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1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싶다면

1. 증명하는 쇼피파이, 2. 희미해지는 GE, 3. 미니 전기 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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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재밌는 해외 비즈 뉴스레터
오늘은 모두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실적 발표를 해 성장 잠재력을 증명하는 쇼피파이곤두박질친 실적으로 모두의 걱정을 사는 GE, 그리고 트랜스포머 미니 밴을 출시하는 독일 전기차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이커머스] #아마존 #골리앗vs수많은다윗
1. 확실히 증명하는 쇼피파이?
쇼피파이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실적을 올렸어요. 이들의 서비스를 통해 설립된 이커머스 쇼핑몰의 총 거래액(GMV)이 2배 이상 증가함과 동시에 쇼피파이의 자체 매출도 2배 가까이 올랐다고 발표했어요. 이제는 이베이(eBay)의 총 거래액을 분기 기준으로도 앞질렀어요.

고객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명확해요. ⓒ ShopifyPlus
우선, 실적부터 살펴보면요
쇼피파이의 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상점들의 총 거래액은 301억 달러(약 36조 원)에 이르러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9% 상승했고, 지난 1분기의 174억 달러(약 20조 8100억 원) 대비해서도 크게 상승했어요. 쇼피파이의 자체 매출은 7억 1430만 달러(약 8540억 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상승했고, 수익도 3600만 달러(약 430억 원)를 기록하며 플러스 실적도 내기 시작했어요.

물론, 팬데믹의 도움을 받았어요
지난 1분기 대비해 새롭게 쇼피파이를 통해 온라인 상점을 연 브랜드의 숫자는 71% 증가했어요. 이런 성장은 팬데믹의 영향도 있지만, 90일간의 무료 서비스 기간 제공도 한몫했다고 분석되는데요. 북미 지역에서는 팬데믹의 기세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오프라인 상점들도 생존을 위해 온라인 상점을 열기 시작한 것이에요.

쇼피파이가 이제 본격적으로 성장이 궤도에 오른다는 예상은 팬데믹이 심각해지기 이전부터 나왔어요.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쇼피파이가 캐나다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등극하고, 수많은 온라인 상점이 쇼피파이를 통해 열리고 있어도 실제 효용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하는 시선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점차 자신의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쇼피파이의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죠. 자신의 온라인 상점을 기반으로 아마존과 페이스북에서도 판매 활동을 할 수 있고요.

갑자기 쌓은 실력이 아니에요
B2B 서비스라고 할 수 있지만, 작은 브랜드와 상점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기에 누구보다 온라인 B2C 혹은 DTC(Direct-to-Consumer) 사업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도 잘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2006년 시작 이래 수십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본래 SaaS(Software-as-a-Service)의 기능도 계속 강화하고, 크게는 이들이 이용할 물류 시스템과 대출 서비스 등 필요한 서비스를 얹어가며 발전해 왔어요. 인터넷과 이커머스의 진화와 함께 차근히 역량을 축적해 오며 발전해 온 것이죠. 

