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망하게 할 결정

파라마운트의 CNN 전복 계획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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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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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에서 사람들이 가장 주목한 사항 중 하나는 향후 CNN이 어찌될 것인지였습니다. CNN이 수치적으로는 스트리밍을 포함한 전체 사업의 작은 부분이지만, 그 상징성과 뉴스 미디어가 가지는 영향력으로 인해 존재감은 큽니다. 

현재 CNN은 케이블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이루기 위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하고 지표를 키우는 와중입니다. 그리고 이는 업계에서 가장 큰 전환 성공을 이루어낸 마크 톰슨 전 뉴욕타임스 CEO가 이끌고 있죠. 

하지만 파라마운트의 CEO 데이비드 엘리슨은 이런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리더를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CNN의 기조와 방향성을 바꾸기 위해서요. 

이는 CNN을 곧 다시 큰 위기로 몰아넣을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파라마운트도 CNN이라는 사업을 희생하기에는 감수할 리스크가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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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스트리밍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CNN도 망하게 할 결정
파라마운트의 CNN 전복 계획이 위험한 이유 
CNN이 시끌시끌합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처음 미국의 대통령이 된 후 지난 10여년 간은 시끌시끌하지 않았던 적이 없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릅니다. CNN이 기존에 가졌던 지향점과 방향성을 바꿔야 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엘리슨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면서 CNN도 품게 되었는데, CNN의 경영진 교체가 인수가 마무리된 뒤 바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를 인수한다면 분명 CNN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CNN이 케이블에서 디지털로 피벗을 하면서 그 전환 작업을 당기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은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금의 성장 토대를 만든 마크 톰슨이 이끌고 있는데요. 그를 교체한다는 것은 디지털 전환 작업도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어집니다. 그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데이비드 엘리슨이 파라마운트를 인수한 뒤 CBS 뉴스의 편집장으로 앉힌 바리 와이스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엘리슨은 그를 CNN을 이끌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바리 와이스는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뉴욕타임스의 결과는 다르게) 보수적인 의견들로 명성을 쌓았고, 그 과정에서 내부적인 갈등이 커지면서 결과적으로 유명세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유명세를 이용해 더 프리 프레스(The Free Press)라는 독립 매체를 서브스택을 이용해 세우죠. 

더 프리 프레스는 안티 뉴욕타임스를 기치로 큰 성공을 거둡니다. 서브스택을 통해 현재는 전체 구독자가 2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료 구독자도 15~20만 명 사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리 와이스의 독립하겠다는 선택은 대박으로 이어졌고, 그는 기존 미디어의 대안이 되는 새로운 독립 미디어의 대표 중 하나가 되기도 했죠.

이런 그의 활약은 미디어 업계에서도 화제였고, CBS 뉴스의 기존 노선을 바꾸겠다고 벼른 엘리슨이 더 프리 프레스를 인수하고, 그를 CBS 뉴스의 수장으로 만듭니다. 바리 와이스가 인사권과 편집권을 휘두르기 시작한 이후 CBS는 갈등과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기존 시청자들을 멀어지게 하는 콘텐츠로 시청률은 점점 떨어지다가, CBS 저녁 뉴스의 시청자는 올해 들어 400만 명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바리 와이스가 노린 새로운 성향의 시청자층도 아직 잡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근데 이런 바리 와이스를 선임한다는 것의 문제는 '정치적인 노선'이 달라서가 아닙니다. 바로 새로 맡은 조직이 추진하던 방향의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것이 그 조직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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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와이스(왼쪽)와 더 프리 프레스는 피터 틸의 주장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는 역할을 했죠. (이미지: 더 프리 프레스)
성장 안 해도 되는 사업으로 취급
더 큰 문제는 바리 와이스가 한 미디어의 전파 방식을 다르게 만들고, 새로운 오디언스를 확보하는 성공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그 업무에 대한 경험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적인 노선'과 논란을 활용해 자신의 성공과 더 프리 프레스의 성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서브스택을 활용한 것은 새로운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이 아니었고, 기존 주류 미디어에 '반동'하는 목소리가 잘 퍼져나갈 방법을 고른 것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정치적인 입장이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바리 와이스도 더 프리 프레스라는 조직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에 대해서 어떠한 역량도 쌓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CBS 뉴스보다 훨씬 큰 조직인 CNN을 맡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거대한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 시킨 인물을 밀어내고 말이죠.

목적이 아무리 CNN의 기조를 바꾸는 것이라 하더라도 만약 데이비드 엘리슨이 기어이 이 계획을 실행한다면 그와 파라마운트의 자금줄 역할을 하는 그의 아버지인 오라클의 회장 래리 엘리슨은 지금 인수한 미디어 사업의 상업적인 성공은 일단 관심 밖이라는 이야기가 다시 증명됩니다. 그들은 스트리밍 위주의 미디어 사업을 더 키울 수 있다면 뉴스 미디어 사업의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라클의 정부 사업 획득을 위한 레버리지로 쓰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일각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은 한 미디어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기존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과 그 생태계가 결국 성장성과 수익의 논리도 무시된 채 방치되는 것입니다. 

물론 데이비드 엘리슨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경영진은 뉴스 미디어 사업이 회사의 극히 작은 부분이고, 스트리밍과 콘텐츠 사업의 성장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볼 것입니다. 그것이 주식 시장에서의 평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계산할 것이고요.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물론 그들이 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라더스를 연속적으로 인수할 수 있었던 대가라고 볼 것이고요. 

하지만 그들은 뉴스 미디어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고, 그 레버리지로 평생 미디어 사업을 일군 루퍼트 머독의 원칙도 무시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시대가 저무는데, 디지털 전환이 느려지면 뉴스 미디어의 영향력, 실제 매길 수 있는 가치보다도 큰 그 가치를 확보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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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부터 디지털 전환을 성공시킨 뉴스 미디어 리더를 꼽으라고 하면 마크 톰슨이 누구에게나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이름일 것입니다. (이미지: CNN) 
냉정한 시장 평가는 이어지고  
마크 톰슨은 뉴욕타임스의 현재 '유니버스'가 지속성장하는 토대를 완성시킨 리더였습니다. 2012년에 CEO가 되었을 당시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자가 불과 50만 명일 때입니다. 그가 2020년에 퇴임할 땐 이 디지털 구독자만 600만 명 가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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