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커피팟을 운영하는 오세훈입니다.
오늘은 내일부터 시작될 커피팟의 개편에 대해서 잠시 안내드리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모두 알고 계시듯이 2022년 말 세상을 뒤흔들며 등장한 생성 AI 모델은 당시의 예측대로, 모바일 혁명을 넘어서 새로운 테크의 전기를 만들고 있고, 머지않아 그 관련 제품들이 일상에 더욱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렇게 유려하게 답변을 해주고 좋은 정보를 바로바로 찾아주는 도구가 생긴 가운데 '미디어'는 어떻게 생존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자연스레 커졌습니다. 물론 사람이 만든 콘텐츠와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미디어를 완전히 대체하는 미디어 AI가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구글의 성장 당시, 그리고 페이스북의 성장 당시 기존의 프린트 미디어 시장이 완전히 뒤집혔던 것처럼 큰 변화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고요.
하지만 당시에도 그랬습니다. 큰 파도가 몰려와도, 한 번에 모든 것을 휩쓸어 버리지는 못했습니다. 그 파도 속에서 난파된 배의 조각을 붙잡고 그 파도를 타는 이들이 남아있었죠. 그리고 그들이 미디어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고, 현재의 주류 레거시 미디어 업계를 구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현재로서는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체적인 미디어 지형은 또 아주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이 되죠.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자신들의 고유 특징과 뾰족함을 내세워 성장해 가는 가운데, 주류 레거시 미디어는 더욱 날카로운 관점을 다듬으면서도 취재와 탐사 및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통 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할까지 맡아야 할 이들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각자가 보고자 하는 바와 믿고자 하는 바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미디어는 신뢰가 없어진 시대가 된 지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튜브와 팟캐스트 등지의 미디어 인플루언서들로 인해 더욱 심화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재, 나아가 탐사를 기반으로 세상이 변하는 과정과 그 사실을 일차적으로 전하는 작업은 이 레거시 미디어들이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다른 플랫폼이나 포맷의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어떤 현상이나 변화에 대한 이차적인 분석은 대부분 이들이 검증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죠. 물론 로 데이터(Raw Data)를 기반으로 한 (훌륭한) 자체 분석도 찾아보면 많습니다. 하지만, 소식이 먼저 터져 나오고, 이에 대해서 어떤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이들의 소스(Source)를 통해서 나오기도 합니다.
커피팟이 전해드리는 이야기도 이러한 정보와 소스를 기반으로 분석과 관점을 형성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레거시 미디어뿐만 아니라 각종 리포트와 데이터를 보고 해설해 전하기도 하지만, 더 널리 읽히고 신뢰를 받는 정보의 큐레이션이 주요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매일 전해드릴 뉴스레터에는 당일 혹은 전날의 주요 해외 비즈니스 이슈를 선정하고 해설하는 이야기를 담겠습니다. 지난주에 주요 뉴스들이 이어지면서 그러했던 것처럼요. 미국 경제를 보는 주요 지표와 애플의 투자 소식이나 엔비디아의 가치에 대한 시장의 시각, 러시아의 침공으로 일어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 등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그 정보에 대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필요시 속보 형식의 이야기도 수시로 전해드리겠습니다. 해외 미디어를 통해서 나오는, 바로 참고하시면 좋을 소식을 빠르게 뉴스레터 제목에 [속보]를 달고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전해드리는 이야기는 후속으로 해설을 더한 이야기를 업데이트해 전해드리고요.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 [부엉이의 차트피셜], [조디의 리테일 우화], [준의 테크 노트], [미디어 노트] 등 지금 전해드리는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 아티클은 물론 꾸준히 이어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산업에 걸쳐서 더 다양한 이야기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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