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틀란틱의 폭풍 성장

어느덧 큰 종합 미디어가 되어가는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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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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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틀란틱은 어느덧 전통의 종이 매거진에서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성장세는 워싱턴포스트가 놓치고 있는 메이저 미디어의 자리를 꿰찰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하게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디애틀란틱이 어떻게 메이저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전합니다. 저널리즘에 기반한 뉴스 미디어에 대한 투자와 그에 걸맞은 원칙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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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뉴스미디어 #특종의힘
디애틀란틱의 폭풍 성장
어느덧 대표 디지털 미디어가 된 교양 잡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종이잡지로서의 정체성이 더 커보였던 디애틀란틱은 어느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미디어가 되어 있습니다. 

디지털 구독자의 증가세에 힘입어 2024년 3월에 100만 명을 돌파하고, 2025년 말을 기준으로 140만 명을 기록했던 총 유료 구독자는 2026년 9월을 기준으로 160만 명이 되었다고 CEO인 니콜라스 톰슨이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미디어 저널리스트인 피터 카프카와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AI 시대에 접어들며 전반적인 트래픽이 빠지는 와중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큰 성과입니다. 이 기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총 유료 구독자 200만 명에 도달하면서 워싱턴포스트를 앞지르는 미디어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주 [미디어 노트]를 통해서도 전해드렸듯이 현재는 총 유료 구독자가 200만 명 밑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죠. 

디애틀란틱은 워싱턴포스트에서 이탈하는 구독자를 잡은 것으로도 시장에서는 예상합니다. 워싱턴포스트에서 나오는 뉴스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기도 했고요. 워싱턴포스트에게서 기대했던 뉴스 콘텐츠를 많은 구독자들은 디애틀란틱 같은 곳에서 보기를 바라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물론 전부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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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종이잡지는 어느덧 가장 뜨거운 디지털 미디어 중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디애틀란틱)
특종의 힘을 보여준 '시그널게이트'
'시그널게이트' 혹시 기억하시나요? 

시그널이라는 메시징 서비스의 단톡방에 미국 부통령인 JD 밴스와 국방부 장관인 피터 헤그세스, 백악관의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왈츠를 포함한 고위 관료들이 모여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폭격을 논의했는데, 알고 보니 그 단톡방에는 디애틀란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초대되어 있던 것입니다. 

제프리 골드버그가 이 단톡방에서 취득한 정보는 당대의 특종이 되었죠. (놀랍게도 아직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 8개월 밖에 안되었고, 이 사건은 작년 3월에 일어났습니다.)

디애틀란틱은 이 특종을 냈던 2025년 1분기에 늘어난 구독자가 2024년 연간 증가분보다 많았다고 알려졌습니다. 하나의 특종이 해당 미디어의 사업 성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죠.

무엇보다 시그널게이트는 뉴스 미디어가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 특종은 워싱턴포스트가 남긴 빈자리를 디애틀란틱이라는 매체가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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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틀란틱 유료 구독자 추이 (데이터: 디애틀란틱, 악시오스, AP, 니먼랩)
최근의 추세라면 내년에 20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구독자가 증가하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뉴스룸에 대한 투자도 곧바로 이루어졌습니다. 2025년에만 뉴스룸 인력이 50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총 200명이 넘었습니다. 본래 전국구 일간 종합지였던 워싱턴포스트의 뉴스룸 인력은 이제 400명 수준으로 감소했는데요. 

디애틀란틱 같은 미디어가 규모를 키우면서 취재 역량 차원에서도 뒤지지 않는 힘을 갖춰가고 있죠.

결국 콘텐츠로 찾은 답  
2020년 당시 디애틀란틱은 적자에 빠졌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광고와 이벤트 매출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광고 매출은 절반가량 줄어들었고, 주요 수익원이기도 했던 오프라인 행사 매출은 사실상 제로가 되었죠. 당시 매출의 3분의 2가 디지털 광고와 이벤트에서 오는 구조였기에 이는 심각한 타격이었습니다. 

디지털 구독 기반이 빨리 커져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은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기반은 기존의 교양 콘텐츠보다는 시사에 더 집중하는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디애틀란틱은 이후 취재 기반 시사 콘텐츠를 꾸준히 늘려왔습니다. 정치와 경제 그리고 테크와 비즈니스 콘텐츠를 확장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주목할 뉴스를 더 폭넓고 깊게 다루었죠. 이는 디애틀란틱의 구독자 기반을 꾸준히 늘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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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게이트는 특종 하나의 사업적인 위력이 얼마나 큰지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지: 디애틀란틱)
디애틀란틱은 구글에서 오는 트래픽은 빠졌지만, 그 빠진 트래픽에서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는 이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톰슨이 카프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유료 구독으로 전환할 유입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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