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대의 선택을 받은 경쟁자들
후발주자인 알로 요가나 뷰오리 제품의 가격도 룰루레몬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급이다. 레깅스 가격이 120~130달러 수준으로 브랜드별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모두 일상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각 브랜드별 이미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정통 퍼포먼스 애슬레저 브랜드와, 패션 기능을 강조한 라코스테 등의 브랜드 사이에 룰루레몬, 알로요가, 뷰오리가 공통적으로 퍼포먼스와 패션을 모두 겸비한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평가는 룰루레몬보다 알로 요가나 뷰오리가 패션 기능이 더 가미된 브랜드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초기 레깅스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했던 것이 룰루레몬의 퍼포먼스 애슬레저 이미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운동복 이미지가 강한 레깅스보다 일상복 이미지가 강한 조거 팬츠 등이 대표 아이템인 알로 요가의 브랜드 이미지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젊은 셀러브리티의 이미지와 결합되어 소비자들에게 룰루레몬보다 신선하다는 평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
룰루레몬은 현재 연령대가 30대 후반에서 4050인 소위 밀레니얼 세대와 엑스 세대를 아울러 사랑을 크게 받은 브랜드이지만, 어느덧 새로운 세대에서는 그 '힙함'이 유효하지 않게 된 듯한 모습이다.
이는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여성층에서 룰루레몬의 매출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젊은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스타들의 알로 요가 사랑으로 룰루레몬의 여성 부문 매출 성장률은 2022년 26%, 2023년 17%였으나, 올해 1분기 10%, 2분기 6%로 낮아졌다. 추정하건데, 패션에 더 민감한 여성 고객들이 룰루레몬 대신 다른 브랜드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전히 성장은 하고 있지만,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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