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실 테슬라가 이 지수에서 제외된 시점은 이번 달 초였어요. 인덱스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된 것은 5월 2일부터였고요. 크게 주목받지 않던 이 이슈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최근 S&P 글로벌이 테슬라가 제외된 배경과 이유를 공개하면서에요.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빅오일' 대장인 엑손모빌도 포함되었는데 어떻게 테슬라가 제외될 수 있느냐며 이 지수는 “사기다"라고 트위터에 일갈하면서 이슈가 증폭되었죠. 테슬라가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표면적인 이유는 ‘저탄소 전략 부족'과 ‘비즈니스 행동 강령’ 점수가 하락했다는 것이에요. 테슬라는 환경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브랜딩한 기업이기도 하지만 수년간 자사 탄소 배출량 추적을 소홀히 했고, '깨끗한 공기 조례(Clean Air Act)'를 계속 위반해 온 이유로 지난 2월에 미국 환경보호국의 조사를 받고 합의를 봐야 했어요. 또 미국 프리먼트 공장의 열악한 노동 조건이 지적되었고, 인종차별 사례가 적발되어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에요.
엑손모빌도 포함됐는데 우선 S&P 측은 “테슬라가 화석 연료 차량을 도로에서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 넓은 범위의 ESG 기준으로 바라보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뉴욕타임스에 코멘트한 모닝스타(MorningStar)의 지속가능성 연구 책임자인 존 헤일(Jon Hale)은 “테슬라의 제품은 분명히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제 큰 회사이고, 직원들과 고객들에 미치는 임팩트가 커졌다.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및 거버넌스 책임) 관련 이슈들은 ESG 투자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라고 했어요. 엑손모빌과 같은 거대 석유 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들이 작년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이어온 지배구조 개선과 바뀐 리더십이 낸 탄소 배출 저감 계획이 바탕이 되었죠. 그리고 이런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수익을 돌려주느냐가 핵심으로 반영되죠. 반면 이런 점이 부족했던 동료 빅오일인 쉐브론, 탄소배출량이 큰 항공사인 델타 항공 등은 테슬라와 함께 이번에 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이에요. 테슬라는 실제로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교의 정치경제 연구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공기 오염 톱 100 기업(Toxic 100 Air Polluters)의 리스트에서 22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엑손모빌은 이들보다 뒤인 26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201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2021년에 발표된 자료이고요) 이는 물론 테슬라가 환경에 끼치는 전반적인 임팩트를 반영하지 못하죠. 하지만 기업 운영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것이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기업에게도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테슬라가 무형적으로 끼치는 영향도 아주 크지만, 이를 실질적인 수치로 환산하기가 어렵고요.
ESG가 지금 경계해야 할 것 최근 ESG는 여러 방면에서 비판받기도 하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사기", 그리고 “가짜 사회 정의 워리어들이 무기화한 것이다" 등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비판을 한 것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지만, 2024년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가 "ESG 활동을 억제하겠다"고 나섰고, 투자 업계에서는 ESG 관련 규제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전 세계 지속가능성 투자를 리드해 온 블랙록(BlackRock) 조차도 최근에 너무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ESG 관련 주주 제안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S&P는 이번 결정으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의 공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ESG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던 이들의 ESG 공격도 이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굳이) 긍정적인 점을 바라보자면 ESG는 '환경'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 전반의 요소를 살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환기하고 있기도 해요. 또 기업의 제품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효용을 미치느냐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비롯해 다양성 등 넓은 범위의 요소를 고려한 경영 활동으로도 견실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가 반영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죠.
계속 커질 논쟁이라는 점 현재 이런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ESG가 여전히 일반 투자자는 물론 업계 내에서도 명확하게 정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어요. ...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실 테슬라가 이 지수에서 제외된 시점은 이번 달 초였어요. 인덱스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된 것은 5월 2일부터였고요. 크게 주목받지 않던 이 이슈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최근 S&P 글로벌이 테슬라가 제외된 배경과 이유를 공개하면서에요.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빅오일' 대장인 엑손모빌도 포함되었는데 어떻게 테슬라가 제외될 수 있느냐며 이 지수는 “사기다"라고 트위터에 일갈하면서 이슈가 증폭되었죠.
테슬라가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표면적인 이유는 ‘저탄소 전략 부족'과 ‘비즈니스 행동 강령’ 점수가 하락했다는 것이에요. 테슬라는 환경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브랜딩한 기업이기도 하지만 수년간 자사 탄소 배출량 추적을 소홀히 했고, '깨끗한 공기 조례(Clean Air Act)'를 계속 위반해 온 이유로 지난 2월에 미국 환경보호국의 조사를 받고 합의를 봐야 했어요. 또 미국 프리먼트 공장의 열악한 노동 조건이 지적되었고, 인종차별 사례가 적발되어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에요.
엑손모빌도 포함됐는데
우선 S&P 측은 “테슬라가 화석 연료 차량을 도로에서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더 넓은 범위의 ESG 기준으로 바라보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뉴욕타임스에 코멘트한 모닝스타(MorningStar)의 지속가능성 연구 책임자인 존 헤일(Jon Hale)은 “테슬라의 제품은 분명히 환경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제 큰 회사이고, 직원들과 고객들에 미치는 임팩트가 커졌다.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및 거버넌스 책임) 관련 이슈들은 ESG 투자자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라고 했어요.
엑손모빌과 같은 거대 석유 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들이 작년부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이어온 지배구조 개선과 바뀐 리더십이 낸 탄소 배출 저감 계획이 바탕이 되었죠. 그리고 이런 변화가 투자자들에게 어떤 수익을 돌려주느냐가 핵심으로 반영되죠. 반면 이런 점이 부족했던 동료 빅오일인 쉐브론, 탄소배출량이 큰 항공사인 델타 항공 등은 테슬라와 함께 이번에 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이에요.
테슬라는 실제로 매사추세츠 앰허스트 대학교의 정치경제 연구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미국 내 공기 오염 톱 100 기업(Toxic 100 Air Polluters)의 리스트에서 22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엑손모빌은 이들보다 뒤인 26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2019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2021년에 발표된 자료이고요) 이는 물론 테슬라가 환경에 끼치는 전반적인 임팩트를 반영하지 못하죠. 하지만 기업 운영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것이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기업에게도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테슬라가 무형적으로 끼치는 영향도 아주 크지만, 이를 실질적인 수치로 환산하기가 어렵고요.
ESG가 지금 경계해야 할 것
최근 ESG는 여러 방면에서 비판받기도 하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사기", 그리고 “가짜 사회 정의 워리어들이 무기화한 것이다" 등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비판을 한 것이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지만, 2024년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전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가 "ESG 활동을 억제하겠다"고 나섰고, 투자 업계에서는 ESG 관련 규제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전 세계 지속가능성 투자를 리드해 온 블랙록(BlackRock) 조차도 최근에 너무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ESG 관련 주주 제안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S&P는 이번 결정으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많은 사람의 공격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ESG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유지하던 이들의 ESG 공격도 이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굳이) 긍정적인 점을 바라보자면 ESG는 '환경'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 그리고 지배구조 개선 전반의 요소를 살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환기하고 있기도 해요. 또 기업의 제품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효용을 미치느냐도 중요하지만, 환경을 비롯해 다양성 등 넓은 범위의 요소를 고려한 경영 활동으로도 견실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가 반영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도 했죠.
계속 커질 논쟁이라는 점
현재 이런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ESG가 여전히 일반 투자자는 물론 업계 내에서도 명확하게 정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