이제 질문은 "계속 기세를 이어갈까?"예요
쇼피파이는 올해 들어 월마트가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새롭게 론칭한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에 브랜드들을 올리는 제휴를 시작했고, 최근엔 미국의 핀테크 기업인 어펌(Affirm)과도 제휴를 맺으며 올해 내 각 브랜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구매 금액을 최대 4번으로 분할해 결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에요. 브랜드가 더 많은 고객을 만나고, 고객이 더 용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 주는 것이죠. 이들은 브랜드들이 아마존과 대적할 장치를 계속 만들며, 아마존을 쫓아갈 채비를 마치고 있습니다.
☕️ 쇼피파이 플러스도 힘이 더해지고
쇼피파이 플러스는 규모가 큰 기업들을 위해 2014년에 론칭했는데요. 트래픽과 거래 규모가 큰 기업들을 위한 별도의 서비스에요. 하인츠(Heinz), 스테이플스(Staples), 린트(Lindt) 등의 기업이 이를 이용해 이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존의 쇼피파이 서비스로 이커머스를 시작한 다른 대기업들의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해요. 이처럼 특화된 별도의 서비스로 대기업 고객 베이스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에요.
☕️☕️ 쇼피파이는 꽤 오래된 기업이에요
팬데믹이 이들의 서비스에 대한 주목도를 단숨에 올렸지만, 이들이 쌓아온 역량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에요. CEO인 토비 뤼트케는 쇼피파이를 창업하기 이전부터 세계적인 코더(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이였고, 2004년 스노우보드 장비를 팔기 위한 온라인 상점이 창업의 시작점이었던 팀이에요. 현재의 쇼피파이 서비스는 2006년에 론칭되었고, 이커머스 발전의 전선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서비스를 발전시켜왔어요. 토비 뤼트케를 비롯 당시 20대 초반의 창업자 3명이 시작한 이 기업은 최근 총직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조업] #과거의영광
2. 곤두박질친 GE의 실적이 말하는 것
한때 첨단 제조업 시대를 대표하는 회사였던 GE(제너럴 일렉트릭)는 안 그래도 예전의 위상을 잃고 힘들던 때 팬데믹을 만나 더 힘들어졌어요. 주력이었던 항공 엔진 사업까지 항공 산업과 함께 위기를 맞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많은 회사가 비슷한 추세를 그려왔죠. (주의: GE 그래프는 아닙니다.) 
 MorningBrew/Unsplash.com
주력 사업이 힘들어졌어요
GE는 이번 2분기에만 2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4% 하락했어요. 이 중에서 항공 부문은 매출이 44% 하락했어요. GE의 사업은 현재 크게 1) 항공, 2) 헬스케어, 3) 발전, 4) 재생에너지, 5) 캐피탈 총 5가지 부문으로 나뉘는데요. 현재 캐피탈을 제외한 4가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항공 엔진은 앞선 기술력 그리고 보잉*과 에어버스라는 두 거대 파트너를 기반으로 GE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사업이에요.
* 보잉도 실적 발표를 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분기 손실이 무려 24억 달러에 매출은 25% 하락했습니다.

미래 사업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물론, GE의 어려움은 현재 항공 부문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에요. 의료 장비 등의 B2B 사업을 핵심으로 키우던 헬스케어 부문도 매출이 10억 달러가 넘게 떨어지며 21% 하락했어요. 발전 부문의 매출도 11%, 재생에너지 부문은 3% 하락을 기록했어요.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앞으로 미래 주력으로 키우려던 헬스케어도 큰 타격을 입었기에 가까운 미래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에요
GE는 헬스케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발전과 재생에너지 사업은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을 했지만, 이는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불확실성이 너무 큰 전망이에요. 앞으로가 GE에는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최근까지 사업 조정을 위해 한때는 GE의 상징이자 마지막 소비재 사업이었던 전구 사업을 비롯해 현금 흐름을 안정화할 수 있는 자산을 이미 거의 다 처분했기 때문이에요. 지난 분기까지 부채를 줄이고 현금은 늘렸지만, 새로운 수익 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기초 체력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기나긴 터널의 끝이 안 보여요
이들은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당시 비중이 가장 컸던 보험과 캐피탈을 비롯한 금융 부문의 총체적인 실패, 2014년 시작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패, 그리고 2017년 새롭게 투자하려던 발전 사업의 실패로 이어져 온 사업 조정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요. 이제는 핵심 사업을 재편하고 새롭게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심각한 상황에 진입하는 GE입니다.

☕️ 잘못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불러온 결과
미국과 현대 자본주의를 대표하던 기업인 GE의 어려움은 그간 많은 분석이 되어 왔는데요. 2014년부터 시작했던 GE 디지털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도의 실패가 GE가 다시 성장하는 기업이 되지 못하게 된 결정타로 보기도 해요. (월스트리트저널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 당시 상황을 그린 특집 형식의 기사를 얼마 전에 발행했습니다.)

GE는 당시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프리딕스(Predix)를 통해 전 사업에 걸쳐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어요. GE가 사업 전 분야에 설치하는 수많은 기계와 장비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고객에게 제시할 솔루션이나 더 효율적인 장비 운용 그리고 새로운 시스템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죠. 소위 '산업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소프트웨어 부문을 만들겠다는 꿈이었죠.

