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이 제공하는 AI 요약 서비스인 AI 오버뷰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의 트래픽 감소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AI 오버뷰의 재료로 레딧에 올라온 콘텐츠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 웹사이트로 들어와서 내용을 확인하던 사용자들은 AI 오버뷰를 통해서 접하니 트래픽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단 이렇게 AI 오버뷰에 레딧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 사용되면서, 레딧의 일반 검색 결과 클릭률이 15%에서 8%로 떨어졌고요. AI 오버뷰에 제공된 링크의 클릭률도 1%에 불과하다는 퓨 리서치의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레딧은 구글과 2024년에 연간 6000만 달러(약 880억 원)의 콘텐츠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습니다. 콘텐츠를 AI 학습에도 쓰고, 이렇게 AI 기능에 활용할 수 있다는 계약이죠. 하지만 이 계약은 완전히 독이 된 것입니다.
연간 6000만 달러를 받지만, 트래픽이 이렇게 계속 감소하는 수순으로 가다보면 레딧이라는 웹사이트 자체가 그저 구글의 AI 기능에 종속되는 형태가 되어버릴 수 있죠. 트래픽이 떨어지면서 사용자도 줄어들어 레딧에 올라오는 콘텐츠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트래픽이 줄면 사용자가 줄고, 사용자가 줄면 콘텐츠가 줄어 커뮤니티 기능 자체가 죽는다는 뜻이죠. 그래서 레딧 입장에서는 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은 웹사이트의 소멸로 이어지는 길을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런 계약을 구글과 맺은 것은 레딧뿐만이 아닙니다. 로이터, 폴리티코, 이코노미스트 등의 미디어 퍼블리셔들도 트래픽 잠식 문제를 겪으면서 구글과의 관계를 재검토 중이라고 하죠. (어제도 짚었듯이) 구글은 AI 전환을 통해 기존의 검색 기능을 새로운 AI 게이트웨이로 만들어 가는 중인데, 결과적으로 오픈웹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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