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아마도 "빅테크 기업들이 이렇게 돈을 투입하고 있는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결론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시장 참여자들에게 지속해서 투입되는 자본을 기반으로 낙관적인 리포트가 생산되고 있고, 확실해진 AI 전환으로 가는 길 위에서 작은 범퍼로 바라보게 되면서요.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찾아보면 그리 낙관적으로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물론 빅테크 기업들이 돈을 쏟으면서 장비 수급과 에너지 조달을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사항들입니다. 특히 필수 기술 인력 수급에 있어서는 더 높은 임금을 제안하면서 한정된 풀의 인력을 확보하는 경쟁만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이를 장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는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숙련 기술자를 확보하기 위한 기초 육성 프로그램에도 나섰죠.
가장 최근에 눈에 띄는 것은 메타가 무료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숙련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코스를 시작한 것입니다. 1억 1500만 달러(약 1760억 원)를 들여서 올해부터 루이지애나와 오하이오, 인디애나, 텍사스 등지에서 프로그램을 바로 시작합니다. 무려 '미국 워크포스 아카데미(America's Workforce Academy)'라는 이름으로요. 5주 간의 교육 과정을 수료하면 메타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업체의 현장에 바로 투입되는 조건입니다.
메타뿐만이 아닙니다. 구글도 전기공 인력의 확대를 위해 국제전기노동자연맹의 연계 기관인 전기 훈련 동맹(Electrical Training Alliance)에 1000만 달러(약 152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죠. 마이크로소프트도 북미 건설노조연합과 함께 전기공, 배관공, 철강 노동자 등 수백만 명의 숙련 기술자들에게 무료 AI 훈련을 제공하기로 했고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1억 달러(약 1520억 원)를 투입해 5년간 5만 명의 숙련 기술자를 배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멘스도 전기공과 제조 기술자 20만 명을 2030년까지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 중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운영은 4~5년 뒤에도 성장해 갈 장기적인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병목을 해결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들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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