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반도체 정보 플랫폼인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아이폰 17 프로 기준 개당 39달러인 12GB 메모리 칩이 145달러가 되고, 13달러인 256GB 스토리지 칩이 51달러가 되어 아이폰의 칩 원가만 140달러 넘게 오르게 되고, 애플이 매출총이익률을 지키기 위해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면 시장의 수요를 시험하는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테크인사이츠는 애플의 부품 및 제조 원가가 582달러에서 726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가가 25%나 오르는 것이죠.
기존에 아이폰 17 프로는 가격이 1099달러였는데, 아이폰 18 프로부터 비용을 반영해 1299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설정한다면 과연 신규 기기에 대한 수요가 강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이 바로 생깁니다. "아이폰이 (한화로) 200만~250만 원이 넘는다면 과연 이번 신제품 발표에 맞춰 선뜻 교체할 수 있을까?"라고 가장 심각하게 질문해 봐야 할 것은 애플의 담당자들이죠.
여기서 애플이 마주한 질문들이 보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을 희생할 수 있을까? 희생한다면 얼마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아무리 HBM 수요가 먼저라지만, 세계 최대의 큰손이자 까다로운 구매자인 애플의 수요를 등한시할 수 있는 공급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공급자들이 애플보다 협상의 우위에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가격과 물량 배정 측면에서 모두요.
고로 앞으로 메모리 칩이라는 핵심 부품 하나의 가격 협상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하느냐에 따라서 애플의 제품 가격과 이익률이 결정되는 구조가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맺은 장기공급계약(LTA)은 2026년 상반기까지인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졌습니다. 통상 1년 단위로 체결되던 계약이 이번에는 반년 치만 합의됐다는 것은, 하반기 물량과 가격은 아직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하반기는 아이폰 18 출시 시점과 겹칩니다.
애플은 미리 미디어 플레이를 펼치고 있지만, 하반기에 마주할 쉽지 않은 상황을 해결해야 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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