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일본의 버블기가 지나간 이후 본격적인 디플레이션의 시대에 태어나 그 시기를 관통해 오면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이 기준금리를 1%까지 올리고 디플레이션의 시대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다시 성장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저성장기 시절에 저가의 패스트패션으로 자리잡아 성장하고, 이제는 첨단 의류 소재를 기반으로한 깔끔한 디자인과 질 좋은 옷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그 이미지가 확고히 자리잡았죠.
현재 패스트리테일링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유니클로의 시장별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일본 비중이 34.9%로 높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 지역의 매출 성장세가 커지면서 꾸준히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화권이 22.1%, 한국을 필두로 동남아/인도/호주가 21.1%, 유럽이 12.6% 그리고 북미 지역이 9.2%입니다.
일본이 걸어온 저성장기 시대를 관통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진화했고, 이제는 해외 시장 점유율이 계속 확대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무적인 것은 미국 시장에서 20% 중반대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비중이 낮은 편이지만, 새로운 시장에서 모멘텀을 확실히 키우고 있습니다.
현재 유니클로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는 고성장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FY2025에는 중국 내수 시장이 부진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 4%를 기록하기도 했죠. 그 전 해와 전전해까지 9.2%, 15.3%나 성장한 지역임에도 말이죠.
동남아를 비롯해 나머지 아시아 지역으로 유행이 전파되면서 거점이 되는 한국 시장은 물론 그 규모에 비해서 중요합니다. 하지만 구매력이 더 강한 북미와 인디텍스, H&M의 안방인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더 중요해진 시기가 왔습니다. 유럽 매출 비중이 모두 66%가 넘는 인디텍스와 H&M이 있는 유럽에서의 성장세가 커지는 것은 쉽지 않기에 북미 시장에 더 초점을 맞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소액면세제도(de minimis rule)가 폐지되어 이전만큼 중국발 초저가 패스트패션인 쉬인과 같은 이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기존의 미국 SPA 브랜드들이 특별한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도 못하고요. 유니클로는 미국에서의 확장이 앞으로 몇 년간만큼 큰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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