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문제는 바리 와이스가 한 미디어의 전파 방식을 다르게 만들고, 새로운 오디언스를 확보하는 성공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그 업무에 대한 경험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적인 노선'과 논란을 활용해 자신의 성공과 더 프리 프레스의 성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서브스택을 활용한 것은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이 아니었고, 기존 주류 미디어에 '반동'하는 목소리가 잘 퍼져나갈 방법을 고른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치적인 입장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바리 와이스도 더 프리 프레스라는 조직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에 대해서 어떠한 역량도 쌓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CBS 뉴스보다 훨씬 큰 조직인 CNN을 맡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거대한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 시킨 인물을 밀어내고 말이죠.
목적이 아무리 CNN의 기조를 바꾸는 것이라 하더라도 만약 데이비드 엘리슨이 기어이 이 계획을 실행한다면 그와 파라마운트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그의 아버지인 오라클의 회장 래리 엘리슨은 지금 인수한 미디어 사업의 상업적인 성공은 일단 관심 밖이라는 이야기가 다시 증명됩니다. 그들은 스트리밍 위주의 미디어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다면 뉴스 미디어 사업의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라클의
정부 사업 획득을 위한 레버리지로 쓰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 미디어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기존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과 그 생태계가 결국 성장성과 수익의 논리도 무시된 채 방치되는 것입니다.
물론 데이비드 엘리슨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경영진은 뉴스 미디어 사업이 회사의 극히 작은 부분이고, 스트리밍과 콘텐츠 사업의 성장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볼 것입니다. 그것이 주식 시장에서의 평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계산할 것이고요.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물론 그들이 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를 연속적으로 인수할 수 있었던 대가라고 볼 것이고요.
하지만 그들은 뉴스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고, 그 레버리지로 평생 미디어 사업을 일군 루퍼트 머독의 원칙도 무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시대가 저무는데, 디지털 전환이 느려지면 뉴스 미디어의 영향력, 실제 매길 수 있는 가치보다도 큰 그 가치를 확보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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