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영상에 올인하는 이유

[미디어 노트] 버티컬 영상이 필수가 된 시대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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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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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기반 미디어의 콘텐츠가 영상화되는 흐름은 예상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버티컬 숏폼 영상을 통해 사실상 모든 종류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진 시대에 당연한 흐름으로도 보이는데요. 

뉴스 미디어를 비롯한 텍스트 기반 콘텐츠 사업자들은 이런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아니 꼭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일까요? 모두가 텍스트를 버리고 영상과 음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에 몰리게 될까요? 

물론 모두가 그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새로운 시대가 만든 이 흐름은 새로운 세대의 문법이 됩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오디언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환을 이루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역시나 뉴욕타임스가 왜 전환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여주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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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노트] #숏폼 #텍스트에서영상으로
뉴욕타임스가 영상에 올인하는 이유
버티컬 영상이 필수가 된 시대의 흐름
최근 뉴욕타임스의 수석 편집장인 조 칸(Joe Kahn)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상당한 자원을 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영상으로의 전환은 뉴욕타임스의 실험이 아니라 콘텐츠 전략에 있어 중요한 터닝포인트임을 못박은 것입니다.

현재 이렇게 전략의 실행이 본격화된 모습은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와 앱 그리고 각종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숏폼 영상이 인터넷 전반의 콘텐츠 형식의 대세가 된 가운데,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렇게 대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의 목적은 물론 더 큰 오디언스 베이스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용자가 뉴욕타임스의 웹과 앱으로 흘러들어야만 유료 구독을 하거나, 뉴욕타임스의 광고 수익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죠. 

조 칸은 최근 들어서 영상 위주로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은 "긴 호흡의 작업(long-arc work)"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뉴욕타임스의 콘텐츠가 다양한 플랫폼에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의 일환이며, 당장 수익화가 안 되더라도 새로운 독자층에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지금) 원하는 형태로 피드에서 양질의 보도와 정보를 더 많이 접하게 될수록, 그런 콘텐츠를 더 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의 시청 습관이 바뀌어가는 와중에도 우리가 그저 텍스트 형식의 콘텐츠를 계속 다듬어나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일종의 현실 회피라고 본다"라고 했죠. 

이 말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고, 회사의 콘텐츠를 영상 위주로 피벗 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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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이슈들은 곧장 숏폼 영상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제 뉴욕타임스는 텍스트만큼이나 영상 콘텐츠도 오리지널한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입니다. (이미지: 뉴욕타임스)
타겟 '독자'는 각 플랫폼의 '사용자'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뉴욕타임스가 텍스트 아티클을 버린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텍스트는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 됩니다. 다만 그 텍스트를 활용해서 영상으로 어떻게 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하느냐가 핵심인 것입니다. 

사실 뉴욕타임스는 이 작업을 이미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 실험도 진행했고, 이제는 이러한 형식의 콘텐츠를 어떻게 더 퍼뜨릴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와있는 것이죠. 

작년에 대표적인 프로젝트의 제목은 <녹고 있는 대륙으로의 여정(Journey to the Melting Continent)>이라는 남극 취재기였습니다. 텍스트 기자와 사진 기자가 함께 나선 이 취재는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전하기 위해서 숏폼 영상이 중심이 되는 스토리텔링을 꾸준히 했습니다. 

이렇게 투입된 이들이 진행한 작업은 중요한 내용을 하나의 기획 기사로 완성해 전한 것이 아닙니다. 남극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부터, 이 프로젝트를 왜 기획하게 되었는지의 맥락을 영상으로도 꾸준히 전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했죠.

기존의 '신문'이 하던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채택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 시대에 당연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수익도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으로 간 두 명의 기자 외에도 이미지와 음성, 영상의 편집을 담당하는 기자들까지 합치면 상당한 자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게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저널리즘과 결과물 자체의 퀄리티를 보증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원이고요.

중요한 이슈지만, 휘발성 있는 단기의 이슈가 아닌 스토리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그 자체로 오디언스를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료 구독자의 증가건 광고 수익을 증대하기 위한 사용자 유입이건 확실한 목적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널리즘의 가치가 실린 보도가 전제가 되지만, 이제 그 저널리즘의 타겟이었던 '독자'가 곧 인터넷과 각종 플랫폼의 '사용자'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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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틀란틱은 지금 영상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사용자와 구독자를 성공적으로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이미지: 디애틀란틱 유튜브)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디애틀란틱
다르게 말하면 새로운 형식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를 확보해야만 새로운 '독자'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뉴욕타임스 외에도 디애틀란틱이 증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디애틀란틱은 워싱턴포스트가 쇠락해 가는 사이 가장 많은 유료 구독자와 사용자 성장을 보이는 미디어입니다. 2025년말 기준으로 유료 구독자만 140만 명을 넘게 확보했는데, 100만 구독자 확보가 2024년 3월이었습니다. 기존의 뉴스 퍼블리케이션 중에서 그 성장세가 가장 가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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