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제학자와 마찬가지로 저의 경기 침체 예측 실적은 형편없지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떠올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기업 투자 위축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위와 같은 말을 했다. 실제 지표는 아직 견고하지만, 경제학자들의 비관론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제 무역 분야 연구로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교수에 따르면, 관세 자체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를 직접 유발하지는 않는다. 관세는 효율성을 낮추고 물가를 상승시키지만, 수입품 대신 국내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그 규모와 예측 불가능성 면에서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평균 관세율의 급격한 상승폭과 무역이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증가를 고려할 때, 이는 역사상 가장 큰 '무역 정책 충격'에 해당하며, 이로 인한 극심한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의 핵심 위험 요인이라고 크루그먼은 지적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를 마비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기업들은 관세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 내 생산 시설 투자와 같은 장기적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잘못된 투자로 인해 막대한 자금이 묶일 위험 앞에서, 기업들은 차라리 투자를 보류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을 택하며, 이러한 투자 위축이 경제 전반의 수요를 붕괴시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는 설명한다.
안정적이지만 높은 관세율보다 예측 불가능한 관세율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
만약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크루그먼은 그것이 비교적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관세 인상은 세 가지 주요 경로를 통해 미국 성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평균 관세율이 약 16%포인트 상승할 경우, 이 세 가지 요인으로 인해 성장률이 약 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가정보다 더 많은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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