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을 피하지 못한 미국

석탄을 제친 태양광이 자리잡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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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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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이 어려운 AI 병목'시리(Siri) AI'의 의도를 살펴보면서 이번 주는 AI와 그 랠리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이어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AI 데이터센터 경쟁이 보여주는 미국 시장 내 에너지 수요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태양광이 처음으로 월별 발전 믹스에서 석탄을 앞질렀고, 이 변화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어떻게 이어질지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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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재생에너지 #발전믹스 #데이터센터
태양(광)을 피하지 못한 미국
석탄을 제친 태양광이 자리잡은 방법
미국의 발전 시장에서 최근에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바로 태양광이 발전 비중에서 석탄을 앞질렀다는 소식인데요. 

에너지싱크탱크인 엠버(EMBER)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5월에 미국의 발전 비중에서 태양광은 12.8%로 12.2%인 석탄을 앞지른 것입니다. 월별로 단일 재생에너지가 석탄 비중을 앞지른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역전된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일단 올해 들어서 이어온 추세를 보면 그 흐름은 좋습니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할 점은 5월은 본래 태양광 비중이 구조적으로 높은 달입니다. 태양광 발전량의 절대치는 6월부터 7월까지 정점을 찍는데, 이는 다른 에너지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 냉방 수요가 폭발하기 전에 햇살이 많은 시기인 5월에 태양광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흐름을 유지한다면 EIA(미국 에너지 관리청)의 2026년 연간 예상치인 8%를 크게 상회하는 10~11%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양광 비중이 늘어난 만큼 석탄이 빠지는 흐름이 보이는 것은 당연하고요. 석탄의 연간 비중은 여전히 15%에 이를 수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태양광이 늘어나는 흐름이 커진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수요의 폭증으로도 에너지원이 새롭게 필요한 미국에서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합니다. 이미 전체 발전 믹스의 12%를 차지하는 풍력의 경우, 500억 달러(약 76조 원)에 이르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서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미 준공 직전에 있던 프로젝트조차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건설을 중단하게 하기도 했죠.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로 진행되어 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에너지 수요가 폭증한 현실에서 그 결실을 맺고 있는, 맺으려는 순간에 막히기도 한 것인데요. 이렇게 부정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풍력에 가려 상대적으로 가려졌던 태양광의 공급 체인은 조용하고 빠르게 커져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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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태양광과 석탄의 격차가 줄어온 추이입니다. (이미지: 엠버) 
IRA 기억하시죠?
놀랍게도 폐기되어 버려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여겨진 IRA가 이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IRA의 재생에너지 세제 혜택 상당 부분이 작년(2025년) 7월 4일에 트럼프의 서명으로 발효된 일명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진행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 진행이 끊길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태양광도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직접 설치하는 주거용 태양광에 적용되던 30% 세액 공제는 2025년 12월 31일부로 완전 종료되는 등 20년간 이어온 제도도 폐지가 될 정도로 재생에너지 지원을 끊어버린 것이죠. 

다만 상업 및 유틸리티 규모의 사업자를 위해서는 예외를 한 가지 두었는데, 태양광 리스(lease) 혹은 PPA(전력구매계약) 방식으로 태양광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전력을 받는 주거용 고객도 이렇게 되면 수혜를 받습니다.

어쨌거나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는 지난해 법안 발효 이후 딱 1년 뒤인 올해 7월 4일까지 착공를 하거나, 2027년 12월 31일까지 상업 운전을 시작하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는 태양광 및 풍력에 적용되는 상기 기한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긴 세제 혜택 기간이 유지됩니다. )

그러니까 IRA로 인해 만들어진 태양광 확장 효과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세제 혜택은 줄었지만, IRA가 이미 만들어놓은 공급망의 관성이 지금의 성장을 이끌고 있죠.

특히 전기차 분야는 세제 혜택이 바로 끊기고, 기존에 추진되었던 배터리 공장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미 진행되던 풍력 프로젝트들도 현 행정부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해당 기업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바로 가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미 모멘텀이 만들어지고 있던 태양광의 경우에는 IRA의 부스트 효과를 제대로 누리는 것입니다. 

발전사업자와 태양광 패널 제조사 등에 고르게 세제 혜택이 주어지면서 2025년 초를 기준으로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용량은 50GW를 초과했는데요.

약 27개의 신규 태양광 제조 공장이 설립되었고, 미국 연간 수요를 국내 생산으로만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죠. 이제 업계는 IRA가 미국 내 태양광 생태계 자체를 새로 만들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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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태양광 공급망이 지난 몇 년간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센터의 확장이 이런 태양광 부스트에 더 큰 도움을 주지 않았는지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효과가 물론 있었는데,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원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당장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가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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