니다. (아, 물론 프로 레슬링이나 WWE RAW라는 주간 정규 편성도 있습니다) 즉, 넷플릭스가 프로 스포츠를 중계하지 않는다고 해서 구독자들이 빠져나가는 구조가 아닙니다. 경쟁 서비스들이 프로 스포츠를 중계하지 않으면 구독자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현재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아마존 프라임입니다. 2026년 기준으로 연간 38억 달러(약 5조 5890억 원)를 썼죠. 미국의 프로 스포츠는 그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중계권료 경쟁도 치열해졌는데, 넷플릭스는 이 중계권료 경쟁에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경쟁사들이 스포츠 중계권에만 연간 수십억 달러를 고정으로 지출해야 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그 비용을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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