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마주한 메모리 칩 변수

메모리가 결정하는 애플의 이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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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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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메모리 칩 기업들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지만, '메모리 칩 크런치(공급 부족)'는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큰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메모리 가격 인상에 따라 애플 제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선제적으로 예고한 팀 쿡의 발언은 향후 가격 인상 충격을 완화하려는 애플의 미디어 플레이이기도 하지만, 그 뒤에 놓여 있는 진짜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하반기에 CEO로 취임하는 존 터너스가 앞으로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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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애플 #DRAM공급
애플이 마주한 메모리 칩 변수
메모리가 결정하는 애플의 이익률  
최근 팀 쿡은 메모리와 스토리지 칩의 가격 인상으로 애플 제품의 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하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AI 전환으로 인한 메모리 수요가 높아졌고, AI를 위한 새로운 칩인 HBM의 생산 확대를 위한 조정에 들어가면서 기존 메모리 칩의 공급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현재의 범용 DRAM을 가장 많이 사들이는 수요처 중 하나인 애플도 메모리 칩 확보를 위해서 더 높은 가격을 얹어줘야 하는 실정인 것이죠.

하지만 애플의 이런 가격 인상 예고(?)를 액면 그대로 아직 너무 심각하게 안 받아들여도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는 애플이 선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우리 어쨌든 제품 가격 올릴 거니까 알아두라고"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신제품이 나오면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지금 나와있는 제품을 미루지 말고 사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나중에 엄포를 놓은 만큼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생각보다 안 올랐네"라고 받아들이고, 애플은 수요를 해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단기 수요를 끌어들이고, 향후 가격 인상에 대한 반발을 앞서 낮춰 놓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입니다. 가격 인상은 확정적인 상황에서 애플이 40% 후반인 매출총이익률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정리할 수 있죠. 

근데 이 계산에서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기기는 이미 비싸다는 것과 메모리 칩 가격은 4배 가량 올랐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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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게도 DRAM이 이렇게까지 중요했던 적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미지: 삼성전자)
애플의 미디어 플레이, 그 이면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반도체 정보 플랫폼인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아이폰 17 프로 기준 개당 39달러인 12GB 메모리 칩이 145달러가 되고, 13달러인 256GB 스토리지 칩이 51달러가 되어 아이폰의 칩 원가만 140달러 넘게 오르게 되고, 애플이 매출총이익률을 지키기 위해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면 시장의 수요를 시험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테크인사이츠는 애플의 부품 및 제조 원가가 582달러에서 72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가가 25%나 오르는 것이죠. 

기존에 아이폰 17 프로는 가격이 1099달러였는데, 아이폰 18 프로부터 비용을 반영해 1299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한다면 과연 신규 기기에 대한 수요가 강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이 바로 생깁니다. "아이폰이 (한화로) 200만~250만 원이 넘는다면 과연 이번 신제품 발표에 맞춰 선뜻 교체할 수 있을까?"라고 가장 심각하게 질문해 봐야 할 것은 애플의 담당자들이죠. 

여기서 애플이 마주한 질문들이 보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을 희생할 수 있을까? 희생한다면 얼마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아무리 HBM 수요가 먼저라지만, 세계 최대의 큰손이자 까다로운 구매자인 애플의 수요를 등한시할 수 있는 공급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공급자들이 애플보다 협상의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가격과 물량 배정 측면에서 모두요. 

고로 앞으로 메모리 칩이라는 핵심 부품 하나의 가격 협상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하느냐에 따라서 애플의 제품 가격과 이익률이 결정되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맺은 장기공급계약(LTA)은 2026년 상반기까지인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졌습니다. 통상 1년 단위로 체결되던 계약이 이번에는 반년 치만 합의됐다는 것은, 하반기 물량과 가격은 아직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하반기는 아이폰 18 출시 시점과 겹칩니다.

애플은 미리 미디어 플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하반기에 마주할 쉽지 않은 상황을 해결해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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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터너스가 CEO 취임 전에 마주한 아주 큰 변수입니다. (이미지: Future)
존 터너스가 마주친 첫 변수  
CEO 내정자인 존 터너스는 9월에 정식 취임합니다. 이번 제품 가격 인상 발표는 그래서 팀 쿡이 퇴임 전에 미리 변수를 제거하는 악역을 자처한다는 이야기도 시장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범용 DRAM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2026년을 넘어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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