GE는 당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요. 명확한 컨셉과 전략을 설정하지 않고, 필수 전문 인력이 포함된 핵심 팀 운영이 아닌 프로젝트 규모부터 키우면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업을 기획했다고 평가돼요. 또, 꼭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을 해야 하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단기 성과를 내야 함을 강조한 것도 가장 큰 실책으로 보고 있고요. 결국, 이 사업은 내외부인 모두 설득하지 못하고 회사의 저장고를 비워낸 실패로 기록되었습니다.

+ GE의 추락 이후, GE가 어떤 회사였는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회상하는 전 직원들의 그래픽 기사도 있는데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회사의 지난 자화상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전기차] #스타트업소개 #독일차
3. 폭스바겐이 만들지 않은 폭스바겐st 전기 봉고
전기차 붐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다양한 스타트업을 탄생시키고 있는데요. 자동차의 나라, 독일에서는 스타트업 일렉트릭브랜즈(ElectricBrands)가 전기 봉고를 발 빠르게 출시했어요. 우선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고요. 내년부터 출고될 예정입니다.

기본 모형은 이렇게 생겼어요. ⓒ ElectricBrands
발 빠르게 나오는 '전기 봉고'
이름은 eBussy(이버시)라는 평소에는 미니밴이지만 캠핑카, 미니 트럭 혹은 작은 덤프트럭 등 총 10가지로 용도가 변경이 가능한 차량이에요. 운전대를 좌우로 밀며 운전석의 위치도 쉽게 바꿀 수 있어요. 차량 자체의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미니버스를 연상하게 하는데요. 이 유튜브 비디오가 변형 가능한 이 차량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요.

차량은 도심용과 오프로드용 두 가지 차대로 출시됩니다. 200km의 주행이 가능한 낮은 용량의 배터리팩 모델과 약 640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높은 용량의 모델 중 선택이 가능해요. 지붕 위의 태양열 패널까지 이용하면 최대 8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해요. (참고로 도심용 모델의 가격은 최소 2185만원에서 시작을 하고, 오프로드용은 최소 3980만원에서 시작한대요.)

폭스바겐이 꾸물대는 사이
폭스바겐은 지난 2017년에 컨셉으로 발표했던 비슷한 미니버스 전기차 모델의 출시가 2022년으로 예정되어 있어요. 이들은 폭스바겐이 비슷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상황에서 빠르게 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시작한 것인데요. 기존의 브랜드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그리고 폭스바겐이 꾸물대는 사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 카테고리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죠.

틈새시장을 파고든 전략
본래 전기 스쿠터로 사업을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전기 모빌리티 개발에 매진해 온 일렉트릭브랜즈는 2018년에 이 작은 버스의 개발을 시작했어요. 불과 3년 만에 차량을 도로 위에 올리게 되는 것이죠. 이들에겐 이번 판매가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큰 시험대가 될텐데요. 이들이 문제없이 판매와 인도를 이루고 고객까지 만족하게 한다면 새로운 카테고리를 성공적으로 선점할 수도 있겠죠.
☕️ 역시 비슷한 차를 만드는 다른 스타트업도 있어요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하는 카누(Canoo)는 구독제로만 차량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이에요. 이들도 도심용 전기 미니밴을 개발해 내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요. 2017년에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을 2018년에 시작한 이들도 개발에서 출시를 3년 만에 실행하는 것이에요.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 양쪽에서 전기 봉고를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 [알립니다] - 지난 레터 오기 정정
지난 7월 29일 커피팟의 1. 그들은 왜 반독점 조사를 받는가? 중 아래처럼 수치 오기를 정정합니다. 연속적으로 오기가 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오기) 이제는 누가 2조 달러(약 2조 4000억 원)에 먼저 도달하느냐가 관심이죠. 
  • (정정) 이제는 누가 2조 달러(약 2400조 원)에 먼저 도달하느냐가 관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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