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와 극장가에는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토이 스토리 5>가 지난 6월 17일에 전 세계 개봉을 시작한 이래 박스 오피스에서 3억 6600만 달러(약 563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올려 기세가 좋은데요. 올해 북미 박스 오피스가 팬데믹 이래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직전인 2018년과 2019년은 북미 박스 오피스가 각각 119억 달러(약 18조 3010억 원)와 114억 달러(약 17조 5320억 원)를 올려 역대 1, 2위의 기록을 내기도 한 시기입니다. 올해는 그 이후로 처음으로 90억 달러를 넘기고, 100억 달러(약 15조 3780억 원)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모두 받는 중인 <토이 스토리 5>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어벤저스: 둠스데이>, 실사판 <모아나>와 같은 대작의 개봉을 앞두고 있고, 유니버설 픽처스는 전 세계 많은 팬들이 기다리는 중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디 오디세이>,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이 대기 중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시장의 분위기는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4월 말에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여전히 극장에 걸려 있고 6억 8000만 달러(약 1조 원)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리고 있고요.
뉴욕타임스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되는 할리우드의 여름 시즌 이후 지금까지 영화 티켓 매출은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8450억 원)를 기록했는데, 2019년 당시 같은 기간에 이 금액은 18억 7000만 달러(약 2조 8750억 원)였다면서 '극장 성수기'가 이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가리켰습니다. 놀라운 수치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스트리밍과 쇼츠가 미디어의 '시대정신'이 된 이래 영화관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Z세대를 비롯한 새로운 세대는 특히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차단되었고, 이 대체재들이 이미 그들의 시간을 채웠다면서요. 극장이 어느정도 회복은 해도 다시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였습니다.
특히나 '습관' 차원에서 이는 되돌릴 수 없는 현상이 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죠. 영화관에서의 경험이 대체 불가하다고 이야기하는 세대와 새로운 세대 사이의 간극은 너무 커진 것으로 보였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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